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를 꿈꾸는 스티미안을 위한 가이드! 책을 내보자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저는 일 년에 한번 꼴로 꾸준히 책을 내는 ‘부업 작가’입니다. 언젠가는 오롯이 글밥을 먹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자신의 책을 내고 싶다는 분들이 많고 제게 책을 내는 법을 직접 묻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책을 낼 분량의 콘텐츠를 모았고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게 되었는지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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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닥치는 대로 써보자
책을 내기 위해 필요한 원고의 분량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가 최근에 탈고한 어린이 교양서의 분량도 200자 원고지 300매(A4용지로 따지면 약 30매)를 넘어갑니다. 그림과 사진이 꽤 많이 들어가는 데도 말이에요.
그러니 성인책의 분량은 이를 훌쩍 뛰어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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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책을 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스팀잇 같은 공간에 포스팅을 올리든, 잡지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하든, 일기장에 끄적거리든 일단 꾸준히 많이 쓰기를 권합니다.
오롯이 원고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전업 작가가 아닌 이상 차곡차곡 재료를 모아두지 않으면 막상 책을 내려는 엄두가 나지 않을 거예요.

2책 주제를 정해보자
어느 정도 재료가 쌓이면 내가 책을 낼 수 있는 분야가 보일 거예요. 여행 에세이일수도 있고 육아서일 수도 있고 동화책일 수도 있어요.

그 뒤 저는 출판계획서를 만듭니다. 이건 나중에 출판사의 편집자를 설득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스스로 어떤 원고를 써야할지 방향을 잡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제가 출판계획서에 넣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제, 기획 의도, 저자 프로필, 예상 목차, 경쟁 서적 동향

이러한 항목들을 작성하고 이미 나온 책들을 살피면서 나름대로 시장 조사를 하다보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재료에서 보완하거나 수정할 부분은 무엇인지
△내 책의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
△상품성이 있는지 냉정하게 보게 될 수 있어요.

3샘플 원고를 적어보자
출판계획서와 재료들만으로 출판사를 설득할 수 있으면 좋지만, 대개 뉴비들은 이 장벽을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지니고 있거나 유명인이라 기획력과 글쓰기 실력의 부족을 인지도로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기획한 책을 낼 때 샘플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내가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글발’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거예요.
블로그처럼 글쓰기 검증할만한 공간이 없는 분들은 전체 원고를 다 적은 뒤 투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대개 뉴비들은 방향성을 잘못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부 내용을 블로그 등에 공개하고 원고는 샘플만 만드는 걸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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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출판사를 찾는다
1~3번을 충실히 하셨다면 4번은 오히려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있는 투고란을 통해 원고를 보내거나 이미 책을 낸 경험이 있는 지인들을 통해 출판사를 소개받을 수도 있어요.

소개를 받는 다고 내 책을 내겠다는 출판사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투고를 한다고 무시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새 출판 시장이 어려운 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책’인 것이 중요합니다.

운이 좋게도 책을 내겠다는 출판사들의 요청이 쇄도한다, 그렇다면 좋은 출판사를 골라야겠죠?
이럴 땐 무조건 ‘네임밸류’가 있는 출판사를 고르기 보다는 나와 코드가 맞는 곳을 고르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건 이 출판사가 그동안에 내왔던 책들을 쭉 살펴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럼 앞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계신 스티미안들이 낸 책을 오프라인에서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꾸준함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책내기, 어렵지 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