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nkorea 님이 가르켜 주셔서 가입 첫인사를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두루두루 잘 부탁드립니다.
제 아내가 참여하고있는 일들 중의 하나가 또 결실을 맺었네요.
만주어를 아시나요? 네 만주족, 청나라 언어입니다. 한때는 유럽의 라틴어처럼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잊혀졌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만주족, 그리고 그들의 조상인 여진족은 조선과 장구한 세월을 접경하여 살아 왔고 때론 갈등하고 때론 혼융하여 왔다. 여진족은 국가를 수립하기 훨씬 전부터 조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만주족으로 변모하여 청 제국을 수립한 이후에는 조선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만주어는 청제국의 國語였고 청의 공공문서는 대개 만문과 한문으로 이중 기록되었으며, 청의 북방의 몽골과 기타 다양한 민족들 사이에서는 마치 유럽의 라틴어처럼 공용어로 쓰였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만주어 통역관을 양성했고, 정조대인 1779년경에 [漢淸文鑑]이라는 기념비적인 만주어 사전을 편찬했다. 그러나 해외의 학계에 비추어 오랫동안 한국의 연구자들은 만주족과 만주어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현대 한국어로 대형 만주어 사전을 편찬하려는 시도는 계속 지체되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19세기 말기에 러시아어로, 1930년대에는 일본어로, 1950년대에는 독일어로, 1960년대에는 영어로, 1990년대에는 중국어로 대형 만주어 사전이 편찬되어왔다. 근래에는 북경의 第一歷史檔案館에 소장된 무수한 만문 자료가 정리되고 공개되면서 청대 만주어의 위상과 사용의 범위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만문 자료에 대한 관심은 만주어 사전의 증보 작업으로 이어져서 근래 독일어, 일본어, 영어로 편찬된 대형 만주어 사전이 계속 출판되어 왔다. 마침내 올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기존의 사전들보다 많은 어휘를 수록한 만주어-한국어 사전이 편찬됨에 따라 만주족의 언어와 역사를 공부하는 한국 연구자들은 이전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목적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환영합니다.
전 레오라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할게요. ^^
넵~ 감사합니다^^
와...대단한 분이시네요. 개인적으로 중국을 지배했던 청나라를 좋아해서 역사 공부를 좀 했었습니다. ^^
ㅋ 잘 모셔야죠. 아내는 국어사전이 전공인데 편찬작업을 같이한 모양입니다. 근데 정작 지금 중국에서는 청나라 관련자료는 봉인된 상태라고 하네요. 참 끈질긴 역사의 고리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출판사에 있다보니 책을 출간 하시는 분을 보면 첫번째던 10번째던 다 엄청 기뻐하시더라구요.
책이 오랫동안 널리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많이 읽힐 책은 아니지만 이런 것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와 아내 분이 이런 작업을 하시다니 정말 멋있습니다.
ㅎ 넵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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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는건가요?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이야 정말 멋집니다! 얕게 아는 지식으로, 만주어를 자유자재로 할 줄 아는 유일한 중국인이 사망한 게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작업을 무려 대한민국에서 하다니!
ㅎ 미처 몰랐던 많은 부분에서 일들을 하고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ㅎㅎ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우와! 짱입니다. 고대 민연에서 만주어 스터디 열심히 개설하던데, 최종병기 활 영화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만주어가 저렇게 인기가 있구나 생각했답니다. 드디어 책이 나왔군요 축하드립니다. 그 스터디 할 때 저는 옆방에서 산쓰끄리뜨 수업 들었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