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군 전역 후 복학, 그리고 여름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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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이번에 제가 디자인 수업 1등 한 중간 과제 <남성뷰티 브랜딩 전략 ppt 로고> 입니다. 부끄럽지만 자랑하고싶어서요 ㅎㅎㅎㅎ)

안녕하세요. 뷰티하는 남자 대학생 마늘뿡이에요.
이번 글은 전역 후에 복학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독백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독백이기에 반말식으로 작성되는 점 앙해부탁드릴게요!
(과제가 갑자기 많아진 바람에 뷰티 업로드가 늦네요. 빠른 시간 내로 업뎃 완료하겠습니다!)


전역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다 되어간다. 2년이란 긴 시간동안 한결같이 바라고 꿈꾸었던 “전역”은 사회로 돌아온 뒤 돌이켜보면 정말 작은 계단 하나에 불과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는 많이 낯설었다. 한양대 에리카는 외딴 안산에 있어서, 서울과도 멀지만 일산과는 더더욱 멀다. 집에서 나와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돌아온 학교는 많이 낯설었다. 아는 사람 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고, 나는 아직도 스스로
"화석"이라는 말을 낯설다고 느끼는데, 이제야 2학년인 내가 고학번 선배 소릴 듣는다.
그래도 생각보다 과생활은 할 만했다. 흔히들 말하는 "복학버프"라는 게 무엇인지 알 것같은 성적도 나왔다.

문득 기숙사에서 나와 발걸음을 서두르며 수업을 가던 도중, 바람이 그렇게 부는 안산에도 더운 열기가 확 느껴졌다. 정확히 3년 만에 느껴보는 열기.

" 아, 몸 만들어야 되는데."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남겨온 "눈에 보이는 변화"만 따졌을 때, 건장한 몸과 뷰티 지식에 대한 것.
딱 2개 남겨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중 1개를 잃어버리려고 한다. 그 많던 근육들 빠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뷰티에 대해 남들보다 더 잘 알고 자신있다고 하지만, 정작 몸관리를 안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군대에서 만들어놨던 몸이 더 흐물거리게 되기 전에 단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엔 매미가 울고 있을 때 이미 몸이 완성 돼 있기를 빈다.
그래서 동해에서 떵떵거리며 돌아다녀보자. 태닝도 해야겠다.
그리고 운동에 관련된 일지나 정보 공유를 할 게 있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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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군대라니.. 뭔가 저가 갈 때 쯤이면 통일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이번엔 가능성 있을수도..

맞아요...통일은 저도 간절히 기원합니다ㅋㅋㅋ 얼마나 걸릴까요ㅠㅠㅠ

오호 군대에 있을땐 정말 다짐을 하고 나오는데 막상 나오면 나태해지죠 ㅠㅠ

정말요...ㅋㅋㅋ 그 때 몸이 제일 좋았던 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