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올 그 날을 기다리며

현재 코인의 시세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비코, 이더는 여전히 버티고는 있지만
다른 알트들은 올랐던 상승분을 고대로 반납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이지요.
점점 코인이 망해가는거 아니냐는 분위기인데,
4년전의 분위기 비슷한 느낌도 나는군요.

하지만 시세와는 관계없이
코인의 인프라는 더더욱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뭐랄까... 모두 더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손만 빨고 있는 형국이랄까...
여전히 관심은 많은데 선뜻 손은 안가는 듯 합니다.

현재 여기저기 거래소가 세워지고
수 많은 곳에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제는 얼마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암호화폐라는 개념이 엄청나게 퍼져 있지요.

이런 상황만 보자면 현재의 시세 하락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누군가는 재미 본 뒤 물량 떠넘기는 수작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항상 이야기하는,
'그 물량을 떠넘긴 뒤'는 어떻게 되는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그들이 물량을 다 정리하면 코인판이 망할까요?
아니죠... 저는 그 때가 진정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제반 상황만 보자면 투더문이 아니라 투더 안드로메다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시세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요.
제 생각에는 이건 일시적인 어긋남이라고 봅니다.

어떤 분이 항상 이야기하신 말씀이 있지요.

"세상은 단기적으로는 불합리하게 돌아가는거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뭐, 사필귀정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거래소가 늘어나는 것이라던가 여러 사람들의 관심,
블록체인 개념의 확산 등등은
일견 좋아 보이지만 그 내면을 보면 곪아 있습니다.

책임감 없이 한탕 해 먹으려는 거래소들
마찬가지로 사기나 쳐 볼까 하는 개발자들
투기 도박으로 밖에 안보는 매매자들....
그런 것들이 지금의 좋아보이는 외견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뭐든지 영원한 건 없습니다.
코인시세가 영원히 하락하지도 않을 겁니다.
물론 줄줄 흘러내리면서 장기간 하락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중요한건, 그게 망하기까지 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망한코인이 되려면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소유자들이 없어질 것.
거래가 되지 않을 것.
채굴이 되지 않을 것,
그래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블록체인은 데이터 쓰레기가 될 것 등등...

그런점에서 보자면 아직도 코인이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거래소는 더 많아지고 있고(그 신뢰성은 차치하더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고 채굴자들도 여전히 존재하니까요.

코인의 시세를 끌어내리는 악재라는 것들의 면면을 보자면
위에 열거한 곪은 것들을 제거하는 것과 상당히 연관이 깊습니다.
사기치려는 거래소, 개발자들을 걸러내고
악성 자금들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지요.
이런 조치와 규제들이 당장은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냥 예방주사 맞는다는 셈 치고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기다리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다음의 경제위기입니다.

경제위기 10년설....
유명한 이야기지요.

87년 블랙먼데이
97년 외환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그 뒤로 10년이 흘렀습니다.
2018년입니다.
다음에는 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라던가
남미의 베네주엘라나 기타 위기를 겪는 나라들
혹은 이란 제재로 인한 유가 상승 등등..
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폭제가 될 상황들은 널리고 널렸지요.
그리고 하나가 터지면 연쇄적으로 터질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짖궂게도
경제 위기가 다시 온다면 저는 그때가 바로 우리가 기다리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사태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다시 위기가 왔을 때
비트코인이 생겨난 이유가 더욱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수 많은 경제 위기를 겪는 나라들에서는
달러보다 암호화폐가 더욱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항상 경제 위기가 오면 기축통화인 달러가 주인공이 됐지요.
달러는 치솟고 자국 화폐는 떨어지고
모두들 달러를 사재기하고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나라 전체가 휘청거리고...
하지만 정작 그 달러는 선택된 소수만이 접근할 수 있고...

다음에 전 지구적인 경제위기가 온다면
그 주인공은 달러가 아닌 암호화폐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일반인들도 인터넷만 있다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니까요.
일년만에 만배의 물가가 뛰는 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라던가
기존의 금융권에 접근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그런 경제위기가 다시 온다면 자본이 암호화폐로
대량으로 이동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기존에 제한된 자본을 달러가 흡수하는 것과는 달리
전 지구상의 모든 개개인의 숨겨져 있던 자본력이 암호화폐로 옮겨가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는 아마 작년보다 더 심한 상승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제 상상이고 허항된 예측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쨋건 위의 내용은 제 상상이자 희망사항이지만
일단 코인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세가 바닥을 넘어서 먼지가 된 것처럼 보이던
지난 시절에도 코인들은 살아 남았고
몇원도 안하던 어떤 코인은 천배도 넘게 오르기도 했었지요.

우리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막연한 그 때를 기다릴 뿐이지요.

인생은 한강 아니면 한강뷰라는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이대로 코인이 망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망하면 망하는 겁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저 전재산 꼴아박은게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다행히 저는 좋은 시기에 여윳돈으로 채굴을 했고
채굴로 생긴 이득으로 약간의 코인을 샀으며
지금은 채굴과 동시에 하락하는 코인을
열심히 물타기 하는 중이기에 코인 시세가 떨어져도
멘탈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 날이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한 번 이상은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주기설이 정말로 이번에도 맞다면
그리 멀지 않은 날에 코인 대 폭발을 보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