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동안 20여개의 어마어마한 댓글 논의가 잘 마무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정 싸움으로 치달을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으나 저나 로스님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었기에 건강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로스님과 저의 스릴넘치는 대하드라마를 감상하고 싶으시면 먼저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시고^^ https://steemit.com/kr/@hermes-k/4tygaf 의 댓글을 참조하시길...ㅋㅋ) 이 부분 로스님께 감사드리고 논의의 결과를 반영해 글을 수정해 주신데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저는 그 어떤 이론이든 질문에 대해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저의 <욕망의 경제> 시리즈는 다양한 경제적 관점에 대한 저의 의문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그 첫 주제가 오스트리아 학파와 관련된 것이긴 합니다만 이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관점에 대한 '정파적 비판'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학파가 당대(주로 19세기)의 상황에서 갖는 정당한 문제의식을 받아들이면서, 그 적용영역을 오늘날까지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수정과 문제의식의 재설정이 어디까지 가능할까하는 지적 실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비판의 대상이 있다면 특정 관점을 '교조', '정파적 이념', '불합리한 선전'으로 삼는 시도에 제한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로스님께서도 공감해주시는 부분이니 혹여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 있더라도 불안해하지 마시고 댓글로 확인 주시거나 '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로스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앜ㅋㅋ 대하드라마.. 거의 그정도로 대서사시(?)이긴 합니다! 맞습니다. 교조주의는 무조건 배제해야 합니다. 누구하나 정확하게 진리를 말하는 학파나 사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크스에게도 배울것이 있죠. 선생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거 처럼, 교조주의엔 언제나 주의하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식도 편식하면 건강에 안좋듯. 배움도 편식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늘 선생님 생각 존중하고 또 교육자로써 살아오신 인생을 존경합니다(진심이에요!). 어제 오늘 저 때문에 혹여나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존경씩이나...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마무리삼아 말씀드린다면 로스님 때문에 마음 상한 거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마법사로서의 정체성이 발현될 때는 전혀 안그런데^^ 머글 연구자 내지 교사(=꼰대)로서의 정체성이 발현될 때는 '엄밀성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긴 합니다. 이를 테면 내가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아이들이 곡해할 때 생기게 될 문제에 대한 초조 같은 거죠. 제가 기분이 상한 게 있다면 로스님이라는 개인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초조 때문이라고 '주관적'으로 해석해 봅니다. 새벽에 깨서 댓글 달다보니 아무말 대잔치네요.ㅎㅎ 암튼... 오늘도 좋은 하루욤~^^
저도 요즘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나 할까요? 전혀 꼰대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자로썬 제가 한참 후배인듯 싶은데 앞으로 선생님의 교육관에 대해서도 많이 본받고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