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난 오르골 가게

in #kr7 years ago


작년 가을이 다가올 무렵 갑작스럽게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다. 

8박9일동안의 나름 긴 여정중에서 오늘은 앙증맞은 오르골가게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본다.


미쳐 대만이라는 나라의 9월달 날씨를 알지 못하고 갔을 때는 이미 나는 습식사우나에 들어온 줄 착각했다.

더위 내성이 -100%에 가까운 나로서는 5분이상 밖에 있기 힘들었다. 

마치 누군가 내 옆에서 분무기로 계속 입에 담았던 것 같은 온도의 물을 미스트마냥 피부에 뿌려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찜찜한 기분으로 밖을 돌아다닐 수 없다고 판단하여 대만을 왔음에도 실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찾으러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찾던도중 박물관을 제외하니 나름 흥미가 가는것이 하나 보였다.

화산 1914.

가볍게 사진을 보니 건물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어 바로 여기라는 느낌이 들어 가게되었다.


역시나 가는 여정은 매우 끔찍하였으나 간신히 도착하여 무엇부터 볼지 고민을 하였다.

한바퀴를 어슬렁 걸어볼때즈음 뭔가 심상치 않아보이는 간판을 보았다.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온 것 마냥(물론 어린시절에도 동심은 없었다.) 설레이는 마음을 가득 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의 정체는 다양한 오르골들을 파는 곳.


(아마 몇몇 분들은 교보문고에서도 가끔 봤을 그 오르골이다.)


오르골 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도 가능한지 각종 자그마한 소품들과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금속판 그리고 각종 데코 나무들을 팔고 있었다.

이런 다양한 오르골들도 팔고 있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가볍게 자그마한 소품을 몇개 사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 후 다양한 전시가 있었지만 내 머리속 기억의 한계로 오늘의 대만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스러운 곰돌이를 보며 글을 마친다.

뿌우 뿌우 곰돌이 왔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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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여름은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했지요. 저도 오르골 가게에 들렀었는데 귀여웠지만 가격은 흉폭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