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코인 뭐라고 생각하세요?

in #kr7 years ago (edited)

세상에서 최고로 쓸모없는 코인이 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저마다 생각하는 '쓸모없음'에 대한 견해는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인에 관해서 '쓸모없음'은 주관적으로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할 수 있을텐데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주관적인 '쓸모없음'이 아닌 객관적으로 정말 쓸모없는 코인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 코인은 얼마전에 ICO도 진행했습니다. 아무런 쓸모가 없기에 심지어 백서(White paper)도 없고요, 홈페이지에는 이 코인이 얼마나 쓸모가 없는지에 대해서만 구구절절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코인이 ICO를 통하여 모집한 금액이 무려 69,117달러! 이더리움으로는 310ETH를 모집한 것입니다! 당시 한화로 7천 만원이 넘는 모집액이 이 쓸모없는 코인에 모인 것이죠.

Screen-Shot-2017-07-22-at-2.44.37-PM.png

심지어 현재는 유럽계 거래소인 HitBTC에 상장되어 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가격은 바닥을 기고 있고요.
Screen-Shot-2017-07-22-at-2.47.24-PM.png

이 쓸모없는 코인의 이름은 바로 이름조차도 쓸모가 없음을 담고 있는 Useless Ethereum Token(UET) 입니다. 최초에 코인을 발행할 당시에는 과열화된 ICO 열기를 비꼬는 것과 함께 ICO를 통하여 투자된 금액들이 온전히 코인의 발전을 위하여 씌여지고 있나를 부정적인 시각에서 꼬집으면서 시작이 되었죠.

Screen Shot 2017-07-22 at 3.11.31 PM.png

그렇기에 홈페이지 대문에 떡하니 "세계 최초로 100% 정직한 이더리움 ICO" 라고 까지 표시해뒀습니다. "당신은 임의의 사람에게 인터넷 머니를 주고 있고, 그들은 그것을 받아 무엇인가를 사고 있다. 아마도 정직하게 말하면 가전제품이겠지. 아마도 엄천 큰 텔레비전 같은 것들. 진지하게 말하는데, 이런 토큰들을 사지 마라."

Screen-Shot-2017-07-22-at-2.49.01-PM.jpg

과열화된 ICO의 부정적 측면을 꼬집으면서 이 쓸모없는 코인은 400만개 가까이 발행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코인을 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흔히 두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ICO당시에 Status등의 ICO가 연이어 진행되며 묻지마 투자 열풍 또한 있었습니다. 이 코인을 구매한 첫 번째 고객은 이 코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구매한 사람입니다. 신기하죠? 이 코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구매했다니요? 아마도 이것이 이 코인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ICO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일부는 해당 코인에 대해서 모른채 참여하고 있다. 단지 먼훗날의 기대수익률만을 바라 볼 뿐이다.' 이런 눈먼 돈을 위해 발행된 코인이 UET죠. 스캠(사기)에 대한 논의도 넷상에서 여러번 있었지만 결론은 스캠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났습니다. 처음부터 속일 의도조차 없었기 때문이었죠!

두번째 구매자는 말 그대로 트레이딩의 목적으로 구매한 사람들입니다. 네덜란드 튤립 파동에 대해서는 가상화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열풍이 당시와 비슷하다고 해서 비교를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는 염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튤립은 무쓸모지만 본질적으로 가상화폐는 쓸모가 있기 때문이죠. 화폐로서의 기능과 함께 클라우드 펀딩의 개념으로도 사용이 되어지기에 비교 자체가 불가합니다. 하지만 만약 튤립 파동과 비교하고자 했을 때 가장 가까운 코인이 있다면 바로 UET 코인 일것입니다.

5aa8e9b37f771b7e7ba4a7b21a6b112ed1ec1ec5bd372cbe4b77a5745719e29f.jpg
(Via 나무위키 | namu.wiki/w/%ED%8A%A4%EB%A6%BD%20%ED%8C%8C%EB%8F%99)

트레이딩의 측면에서 구매한 사람들은 해당 코인이 가상화폐 버블과 맞물릴 경우 이유없이 수백~수만배는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대뇌망상에서 구매를 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측면은 ICO 당시에는 1ETH 로 100개의 UET를 가질 수가 있었는데 ICO 진행 중에 HitBTC거래소에 상장이 되며 순간 가치가 0.0001까지 떨어졌습니다. 1ETH로 10,000개의 UET 코인을 거래소를 통해 매수할 수 있었던 것이죠. 당시 채팅창에는 지금 매수해 놓으면 다시 0.01ETH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라는 글들이 쏟아지며 매수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상화폐가 튤립파동과 비견될 만큼 거품이 심하다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UET코인이 엄청나게 가격이 상승하면 됩니다. 그정도는 되야지 가상화폐 거품론이 힘을 받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코인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HitBTC 거래소에서 구매하시면 되십니다. 가격도 연중 최저인 0.000067ETH로서 매우 저렴합니다. 언젠가 이 쓸모없는 코인이 거품과 함께 1ETH 까지 가격이 상승하는 기적적인 순간에 함께 하고자 싶으신 분들은 지금 구매를 서두르세요!

Sort:  

ㅋㅋㅋ투기성... ㅋㅋ웃고갑니다!

별의별 코인이 다 있죠?

마크가 인상적이네요..ㅎㅎ 잘봤습니다.~

마크가 딱 꼬집는 느낌이죠 ㅎㅎ

진정한 의미의 투기 현재 코인판의 미친형태에 대한 가장 냉소적인 ICO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가장 냉소적이면서도 한편으론 눈 먼 돈을 영리하게 채간 코인이지 않나 싶습니다.ㅎㅎ

저도 이코인 보고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나 팔렸다는게 신기하네요^^;

정말 눈 먼 돈이죠! 이 코인의 앞날이 궁금해서 가끔씩 행보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ㅎㅎ

그때 집도 산다고 했었던 것 같았는데...
저도 이런 ICO나 기획해볼걸 했었는데 진짜 되는군요.ㅎㅎㅎ

본질적으로 우지한이 내놓는 하드포크 코인도 똑같아보이네요
근데 그건 비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