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블록체인-암호화폐로의 용어 변화와 암호경제학 (구글 트렌드)

in #kr7 years ago (edited)

블록체인이냐 암호화폐냐, 가상통화냐 가상화폐냐, 논란이 많다. 내가 계속 주목하고 있는 바로는, 이 암호생태계에서의 키워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암호화폐로의 변화가 있었다. 이는 구글 트렌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비트코인이 네트워크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2009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의 구글 트렌드 그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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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트렌드는 2011년도부터 나타나고 2013-14년에 뛰어 올랐다가(이 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최근 로켓 처럼 치솟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트렌드가 압도적이지만, 2016년 하반기 부터 '블록체인' 키워드가 갑자기 주목을 받고,이어 2017년에는 '암호화폐'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좀 더 명확한 대비를 보기 위해, 세 키워드를 백분율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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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렌드 변화에 대한 내 생각은 비교적 명료하다. 처음 비트코인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화폐'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다가 실은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분산 원장' 기술의 잠재력을 보게 된다. 아마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집중하면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는 별종이 탄생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분산 원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집중하게 된다. 즉, 암호화폐라는 '암호경제학' 관점이 실은 이 기술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실제로 '암호경제학'이라는 용어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비탈릭의 정의에 의하면, 암호경제학이란 원하는 어떤 특성을 가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암호학과 경제적 인센티브를 사용하는 것을 연구하는 분야다(http://vitalik.ca/files/intro_cryptoeconomics.pdf). 암호경제학 키워드의 구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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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pto economics'라는 보통 명사는 물론, 'Cryptoeconomics'라는 고유한 명칭의 키워드도 작년부터 급히 오르고 있다(물론 전체적인 규모는 아직 매우 낮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아마 블록체인이라는 '분산 원장' 기술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이 초기 단계에 논의를 할 법한 수준이다. '암호경제학'이라는 용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분명 '경제학'적인 관점을 배제하고서는 논의될 수 없는 기술이다. 기술 결정론이 되었든 사회 구성론이 되었든, 어떤 '주의'로 이 현상을 해석하고 대처하더라도, 암호화폐를 블록체인에서 발라내면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는 아니 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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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soo님 안녕하세요. 써니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블록체인과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어날 것 같습니다 @홍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