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어디까지 왔을까?

in #kr7 years ago (edited)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이 매우 가파릅니다.
오늘(18.1.5) 기준으로 현재 총 암호 화폐 시장 크기는 $765.12 B 입니다.

아래 기사가 쓰여진 시점이 작년 12월 17일인데,
기사 내의 암호화폐 시장 크기가 $ 587B 이니, 불과 20일 만에 약 30%의 성장을 한 것입니다.
그 선봉엔 리플이 있었죠......
이쯤되면 시총 1,000조원는 상반기.. 아니 1Q안에 달성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 가상화폐 시총 '1000조원' 전망…중앙은행 수용 가속화될 것"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393090

그렇다면 지금 암호화폐 시장은 어느 정도 성장을 한 것일까요? 회사 엘레베이터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빗썸 차트를 쳐다보고 있는 걸 봐서는,
흔히들 얘기하는.. "객장에 유모차가 들어온" 상황일까요?

커뮤니케이션 학자 Everett Rogers 의 '혁신수용이론'에 따르면, 기술을 누가 먼저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혁신가(innovator) : 가장 먼저 신제품을 수용하는 집단. 약 2.5%
    2010년에 피자 2판을 10,000 비트코인으로 구매하신 분들..

  •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수용, 여론 주도적. 약 13.5%
    어? 비트코인이 폭등했다고? 나도 사볼까? 음.. 이더리움이란 것도 있네?

  • 초기 다수자(Early Majority) : 신기술 수용에 신중하지만, 그래도 보통사람들보다는 먼저 수용. 약 34%
    (탐탁치 않아 하며) 화폐가 그렇게 변동성이 심해도 돼? 흠 그래도 돈벌었다는데 조금만 돈 넣어 볼까...

  • 후기 다수자(Late Majority) : 신기술의 효용이 입증되지 않는 한 수용하지 않음. 약 34%
    (부정적) 그거 사기임. 도토리임. 네덜란드 튤립임. 폰지 사기임.

  • 늦깍이(Laggards) : 전통 추구... 약 16%
    인터넷 뱅킹도 불안해서 못쓰겠는데, 뭐? 가상화폐?

그리고 주로 얼리아답터와 초기다수자 사이에, 캐즘(Chasm)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캐즘(Chasm) : 초기 시장과 전기 다수 사에에 크게 벌어진 대단절.
이걸 뛰어 넘으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대세가 되지만,
뛰어넘지 못하면.. 도태되고 잊혀짐

제 생각엔,

2017년 초가 얼리 어답터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아직 비트코인이 100만원 대.. 이더가 10~20만원 대에서 놀던 시절이죠.

그리고, 6월/9월 대폭락 장을 겪고난 이후..
이더가 42만원에서 13만원으로 떨어졌던 그 암흑 시기

비트코인이 1,000 만원 돌파(11월 26일) → 2,000만원 돌파(12월 8일) 하며 초기 다수자(Early Majority)들이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가 "캐즘"을 뛰어 넘은 시기라고 봅니다. 이 시기 이후, 너도나도 암호화폐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중요한 건, 아직 '초초기'라는 겁니다. 아직 본격적인 시장은 시작도 안했다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부동산/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 놓았던 강남 아주머니들은 힘들게 발품팔아 부동산 사 봐야 연 1~20%, 주식도 대박나야 10% 수익을 버는데, 하루에도 50~100% 씩 수익을 내는 이 시장에 고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들어오고 싶을 겁니다.
(다만, 기존에 거래하는 PB 나 기관들보고 투자를 하라 할 순 없을테고.. 그렇다고 직접하자니 진입장벽도 높은 상황)

더불어 정부의 규제 /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 기존 상식에 벗어난 시장의 흐름 등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주저하게 만들죠.

하지만, 블록체인이 비트코인 뿐만이 아니구나? 이게 단순히 도토리가 아니었네?! 4차 산업혁명 어쩌고 하더니 그게 이거였구나? 하는 순간 결국은 들어오게 될 것이고, 바로 그 순간이 Game Change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은 한국 시장만의 상황이므로,
고민하고 계신 강남 아주머니들조차도 사실은 (글로벌리) 얼리 어답터일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블록체인이 이 세상을 다시 한번 바꾸는 그날까지잠깐의 출렁임은 있을지라도

  • 70년대 강남 땅을 구매하는 마음으로
  • 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 / 애플 주식을 산다는 마음으로

투자하며 공부하며 즐겁게 지켜봐야겠습니다. ㅎㅎ


<70년대 강남. 왼쪽에 국기원(비트코인)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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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늦게 12월 10일쯤 시작했네요. 하지만 선택과 집중의 실패로, 믿음이 부족하여 본전만 가지고 있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점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저점이 될 수도요!

캐즘이 어느 시점에 어느정도 규모로 올지, 그리고 그 순간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할지가 관건 일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끝집은...

캐즘을 뛰어넘은 시기에 들어와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승리자십니다!

앞으로 즐길일만 남았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