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하루 보내셨나요?
제주 정의골에 사는 자연사람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은 육지인으로서
제주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로어가 많든 적든...자주는 아니더라도
여러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공유하려고 합니다!
방과후수업이 어떻길래?
시골학교는 학원이나 기타 사교육 시스템 자체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많은 지원 프로그램들이 존재합니다.
육지에서 음악, 체육, 외국어 등을 아이들에게 시키려면 일단 머니($)가 많이 듭니다.-.-;
이동 방법이나 시간도 만만치 않구요. 부모님들 신경도 많이 쓰이는 편이죠.
제주형 자율학교 방과후 수업은 프로그램부터 특색있습니다.
지금은 저희도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우와! 이런 프로그램들이 무료 또는 단돈 몇만원에 가능하구나!" 라고 감탄했었습니다.
학교마다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저희 애들이 다니는 학교는 꼬마소리꾼이라고 해서
허벅장단과 제주민요를 배우는 시간이 있습니다.
연습해서 학교 행사, 탐라문화제, 학예회에서 연주도 합니다.
또, 정규프로그램에 중국어 시간이 들어 있어서
며칠 전에는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치렀습니다.
중국어 선생님께서 참 재미나게 수업을 하셔서 중국어 공개수업은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어릴 적 영어를 공부로 배우던 우리 세대에게는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학교 마치고 오는 큰아들에게
"오늘 중국어 뭐 배웠어? 좀 알려줘"라고 조르기도 하지요^^
1년에 한번 푸른 꿈 행복 나눔 음악회(학예회) 공연 프로그램을 위해
현악4중주 수업을 합니다. 또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애국가나 교가를 연주하기도 하구요.
물론 실력들이 육지에서 비싼 레슨비 내고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지는 않겠지요.^^; 배운 기간이 짧은 아이들 연주는 더욱=.=;
육지에서는 비싼 수업료 내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배우지만
제주 학교에는 1인 1악기 교육을 하는 곳이 많아 보입니다.
제가 수업 나가는 다른 초등학교는 밴드부가 있더라구요.
요즘 학교 밴드들이 많이들 생기던데, 역시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첼로와 비올라는 4학년 이상부터 연주할 수 있는데
큰아이는 4학년 말에 전학을 와서 바이올린 건너띄고 비올라를 선택하고
작은아이는 바이올린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무얼 하든 마찬가지지만, 처음 서투른 시기를 극복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죠.^^;
지금은 본인들 말로는 잘한다고는 하는데,
정식 단독 연주를 한번 들어볼 기회를 만들어야겠네요!
요즘 최모씨 덕분에 불온하게 보이는 승마!
솔직히 육지에서는 탈 생각조차도 안해봤었죠^^;
제주라는 지역에 맞게 승마수업도 작년까지 수업료를 약간 받고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무료 수업이 되었네요.
처음 아이들이 말을 타고 초원을 거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뿌듯했었는데 이제는 보기에 익숙해졌는지 그때의 감동이 오지는 않네요^^;
승마수업을 하면 학교 운동장으로 말들이 오나?
아주 궁금했었는데 학교에서 가까운 승마장으로
정해진 수업시간에 부모님들이 데려갔다가 수업 끝나면 데리고 오면 되는거였어요.
초보자는 직원분들의 인솔하에 산책코스를 돌고
혼자 탈 수 있는 친구들은 트랙을 혼자서 돌며 연습합니다.
소소한 단상
20대부터 시골 생활을 동경하며 꿈을 꾸어오다
실제 내려와보니 이제 시골이라는 곳들은 거의 없어진 듯 합니다.
여기서도 개발과 발전들과 더불어 욕심들과 시기들이 존재합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막연한 시골 전원생활을 기대하시면 충분히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서로의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충돌과 마음고생이 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얘기해보자면
아이들이 겪는 경험들은 도시에서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도시와 비교하자면 최고는 아니겠지만,
보다 인간적이고 의미있는(육지의 경쟁체제에 적합하다기보다는) 교육기회를 줄수 있어
솔직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리면 어릴수록 시골생활이 좋을 수 있답니다!
By Mom,
"사교육 줄이는 방과후교실!!! 많이 이용해주세요~"
- 저희 가족 이야기를 성의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공유할 내용들을
넣어보려 애쓰고 있는데 부족한 점들이 많습니다.
긍정적 소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건강을 잃어봤고 지금도 재활 중이라
건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할 당시에는 그 소중함을 절대 알 수 없죠!
지금은 "그 당시 조금만 조심할껄" 하는 후회만..-.-;
여러분 가족들 모두 건강한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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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s: 제주, 수업, 정의골, 흔한, 자연사람, 시골학교의, 이야기, 방과후)
뉴비는 언제나 환영!/응원!이에요.
팁! :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사람을 고래, 좀 적게 가진사람을 돌고래, 아주 적게 가진 사람을 멸치라고 부르는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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