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알 수록 생기는 그에 대한 존경심 때문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관심일까요? 저에게는 희안한 일입니다. 그래서 추적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미스테리한 일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좀 더 재미있어지니깐요.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미국 정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호학 관련해서 미국 정부에서 연구를 많이 했었고 Satoshi Nakamoto가 나사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그리고 RSA 알고리즘은 정부에서 문서 보안에 많이 활용이 되었구요.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채굴을 중국 쪽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이라는 국가는 아닙니다. 더구나 탈중앙화라는 가치와는 오히려 반대가 되구요.
그렇다면 초창기 비트코인에 관여한 인물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닉 재보(Nick Szabo)가 아닌가 추측을 했었습니다. 이름도 앞글자를 따면 N S 이구요. 그래서 그의 블로그에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닉 재보의 블로그 Unenumerated 입니다. 그는 글을 많이 쓰지 않지만 한 번 쓰면 굉장히 길게 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상식을 깨는 사고를 합니다.
예를 들어 금속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우주의 충돌에서부터 어떻게 금속이 생겨서 우리에게 왔는지 이야기 합니다. 우주급의 구조에서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비트코인을 가만히 보면 이런 구조적 사고와 종합적 사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는 스타일이 비트코인의 백서와는 달리 장황한 점, 프로그래밍에 그리 능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에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사토시 나카모토 본인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고 끝에 저는 초기 인물 중 한 명인 할 피니가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닐까 강력하게 추정해 봅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할 피니가 RSA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필 짐머맨의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 점 입니다.
둘째는 할 피니가 그 외에도 콘솔게임을 다루는 분야에서도 일했기 때문에 C언어 등에 매우 능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게임을 설계하는 것에도 능했겠지요.
셋째는 시기 입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후반 혜성처럼 등장했고 2009년 초 비트코인 코어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4월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고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라져 버립니다.
할 피니는 2009년 8월에 ALS 루게릭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이 병은 스티븐 호킹 박사도 걸린 병으로 2~5년 뒤에 죽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피로 등이 겹쳐 2011년 초에 은퇴를 하게 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라진 시기와 비슷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넷째는 할피니가 닉 재보와 웨이 다이를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웨이 다이의 b 머니에 대한 글을 보면 작업 증명, 스마트 컨트랙트 등 모든 것이 이곳에서 시작된것을 알 수 있습니다. bmoney 텍스트 파일 이 글은 지금 읽어도 가치가 있는 글입니다.
다섯번째는 그가 미스터리와 암호와 프로그래밍을 사랑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정체를 미스터리로 남기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그가 최초로 비트코인을 수령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만든 사람이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물론 아니더라도 사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이겠죠.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비트코인은 다른 뛰어난 해커들에 의해 계승되어 개발과 발전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추측이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를 일찍 알아본 사람일지도 모르죠. 이 때는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은 상태로 누군가에게 남겨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사고를 알려준 사람들에게는 꼭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피니의 편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읽어보면 그는 열정적이고 올곧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도 긍정적인 마음을 잊지 맙시다! 감사합니다.
컴퓨터는 사람들을 조종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보다는
사람들을 지키고 자유롭게 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할 피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사토시가 누구인지 지금까지도 궁금한데요.. 미국 정부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해 봤고, 닉 자보에 대해서도 들어 봤는데 할 피니 이분은 처음 들어봅니다. 이 분이 사토시 외 최초의 비트코인 수령자라니... 정말 대단하네요! 사토시가 이 분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이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분이라니...정말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사토시가 비트코인 100만개를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짠~ 하고 나타나서 은행 역할을 해 줄 거라 보고 있었는데요 ㅎㅎㅎ
아무튼 마지막에 이 분이 하신 얘기도 인상적이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말씀하신것처럼 짜잔하고 나타나주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나카모토..저도 궁금했었는데..ㅎㅎ
감사합니다!^^
보팅하구 가용~ㅎㅎ
좋은글감사합니다.
팔로 꾸욱~💕
'최초로 비트코인을 수령한 사람'에 방점을 찍고
'이 사람이 맞는 것 같은데'... 했다가
할 피니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ㅎㅎ
만약 본인이 나카모토 사토시라면 마지막 편지에 밝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그런가요? ㅎㅎ 저도 그저 추측입니다.
글쎄요.. 사토시는 개인이라기보단 소수인원이고
한분은 돌아가셨고 나머지분들중 Dr.craig 가 사토시 일원중 한명인게 정황상 거의 확실해진 상황아닌가요?
답글 감사합니다. 크레이그 라이트도 초기부터 관여 했고 유망한 후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가 정말 사토시라면 이 상황에서 개인키를 공개하거나 사토시 계정에 있는 비트코인을 옮기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가 사토시라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소수 인원이라는 점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흠...저도뭐 hkmoon님 말씀대로 크레이그박사가 아닐거란생각을 했고, 더나가사기꾼같은생각을했지만
최근 몇몇 자료들을 읽으면 크레이그 박사가 사토시의 일원이라고 90프로는 믿고 있습니다.
관련 비트-재산권소송자료, 세금관련얘기들,
Brock Pierce의발언, craig박사가 수석박사로있는엔체인이 블록체인 과련 지적재산권획득한양과질, gavin andresen의발언등등 얘기가 많아질수록 크레이그박사같더군요..
오홋 그렇군요. hexdecor님 덕분에 좀 더 알게 된것 같아요.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도 초기 비즈니스부터 참여한건 확실한것 같네요. 다만 이 분은 비즈니스 하는 방식은 좀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ㅎㅎ
할 피니님이 사토시 나카모토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가셨네요 :) 몇십년후엔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군지 밝혀질 수 있을까요? ㅎㅎ
저는 할 피니가 백서를 쓴 장본인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ㅎㅎ 어쩌면 오랜 시간 후에 가족이나 상속주체에 의해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