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ic!] 평창올림픽에서 만난 비트코인!! 평창에서 만난 사람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familydotor 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엊그제도 평창에 다녀왔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새벽 기차로 돌아오느라 체력이 팍팍깎이는 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러서 그런지 훨씬 북적이고 사람들이 많아졌더라고요. 오늘은 많은 사진 중에 기억에 남는 분들과의 사진 몇 장을 가져왔습니다.


1. Bitcoi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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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방문하면 각 나라를 대표하는 느낌으로 치장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보자마자 이 분이다 싶었습니다!ㅎㅎㅎ 바로 미국에서 오신 비트코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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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뻗어나오는 이 광채!!! 양 눈에 2비트코인을 때려박으신 천조국의 진정한 남자를 보십시오.

이럴줄 알았으면 스팀관련 아이템으로 무장할 걸 그랬네요..ㅠ


2. Asterix from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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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수여식을 보고 만난 분들입니다.

"오옷!! 바이킹형님들인가??"

얼굴의 국기를 보니 프랑스형님들 입니다. 이 날 프랑스선수의 금메달 수여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복장은 뭔가해서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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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ix

프랑스에서 1959년 부터 만들어진 만화입니다.

미국에 미키마우스가 있다면 프랑스엔 아스테릭스가 있다고 할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국민 만화의 지위에 있다. 발매 후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3억 2천 5백만부라는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총 5800억 원을 벌어들였다. -나무위키

옷...유명한 만화캐릭터였군요.


3. 브랜든 가족 Brandon family from USA

평창행 KTX를 탔습니다.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들어옵니다. (대화체는 제 맘대로 재구성한 것 입니다.ㅎㅎ)

외국인 : 음..여기 충전하는 곳은 어디인가.

이곳 저곳을 살피며, 서로 한참을 토의합니다. 없는 걸로 결론을 내리려합니다.

familydoctor : 저기 있다오. 낯선이여.
외국인 : 동방의 젊은이여. 고맙소.

그 다음부터 여러 질문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외국인 : 우리는 어제 동방의 작은 나라에 도착했소. 티켓을 사고 싶소. 암표상을 아시오?
familydoctor : 어찌 예의범절의 나라에서 암표를 사려하시오. 공식 사이트가 있소이다.
외국인 : 오오. 지금도 구할 수 있겠소이까.
familydoctor : 내 찾아주리다.

사이트를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외국인 : 오오 좋구료. 근데 여기에 wifi가 있소이까?
familydoctor : 허허, 말이라고 하시오. 여긴 IT로 유명한 나라요. KTX free wifi가 보이지 않소이까.
외국인 : 허허, 그렇구료. 아시아는 처음 방문이라 말이오.
familydoctor: 동방 오신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어디서 오셨소.
외국인 : 남편은 캐나다인이고 아내는 미국인이오. 우리는 미국에 산다오.
familydoctor: 환영하오. 나도 의학학회 차 당신네 수도에 가본 적이 있다오.
외국인: 오! 반갑소. 어제 서울에서 머물렀는데 아주 좋았소. 우리 아들이 미국 대표팀이요.
familydoctor : 자제 분이 뉘시요.
외국인 : 남자 하키 대표팀 골키퍼 브랜든 맥스웰이라오.

천조국 산 사과전화기로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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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doctor : 그러고보니 닮았소. 대단한 자제 분을 두셨구료.
외국인 : 허허. 응원 많이 해주시오. 그나저나 와인을 먹고 싶소. 어디파오.

자세히보니 외국인의 손에 중국 술을 들고 있습니다. 연신 물처럼 마시길래 물인 줄 알았습니다.

familydoctor : 그것은 중화의 술이 아닌가. 대낮에 어쩐일이오.
외국인 : 그러하오. 나는 술을 좋아하오. 하지만 와인을 사고 싶소.
familydoctor : 그건 아까 기차역에 백화만물점에서 파는데, 강릉에는 있을 지 모르겠소. 그냥 소주를 드시구료.
외국인: 허허, 알겠소. 그나저나 우리는 일요일에 천조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기차표가 왜 이리 없는 게요. (설 연휴였다.)
familydoctor : 민족대명절이라서 그렇소.
외국인: 하지만 우린 아들 덕에 구했소. 허허. 개이득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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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브랜든씨네 가족.)

familydoctor : 나는 이제 내려야하오.
외국인: 고마웠소. 안녕히 가시오.
familydoctor : 자제 분의 맹활약을 기대하겠소.

그렇게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남자 하키 미국대표팀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셨기를 바랍니다.


4.고추참치

familydoctor : 고추참치여. 평창에 가지않겠는가. 지난 주 가보니 좋았다네.
고추참치 : 올림픽 말이오?
familydoctor : 맞다네. 올림픽의 열기를 느껴보세.
고추참치 : 끄덕.

그렇게 꼬셔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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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huchamchi 의 포스팅
근성의 당일치기 평창올림픽 관람 - 바로가기

평창의 열기를 느끼시고 싶은 분들은 고추참치님의 글도 한 번 읽어보세요!ㅎㅎ

5.cancerdotor

평창의 길 안내를 도와준 @cancerdoctor 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올림픽현장 - 이게 레스토랑이야 클럽이야? 네덜란드 x 하이네켄 하우스


오늘은 평창에서 만난 분들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기억나는 분들은 바로 자원봉사자 분들 입니다. 올림픽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곳곳마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수고하고 계셨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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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닥터님도 다녀오셨군요 어제 고추참치님 글읽고 펑펑터졌어요 ㅎㅎ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패밀리닥터님 ^^

감사합니다!ㅎㅎ 열혈남아 두명의 재미난 올림픽 체험이었습니다ㅎㅎ

Darn it, I forgot my bitcoin glasses when I was at the sliding center! IMG_0330.jpg

Oh! Are you Pyeongchang? I was the sliding center, too! How can I buy the 'amazing' bitcoin glasses?

Yes, our whole family was there watching my cousin compete in skeleton - it was amazing to watch! Hope you had a fun time.

꼬추참치 혼자 간줄 알았는데 같이 가셨군요 ㅋㅋㅋ

아니 아들은 아버지 표안보내드리고 ㅋㅋㅋ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영혼의 듀오로 같이 다녀왔습니다ㅋㅋㅋ

하하 멋진사진들입니다

해외의 재미난 분들을 많이 만나니 좋더라고요ㅎㅎ

안그래도 고추참치님의 사진을 보고 왔답니다. 여기저기 제법 잘 다녀오신듯하던데요. 외국인가족들과의 대화 재미있네요. Ktx의 편리함을 절실히 느꼈을듯 ㅎㅎ

확실히 강릉까지 ktx 뚫리니 금방이더라고요ㅎㅎ

고추님이 평창에 가신다더니 페밀리닥터님과 동행하셨군요~
그런중에도 유명인의 부모님과의 대화가 인상적이었고, 비트코인 안경은 흐뭇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언제 또 한국에서 올림픽 열릴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직접 가신다는거 자체가 너무 부럽네요.ㅎ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을것 같네요!! 선수 가족분들도 만나고!! 너무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비트코인맨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기도 고참님의 모루겟소요가 있을줄알았는데용 아쉽다 헷

하하하 해석을 하오체로 풍미를 살리셨군요??
그나저나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있네요. 비트코인안경에 아스테릭스 코스튬에 ㄷㄷ
미국국대 하키 골키퍼 가족분들이라니 ㄷㄷ 그리고 고추참치님과 캔서닥터님과의 콜라보까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드신것같습니다ㅎㅎ

참치님이 패닥님과 함께 평창 다녀오신거군요!
비트코안안경대박! ㅋㅋㅋ
참치님 포스팅도 읽으러가야겠어요 ㅎㅎㅎ

아 다음 올림픽은 60년 후가 되려나요 ㅠㅠ

ㅋㅋㅋㅋ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

비트코인맨 목걸이 라이트코인이었다는ㅋㅋㅋㅋ

와 생생한 평창이 느껴지네요 ㅎㅎㅎㅎㅎ 미국대표팀 골리도 부모님 표는 못구해드렸나보네요 ㅎㅎㅎㅎ

아아~~ 두 분이 같이 다녀오신 거였구나~~ㅋㅋㅋㅋㅋㅋ

오 미국에서 아들을 응원하러 오신 아버지라니 멋집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고참님과 두분이 같은 모자 쓰셨네요. 얼굴 구분시켜주셔서 땡큐요. :)

경기안봐도 평창갈만했었나요? 넘가고싶었는데 경기 표가 없어서 안간걸 후회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