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잔인함은 겨울의 그것과 트랙이 다르다. [Feel通 - 30초 에세이 /38 - 44]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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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친구와 대화하다 맘이 불안정해야 좋은 글을 쓸 확률이 높지 않냐는 얘기가 나왔다.
일리가 있다.
세상을 평평하게 보는것보다 하나의 사건에 집착적으로 매달려 비틀어야 소재가 생긴다.
삶을 '변태적'으로 봐야 한다.

이로써 또 한번 확신이 생겼다. 나는 글에 소질이 아주 다분하다.





#39
봄엔 밖에 나가 햇살을 쬐면 따뜻하고
실내에 있으면 쌀쌀하다.
어디서나, 모두가 춥던 겨울과는 다르다.

따뜻한 햇살과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결을 나눌이가 없을 때.
봄의 잔인함은 겨울의 그것과 트랙이 다르다.



#40
정말, 도서관엔 세상 신기한 사람들이 다 있다

한 2주일은 안 씻은듯한 사람
눈만 마주치면 윙크를 하는 이상한 사람
괜히 혼자 씩씩거리며 화 내다가 웃는 사람
콧물이 주식(主食)인듯 킁킁 거리며 먹는 사람
책 읽는 시간보다 코 파는 시간이 더 긴 듯한 사람
.
.
.
그리고 이 모두를 보고 있는 나같은 한심한 사람



#41
초등학교 6학년때 후원금 수여식에서 볼에 뽀뽀하라는 아저씨한테
눈 흘기며 고개 저어 지원이 끊어진 적이 있다.
그때부터 의사를 드러내는 일이 생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비록 지금도 나는 '먹고사니즘'에 치여사는 어른이지만,
그럼에도 그때의 꼬마에게 큰소리로 말하고 싶다.

"나이스!"



#42
심심한 위로는 누가 뭐래도 심심하다.
시발점은 아무리 뜻을 알아도 앞서 떠오르는 두음절의 임팩트가 너무 강하다.
전두엽은 이마 앞쪽에 큰 엽전이 달린게 상상되고
항마력은 엄청 악덕한 마귀할멈 의 항상 쎈 힘을 표현하는것 같다.
내 느낌은 그렇다, 나는나는.



#43
요맘때의 나무는 올려다보면 뭔가 짠하다.
모진 겨울을 다 보내고 새싹이 움트기 전 정말 온몸으로. 치열하게. 햇빛을 맞는듯 해서.

볕 아래 보이는 잔가지 하나하나 눈부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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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요즘 하늘을 보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당연한 것들이 귀하게 바뀔까 생각하게 된다.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이 그립다.



30초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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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과 살을 부비던 그 때가 좋으셨군요. 저도 감성이 예민할 때 글이 잘 써지는 듯해요. 물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글을 쓰시는 분들의 입장은 다를 지 몰라도. 우울할 때 그림이 잘 그려진다고 매일 애써 우울하기 위해 노력하던 어떤 이 생각도 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드물어지고 소중해져요. 우리는 불행해봐야 행복을 아는 것일까요? 그나저나... 눈흘긴 소녀에게(사진을 보니 상상이 더 잘되는 듯 ㅎㅎㅎ) 저도 외쳐주고 싶습니다. 나이쓰!!!!!

예술가에게 우울이란 친구일까요.
으으으, 그럼 너무 힘들잖아요. 글 좀 더 못써도 예민하지 않은게 좋아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제가 그 감성에 크게 휘청거려서인가봅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거죠 ㅎㅎ

봄뜰님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 나이쓰!!
같이 외쳐주는 동지가 생겨서 눈흘기던 아이뿐 아니라 먹고사니즘에 치여 가끔은 길잃는 어른까지도 더 잘 살 수 있을것 같대요^_^

뽀뽀 안해줬다고 지원을 끊는 인간이 있다니 ....ㅋㅋㅋㅋ

어려서 눈만 흘겼는데 지금이었음 삿대질+발길질 했을거예요. ㅋㅋㅋㅋ
강하게 잘컸죠!!ㅋㅋ

30초 에세이 좋네요!ㅎㅎㅎㅎㅎ 필통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비록 하늘은 조금 탁하지만요ㅠㅠ..

하늘 얼른 맑아져야 저도 kr-hobby 태그 달아보는데요~teemocat 님 덕분에 잊었던 덕질에 자극받고 있어요. 고마워요^_^

필통님 #40 ㅋㅋㅋㅋㅋㅋ
하나하나 보면서 엄청 웃고 있었는데.. 마지막 그걸 다 보고 있는 필통님ㅋㅋㅋㅋㅋㅋ

다 보고 있드아!!!!!!!!!!
제가 홍렬님도 다 보고있어요.... +_+ 음하하하

집착적으로 매달려 비틀어 보는 거 저도 함 배워봐야 겠어요.. 소질을 확인해야쥐...ㅋㅋ 잔인한 봄을 일부로 즐기지는 마세요.. 후두엽, 측두엽,,,,이승엽까지 온갖 엽전들이 판을 치지만 미세먼지 없는 맑은 봄하늘 아래에서 바람결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접선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시인이시면서 무슨 소질이요! 시 쓰시는 분만큼 이리저리 비틀고 뒤집고 하는 분이 어디있어요~
유피님 덧글보면, 언제나 후두엽.. 측두엽.. 이승엽에 전두엽까지 쿵쾅거려요.
오늘도 한바탕 웃습니다.

그런데.. 그 봄바람 나눌사람... 접선이.. 쉽지 않아서요..
이러다 접선을 커녕 접신하겠어요... 이세상에 없나봐아요. ㅠ ㅅ ㅠ 끄억 ㅋㅋ

맑은 하늘아래에 살던 티 없이 뛰놀던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전 에세이가 제일 좋아요!!!! 10000편까지 올려주세요!!!

맑은 하늘아래에 살던 티 없이 와우하던 그때 말씀이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이쿠, 저 10000편까지 쓰면 스팀잇 돌고래는 되겠죠? 읏쌰!!!! 아뵤뵤!!

저는 한동안 “싱어 송라이터”가 “Sing a song writer”인 줄 알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재님 자꾸 이런데서 재능낭비 하실겁니까 ㅋㅋㅋㅋ

눈에 뭐가 꼈는지 "30초 에세이"가 자꾸 "30초 겐세이"로 보여요... TT

그얘기 듣고나니까 저는 왜 30초가 30대 초반으로 보이죠..
30대 초반의 겐세이...
그거 전데.... 하아... ㅋㅋㅋㅋㅋㅋ

30대초반, 부럽... TT

가수 김범수씨가 전에 너목보에서 였나?
"여친이랑 싸우고 헤어졌을때 노래가 잘된다"고
하시는걸 본적이 있어요. .
그땐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글을 읽고나니 조금은 더 이해가 되는것 같네요~~
재밌게보고 갑니당~~^^

아아, 저 그말 알아요. 그거 김범수씨였구나~~~~~
저는 그정도(?)는 아니예요 ㅋㅋㅋ 다행히도!ㅋㅋㅋ
스팀잇에 글 좀 쓴다고 창작자들의 마음을 쪼~오끔 알게된 지망생이랄까요 ㅎㅎ
꼭꼭 씹어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요래요래 lovelyyeon님!^_^)b

세상을 평평하게 보는것보다 하나의 사건에 집착적으로 매달려 비틀어야 소재가 생긴다.
삶을 '변태적'으로 봐야 한다.

으행행 미미 짱... 나에게 소재를...ㅋㅋㅋㅋㅋ

으잉? 미미짱이 누구예요?
송크림님 지금도 엄청 다양한 소재로 잘 쓰고 계신것 같은데요~ 엄살쟁이!

그리고 이 모두를 보고 있는 나같은 한심한 사람
ㅎㅎㅎㅎ공감되네요. 저도 어딘가에 가면 자꾸 이상한사람들을 관찰하는 더 이상한 저를 봅니다. 공감 보팅꾹~

의외로 이부분을 가장 많이 공감해주시네요. 신기해요.
늘 제가 예상한 부분과 달라져요. 반응이.
오늘은 저도 whatwelivefor님 글 찬찬히 읽으러 놀러 가볼게요~

아하핫. 재미있네요. 특히 도서관 부분에선 대공감. 도서관에 진짜 별 사람들 많죠.

헤헷. 별별 사람 속에 저도 있겠죠?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적절한 움짤이 퓔f통님의 30초 에세이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어주네요. 역시 센스짱!

shimss님 제주 역광 실루엣 훔쳐보고 왔지요
워후.......저 여자인데 왜 반하고 난리인거죠?+_+

글들이 다 넘나 재미있네요. 자주 보러 올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