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시작이라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내가 조용히 냉장고 옆 수납장으로 데려간다.
수납장 문을 여니, ‘앗!’, 아내가 왜 데려왔는지,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
맥심 봉지커피 유효기간이 하루 지난 것이다.
대학생 딸래미는 엄마를 도와, 한번씩 집안 정리를 한다.
대견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이나 먹거리는 이유 불문하고 모두 버리는 거다.
엄마가 뒤늦게 ‘그게 어디 갔지?’ 냉장고를 한참 찾으면, 딸래미는 ‘내가 며칠 전에 버렸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곤 한다.
식품의 유통기한은 가게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마지노선을 의미하는 것이며, 신선식품이 아닌 마른 식품의 경우 보관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유통기한을 약간 지나도 큰 문제가 없다고 여러번 이야기해도 통하지 않는다.
엄마의 ‘불만’이 이어지자, 딸래미는 언제부터인가 사진처럼 '친절하게' 미리 알려준다.
모양은 분홍색 하트지만, 사실은 ‘경고장’이다.
우리 집은 맥심 봉지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맥심 봉지커피는 내가 등산갈 때 몇 개 가져가, 산에서 친구들과 나눠 마시려 사 놓는다.
작년엔 등산을 자주 가지 못해, 다 소비하지 못한 것 같다.
저런 커피는 유효기간이 약간 지나도 크게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딸래미가 경고장까지 붙여 놓았으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자기가 경고장 붙인 것을 기억 못 할 수도 있으니, 경고장을 떼 버릴까?”
“아냐, 위험해, 어디 숨겨 놓는 게 좋겠어”
휴일 아침 아내와 난, 난데없이 대책회의를 하느라 분주했다.
후후 재미있게살고게시네ㅠㅠ
살림이 자꾸 줄어요 ~^^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마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부부 대책회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유니콘님이 유통기한을 찢으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네요 !!!!
사랑의 경고장이로군요~ ㅎㅎ
살림이 자꾸 줄어요 ~^^
앗 저의 애용품이. ..
커피 믹서로 드시나요?
네 믹스맨입니다.
대책회의 ㅋㅋ 귀엽네요 ㅎㅎ 상상됩니다
따님의 경고장은 무섭군용
장난 아닙니다. 단호박이에요 !!!
KR 커뮤니티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행복한 ♥ 월욜 보내셔용~^^
2019황금돼지해(^(00)^)~복 많이 받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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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유통기한 적혀있는 부분을 찢어 버리세요..ㅎ
좋은 아이디어인데, 그러면 내용물이 ...ㅜㅜ
ㅎㅎㅎ 교육의 힘인지 울집 아이도 기한 넘으면 무조건 버리야 한다고 주장하네요.
안전을 생각하는 거니,뭐라고 할 수도 없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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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는 유통기한 지난 건 무조건 버리곤 했었어요.ㅋ 상한 걸 잘 몰라서 몇 번 먹고 호되게 고생하기도 했었거든요.ㅋㅋㅋ
따님에게 유통기한 지난 거 슬쩍 모르게 먹여보시고 괜찮지 않냐고 한번 말해보심이..ㅎㅎ
연휴 즐겁게 보내시구 유통기한 안 지난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ㅎㅎ
네. 갈비찜 맛있게 드세요 ㅎㅎ
KR 커뮤니티 출석부 후원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