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같은 사태의 경우, 장소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주인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우리 집에선 안돼'라고 막았던 그 일(폭력)에 대하여, 물론 서로 다툴 여지 충분한 사건이었다 생각합니다. 그건 그런데...
충분히 아실 것 같은 분이 갑자기 트럼프 정권 1년 반 만에 흑인 인권 후퇴를 언급하시니 좀 당황스럽군요. 트럼프 정권 1차 타겟은 흑인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로 대표되는 히스패닉입니다만?
내부에 소수의 적을 만들어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는 방식,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히스패닉이 어느정도 정리되었을 때, 다음 타겟이 아시안 이민자가 될 것 같아 불안한 1인입니다.
Affirmative action은 그래서 지금 대법원까지 올라간 걸로 알고 있구요.
1년 반 만에 눈에 띄는 지표가 드러날 만큼 미국 사회가 약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 총기 사고 관련 지표는 눈에 띄게 바뀌었겠네요. 물론 여기서는 큰 관련은 없겠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느끼는 더 무서운 점은, 예전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상, 언행, 행동들 (예: kkk단의 눈에 띄는 모임)이 지금은 '그럴 수도 있지, 또 저래네' 정도로 완화된 것 자체입니다. 미국 사회를 위태롭게 묶어놓던 가느다란 끈이 언제 끊어질지 몰라 불안해졌다 정도로 표현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사족입니다만, 이런 시류의 변화를 트럼프 본인이 만든 건 아닙니다. 그렇게 위험한(?) 인물은 아닐거에요 ^^ 트럼프는 그저 이런 시류의 변화를 잘 잡아내고 이용해 올라 탔을 뿐일 거에요. 다만 유럽도 마찬가지지만 극우파의 득세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 변화가 두려울 뿐입니다.
그 UC버클리의 학생들이 초대한 것입니다. 반대하는 학생들이 찬성하는 학생들의 권리까지 무시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이랑 인권 후퇴랑 같은 맥락이 아닙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은, 경제적 이슈가 엄청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Free Rider의 문제가 심각하죠. 그들에게 세금을 물리거나, 그들이 불법으로 들어왔으면 적발하는게 어떻게 인권침해입니까?
아시안 이민자도 미국이 정한 룰에 맞춰 들어오라는 건데 이게 왜 인권 침해고 인종 차별인지 모르겠군요. 미국은 뭐 개나소나 다 들어와서 다 부유한 삶을 영위하고 해야합니까? 미국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재산들을 불법 이민자가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미국 시민들에 대한 재산권이 연관된 문제입니다. 단순히 인종차별의 문제로만 몰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에요.
극우에 대한 인지는 계속 해야겠죠. 그런데 극우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이해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극좌와 극우는 하나입니다. 극좌가 극우를 부르고, 극우가 극좌를 부릅니다. 트럼프가 득세하게 된 건, 백인들, 그리고 기존 미국 국민들에 대한 마녀사냥, 일반화, 손가락질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전 Affirmative Action자체도 역차별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대학교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건 대학교들의 자유지만, 정부가 강요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보고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