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정말 여간 바쁜게 아니어서, 오랜만에 스팀잇에 들어왔다.
그동안 우리 부부는 여전히 잘 먹고 잘 찌고(응?) 살았지만,
요즘은 와이프인 내가 야근이 많아서 더 맛난걸 해주지 못해 아쉬울 뿐
돌아온 추억의 밥상!
<1> 들깨버섯탕 and 전복버터구이
사실 전복으로 덮밥을 해먹은 날은
남편이 회식간 날 나혼자 해먹은거라 다시 솜씨발휘 해보았다
맵단짠의 수호자 남편에게 이제 슬슬 건강식을 먹여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차려본 하얀밥상
<2> 남아서 돌아다니는 스팸처리, 세미 양파전
스팸이란게 참 애매하다.
(물론 내 남편처럼 한 번에 한 통 다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은)
먹을만큼 먹고나서 냉장고에 남겨두면, 스팸에서 꽃이 피기도 한다.
(그래서 처녀적에 아빠한테 등짝 스매싱 좀 맞을 뻔 했다는)
그리하여 스팸을 남겨놓고 나면, 늘 마음이 무거워(?) 처리방법을 생각하는데
그렇게 나온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양파전"
스팸을 으깨서 계란이랑 쪽파랑 섞어 양파틈에 끼워 부쳐보았다.
<3> 콩비지찌개
콩비지찌개야 김치랑 고기랑 들기름 혹은 참기름 둘러 볶다가 비지 넣고 끓이다 간 맞추면 끝.
색다른 계란말이를 만들어보고싶어, 흰자따로 노른자 따로 분리해서
흰자 먼저 부치고 그 다음 노른자를 부쳐, 완성하고 나면 가운데는 하얗게 테두리는 노랗도록 색분리를 시켜보았다.
그러나 이런 기교를 부리기 전에, 계란 마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
조금만 두껍게 말면 옆구리가 다 터져버린다......
<4> 칠리새우 and 크림스파게티
바삭한 칠리새우를 만들고 싶어, 부침가루를 좀 묻혀봤는데
그냥 떡이 지고 만다.
바삭하게 만들고 싶으면 아예 계란옷까지 입히고 빵가루까지 해서 만들어야 할 듯
그래도 나름 괜찮은 칠리새우였다.
*칠리새우 소스: 설탕 1스푼, 케챱 2스푼, 사과식초 1스푼, 고춧가루 1스푼
<5> 무조림
집에서 밥 먹으면서 내복입고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
밥 안 먹으면 엄마가 한숟가락만 더 먹으라고, 내복입고 뛰어다니는 내 뒤를 따라오던 시절
김에 밥 한 숟가락만 떠서 무조림 국물 한번만 톡 찍어서 먹여주던 그 맛이 갑자기 그리워 만든 무조림
*양념장: 간장 2스푼, 고춧가루 1스푼, 매실액 1스푼, 액젓 1스푼, 미림 2스푼, 올리고당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후추와 참기름 약간
<6>시래기감자탕
설이 지나고 나니, 공짜 나물반찬이 생겼다. 오예!
시래기감자탕을 만들어보고자, 돼지등뼈는 없지만 엇비슷하게 국물을 내보았다.
- 양념장: 된장 2스푼,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3스푼, 간장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들깨가루 5스푼, 후추약간
<7> 비빔밥 and 월남쌈
시어머님께서 싸주신 맛난 나물이 변해갈까 아쉬워 비빔밥을 해먹었다.
거기에 남편 친척분께서 싸주신 월남쌈까지!
있는 걸로 해먹지만, 더 맛있게 먹기 위하여 땅콩소스와 피쉬소스를 만들어보았다.
*땅콩소스: 땅콩버터 2스푼, 마요네즈 1스푼, 올리고당 0.5스푼, 레몬즙 1스푼
(인터넷으로 찾아본 레시피에는 허니머스타드 소스가 1스푼 더 추가로 있었지만.
내 식재료 선정기준은 "앞으로도 많이 쓸 것"이기 때문에 따로 사지는 않았다. 우리 부부 입맛에 겨자는 맞지 않아..)
*피쉬소스: 액젓 2스푼, 과일주스 6스푼(집에 있는 아무 주스 중에 새콤한 맛이 나는 주스를 넣었다. 굳이 파인애플 주스 넣지 않아도 괜찮았던 듯 하다), 식초 1스푼, 칠리소스 1스푼, 다진마늘 0.5스푼
<8> 홈카페 분위기 물씬, 아이스초코 and 인간 착즙기가 되어 만든 귤주스
코스트코에서 제일 가지고 싶었던 휘핑크림으로 홈카페 분위기를 내보았다.
너무 좋아, 휘핑크림(하트뿅)
지금은 봄이 오고 있지만, 한창 귤까먹기 좋을 시절인 겨울에
시댁과 친정, 양가에서 귤을 주시는 바람에 한 때 귤부자인 시절이 있었다.
먹는 속도와 귤이 아파지는 속도가 맞지 않아, 갈아마셔보았는데
갈기만 하니 의외로 식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름망에 일일히 손으로 걸러서 짜주었....
귤과 땀이 들어간(?) 귤주스..
<9> 잔망스러운 하트 딸기
주말 아점으로 종종 해먹던 베이컨계란토스트에 잔망스러운 딸기를 얹어보았다.
우리는 신혼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발렌타인데이
글을 쓰는 오늘은, 화이트데이 전날이지만
다시 추억해보는 결혼후 첫 발렌타인데이
연애 때, 두 번 보낸 발렌타인데이를 모두 내가 직접 만든 초콜렛을 선물했던지라
결혼 후에도 직접 해준 초콜릿으로 변치않는(?) 내 마음을 증명해보이고 싶어(??)
남편이 회식갔던 날 새벽에 눈 부비며 만든 초콜릿
결혼 후의 지출은 서로의 지출이니 재료비는 사실 좀 아껴썼다는 후문
<보너스> 연애 때 만들어준 초콜릿 자랑
난...ㄱ ㅏ끔....
심장ㅇ ㅣ ㅇ ㅏ프 ㄷ ㅏ....
남편이 ㄴ ㅓ 무 ㅇ ㅣ ㅃ ㅓㅅ ㅓ....
ㅇ ㅣ렇게 .... 남편ㅇㅔㄱ ㅔ ㅁ ㅐ일 ㅁ ㅐ일 반한ㄷ ㅏ는건..
좋은ㄱ ㅓㅇ ㅑ......^^
ㅁ ㅐ일 ㅁ ㅐ일 살 ㅉ ㅣ워야 ㅈ ㅣ...
(그ㄹ ㅐㅅ ㅓ 나만 봐ㅇ ㅑㅈ ㅣ..☆)
와~~넘 좋겠네요...남편분!!
이쁜 작품들 잘 봤네여.
저녁 시간이라 좀 염장 샷들이긴 하지만...
예쁜 사랑 모습에 부러움...한 아름 안고 갑니다
하하 작품이란 단어가 너무 뿌듯하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yummy 😋
Thanks :^)
남편분이 행복하시겠어요. 너무 사랑받아서~~
본인은 알랑가 모르겠어요~~
헐헐.... 마지막 문장이 너무 달달해서 포스팅 본 감상을 잊어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알콩달콩 하신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남편이 저 마지막 문단보고 안티만 끌어모으는거 아니냐던데 ㅋㅋㅋ 제가 남편을 너무 좋아해서 탈이네용 ㅋㅋㅋ
와우!!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