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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블록체인이 디지털 아트에 혁명을 일으키는군요

in #kr7 years ago (edited)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회화에 가치를 매기는 요소는 여러가지 이겠지만, 어느 미술 다큐에서 보니까, 수백억씩 가는 그림들은 사실 부자들의 경쟁의 수단(부의 과시용)으로 쓰일때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그걸 얼마에 사갔다 하면, 그걸 다시 사오고 싶어 안달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시장은 너무 협소하고 그림은 그것보다 훨씬 공급량이 많죠. 아무리 멋진 그림이더라도 모두다 그런 그림이 될 수도 없겠죠.
그래서 저는 예술품, 특히 그림에 대한 소유권은 디지털세상에선 조금은 다른 접근방법으로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그림의 원작자가 누구인가를 봉인(copyright)해 놓는건 아주 중요하구요.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사용권(license)을 자유롭게 주는 방향이 아티스트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작품이 널리 사용되고 사랑받는 것이 아티스트로서의 첫번째 욕구가 되지 않는다면 그 아티스트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의문이 들거 같아요.
현대의 디지털세상에서 수준높은 아티스트들이 유명해지는건 18, 19세기의 유명한 화가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겠죠. 고흐가 이걸 봤다면 얼마나 부러워 했을까요? 자존심강한 고흐가 자살할 일도 생기지 않았을거 같아요. ㅜ ㅜ
어쩄든 진정한 의미의 아티스트라면 브로커를 더이상 들여놓지 않고
(이 부분에서 블럭체인을 활용할수 있겠죠), 관객과 바로 소통하고 싶어할 것이고, 상업적용도가 아닌 개인용도, 예를 들면, 자기집에 걸어놓는 다던지, 자신만의 책표지를 만든다던지, 자기가 입고다닐 티셔츠를 만든다던지,,,(요즘은 홈오피스 기계들이 많으니 다 만들수가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장려가 되야 할것 같아요. 왜냐면, 이런 개인들이 바로 예전에 브로커가 엄청난 돈을 받고 하던일들을 대신 해주는 효과를 보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 개인이 만든 개인용도의 물건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 그래서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그때부터 아티스트와 직접 계약을 맺으면 되는 것이고요. 사실 개인용으로 만드는 것과 그것을 상업적으로 만들어 파는 그 사이의 단계는 해본 사람들은 알거에요 그게 얼마나 많은 자본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는지요.
원작자는 상품화하려는 비지니스맨들의 그런 수고를 이해해 줄 필요도 있다고 봐요. 그리고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은 또 원작자의 수고를 이해해 주고요.
이것은 인간의 도덕성과 바로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법으로 따지기 이전에. copyright 과 license 의 문제를 배려의 문제로 다룬다면 우리 삶 속에 아트적 요소들이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더 깊게 침투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받게 될 수혜는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거 같아요.
생각을 일으키게 만들어주신 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또 좋은 글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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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술품 가치 형성과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몇가지 꼽는다면

미술 분야에 관련있는 많은이들이 다음의 5가지 정도로 얘기한느것 같습니다

향수적 가치
감성적 가치
미디어적 가치
철학_ 미학적 가치
미술사적 가치

따라서 블록체인은 미술사적으로나 철학 미학적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