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잔혹동화] 모험이 사라진 시대의 비극

in #kr7 years ago (edited)

[정치적 견해가 들어있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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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청년은 어느 날 농장에 나타난 괴물을 곡괭이로 무찌른 후,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된 마왕을 무찌르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후 그는 수많은 동료들과 힘을 합쳐 마왕을 무찌르고 그가 납치했던 공주와 결혼을 하여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고전적 동화에서의 적은 비록 인간을 초월한, 강하고 사악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인 주인공이 충분히 무찌를 수 있는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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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제시대의 의사와 열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찌 그런 나이에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새삼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 분들의 숭고한 각오와 의지는 감히 당시의 그 분들보다 한참이나 나이만 먹어 온 지금의 나조차도 해본 적 없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이 고상하다. 겨우 중학생 남짓한 나이에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의 광복을 부르짖으며 순사의 총칼에 맞섰으니, 나로서는 감히 엄두조차 못 낼 일이다. 그 당시에는 열 살이 조금 넘으면 일을 하기 시작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그 당시는 중학교 다녀도 이미 어른이었던 것이다. 어른이란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진 사람을 뜻했다. 더 이상 부모에게 양육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기 시작한 그들은 삶의 주체였으며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를 여겼을 것이다.

그 시절 그들의 적은 인간이었다. 조선을 지배하고 있는 일왕과 조선총독부의 총독, 그리고 그 들에 충성하는 매국노와 끄나풀들이었다. 그들만 제거하면 한반도에 광복과 평화가 올 것이라 생각했고, 모두 그 한 목표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비록 그들은 제거되지도 않았고, 광복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오긴 하였으나, 어쨌건 그들은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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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쟁이 터지고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곧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났다. 무질서한 혼란 속에서 억지로 만든 질서는 세상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전쟁 중의 적은 북한이었으나, 전쟁이 끝이 나자 혼란이 찾아왔고, 혼란의 끝에 사람들은 새로운 적을 찾아냈다. 그는 내부의 적이었고, 이전의 영웅이었으나 이제는 타락을 해서 스스로 마왕이 된 자였다. 사람들은 다시 나타난 적에 대항하고자 일어섰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부정 선거를 저지르고 나라의 토대가 되는 민주주의를 더럽힌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다.

전쟁이 끝난 그 시기는 어린 아이들마저 일을 해야 하는 시기였다. 일을 한다는 것은 경제력을 지닌다는 것이고, 스스로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음을 자각하는 시기다. 비록 선거권은 주어지지 않았으나, 당시의 학생들은 자신이 충분히 어른이라고, 자신들의 말과 행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여겼으며, 실제로 그게 가능하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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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단숨에 단단해졌다. 먹을 게 충족되기 시작했고 온 국민의 의무 교육기간이 늘었다. 어른이 되는 시기가 늦춰졌다. 사람들은 드디어 마왕과 맞서 싸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의 시기가 온 줄 알았다.

전의 영웅이 그러했듯, 새로운 영웅 또한 타락을 시작했다. 적이 사라진 시대가 된 줄 알았는데, 새로운 적이 나타났다고 그랬다. 북한의 마왕이 언제고 남한을 쳐들어올 수 있다면서, 그리고 그 마왕을 돕는 내부의 적이 있다면서 새로운 적을 내세웠다. 국민들이 그 무찌를 수조차 없이 멀리 있는 적을 자기 대신 미워해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국민은 어리석지 않았다. 다시금 악의 시대가 왔음을 깨달은 국민들은 그를 규탄하기 시작했다. 탄압이 시작되었다. 공포의 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겉으로는 그를 칭송했지만 속으로는 그를 두려워하며 사람들은 나서기를 주저했다. 용기를 내고 자신의 목숨을 건 소수의 사람들만이 인간인 그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며 끝없이 투쟁했다.

그러나 직전의 마왕을 국민의 손으로 무찔렀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역시 결말은 이상했다.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싸워왔던 국민들이 아니라, 곁에서 마왕을 돕던 부하가 배신을 해서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래도 뭐 어떤가. 대마왕은 사라졌다. 이제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왔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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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평화롭게 끝나지 않았다. 국민들 손으로 끝장나지 못한 마왕은 더 사악한 대마왕을 불러오게 되었다. 국민들의 적은 대마왕인 줄 알았으나, 오히려 대마왕의 적이 국민이었다. 이때의 이야기의 주인은 국민들이 아닌 대마왕이었다.

힘의 차이는 압도적이었으며, 농사를 짓던 농부가 곡괭이로 무찌를 수 있는 괴물이 아니었다. 대마왕은 강철로 무장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무수한 포화를 내 뿜는 용을 지니고 있었다. 그가 풀어 놓은 마왕군은 국민들을 잔혹하게 학살하였고 항쟁은 진압되었다.

전임 마왕이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가짜 적을 내세워 국민들의 적개심을 돌리려 했다. 시대는 풍요로워졌으므로 어른이 되는 시기는 더 늦어졌다. 예전에는 초등학생이, 중 고등학생이 되어야만 무기를 들고 마왕에 맞섰으나,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야 어른 취급을 받고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다고 여겨지게 되었다.

대학생들은 비로소 마왕을 무찌르기 위한 여정에 나섰고, 수많은 도전과 희생 끝에 대마왕은 드디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이야기 역시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용사는 마왕의 숨통을 끊어야만 한다. 그래서 다시는 마왕이 부활하지 못하게 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야기는 아름답게 끝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이룬 결말은, 오히려 그 어떤 이야기보다 찝찝하고 불행한 결말이었다. 대마왕은 죽지 않았다. 국민들은 그 대마왕의 부하를 다시금 새로운 지도자로 앉혔다. 용사들은 분열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완성도와는 관계없이 시대는 단단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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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은 사라졌다. 모험도 필요 없는 시절이 되었다. 세상은 풍족해졌다. 물러났던 대마왕도 처단할 줄 알았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굴러갈 것 같았다.

시대는 그리 흐르지 않았다. 우리만 사는 세계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세상은 크게 연결되어 있었다. 다른 나라의 혼란에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른바 글로벌 시대. 빠른 성장을 이루었으나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는다. 처단될 줄 알았던 대마왕은 슬그머니 다시 풀려났다. 놀랍게도 그 대마왕을 풀어준 것은 그 대마왕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용사였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아마 보통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용사만의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그 결정은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그 용사는 과거에도 그랬다. 일제시대의 청산을 현실과 타협하며 슬쩍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그것이 중용이라며 현명한 판단이었다고도 하지만, 모든 혼란이 시작된 것도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는 이번에도 대마왕을 처단하는 대신 그를 사면했다. 국민을 학살한, 그래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어야 하는 대마왕은 그렇게 다시금 호의호식하는 삶을 살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와 맞선 용사들이 모두 죽었음에도 여전히 살아서 자기는 대마왕이 아닌 영웅이었노라며, 자신은 국민들을 학살한 적이 없다는 개소리를 당당히 하고 있었다. 이럴 때는 그 용사가 원망스럽다. 어째서 대마왕을 처단하지 않고 살려주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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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했다. 국민학교만 나와도 어른이 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던 시절에서, 이제는 대학교를 나와도 세상을 바꾸기 힘든 시절이 되었다. 대학가 선배들은 용사의 타락을 주장했으나 수긍하는 사람은 없었다. 세상은 잠시 힘들었지만 극복하면서 더 풍요로워졌고, 용사가 타락했다고 믿는 사람도 없었다.

적이 사라졌다. 전의 적은 인간이었다. 일왕, 총독, 북의 독재자, 남의 독재자... 모두 인간이었고 싸워 이길 수 있는 명확한 대상, 즉 하나의 인간에 불과한 존재들이었다.

갑자기 시대가 이상해졌다. 대마왕은 사라졌는데, 뭔가 불만은 더 늘어버렸다. 그걸 해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에는 지도자가 가짜 적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국민이 가짜 적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지금의 지도자는 북쪽의 대마왕에게 이 나라를 넘기려는 배신자라고,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에서 다시금 눈에 보이는 적을 만들어냈다. 이길 수 없는 존재를, 이길 수 있는 인간으로 대체했다. 사람들은 다시 나타난 무찌를 수 있는 적에 환호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한 그는 그렇게 죄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죄목은 반대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무능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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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겨난 적에게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그 적을 무찌를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은 새로운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새로운 영웅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왕이 되었고, 곧 무능한 적을 처단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아차 싶었다. 처단되어야 할 대마왕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영웅이랍시고 뽑아 놓은 작자는 엉뚱한 사람을 처단했다. 그리고 그 역시 타락하기 시작했다.

극심한 혼란의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를 적으로 삼아야 할 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영웅이 엉뚱한 짓을 하는데도, 그를 적으로 규정할 수가 없었다. 자신들의 손으로 뽑았기에.

인간이 적이 아닌 시대의 적은 보이지 않는 시대가, 기술이, 시스템이 적이었고 그것들은 인간의 손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청년들은 어른이 되지 못했다. 나이를 먹어도 경제력을 가질 수 없었다. 세계를 바꿀 힘이 없었다. 그들은 무력하게 시대를 보내며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비극은 더 커졌다. 타락한 왕은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대마왕의 자식을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했다. 절망하고 무력해진 사람들은 분노하였으나, 그들은 힘이 없었다. 경제력도 없었고 세상을 바꿀 능력도 없었다. 정의와 불의가 맞섰고, 박빙의 차이로 다시금 암흑의 시대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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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의 자식이 굉장히 무능하며 타락했음은 금방 드러났다.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는 능력조차 없었기에 그를 추종하던 국민들도 곧 사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타락한 전임의 왕이 쳐 둔 결계는 강력했다. 수많은 어린 생명이 죽고, 내시가 활개를 쳐도 단단한 결계는 여전히 그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거의 80%의 세월은 그 결계의 보호를 받았다.

하지만 너무했다. 심해도 너무 심했다. 그녀의 무능은 그렇게 강력한 결계조차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결계는 깨졌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정식을 속박하는 저주를 걷어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시대가 흘러온 흐름을 읽기 시작했다. 누가 영웅인지, 누가 마왕인지 구분하게 되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는 다시금 촛불이라는 이름의 무기를 들고 대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모였다. 100만의, 그리고 수천만의 국민이 모여 무능하고 타락한 대마왕의 자식을 드디어 몰아냈다. 이 길고 지루한 동화가 드디어 행복하게 끝을 맺는 것 같았다.

10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마왕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의 부하도 여전히 살아있다. 그를 추종하는 국민들도 남아 있다.

사람들은 인간을 적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그녀가 물러나고 다시 자리에 오른 용사를 적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가 북쪽 대마왕의 졸개라는 소문을 퍼뜨리려 한다. 하지만 이제 그런 선동이 먹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그렇다고 새로 자리에 오른 지도자가 적을 무찌를 수도 없다. 적은 이제 인간이 아니다. 이 거대하고 복잡해진 사회라는 시스템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며, 어쩌면 인간이 손도 대지 못할 강력한 적으로 변신할 지도 모른다.

인간이 적인 시대는 끝났다. 나이가 스물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나이가 서른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무기력한 청년들은 적을 찾을 수가 없고, 찾더라도 이길 힘이 없다.

이 글의 결론은 없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고, 그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우리가 알던 이야기의 흐름대로 흘러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적도, 우리도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다. 적은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아니며, 인간에 불과한 우리는 힘이 없다.

바야흐로, 모험이 사라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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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한 @dakfn님 안녕하세요! 아리 입니다. 멋진 @gremory님이 너무너무 고마워 하셔서 저도 같이 감사드리려고 이렇게 왔어요!! 알흠다운 하루 보내시라고 0.6 STEEM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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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인 것 같아요.
나이가 서른이 되어도 어른이 못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모험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소수지만 아직 남아있어요

언제나 소수는 특별한 일을 경험하지요.
하지만 시대는 대다수의 사람들에 대한 것이니까요.

속이 답답해지는 글이네요. 아니 글이 아니라 이 현실이 답답하죠. ㅜㅜ 분명히 잘못한 사람을, 적으로 삼아야 할 사람을 지지하는 경우나 겨우 힘들게 적을 처단한 사람에게 다시 화살을 돌리는 상황이라니..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우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요즘 뉴스를 보면서도 답답합니다. 봄이 쉽게 오지 않네요.

결국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하는데 이념과 사상의 대립으로 소모적인 논쟁만 하고 있지요. 안타깝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민주주의에서 오히려 초인의 출현을 바라는게 아이러니해집니다.

서른에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이 세대를 위한 동화를 다시 써보시는 건 어떨지...

동화는 사실 쓰기 어려운 거죠.
이 글도 망한 것 같네요. ㅎㅎ

역사를 이런 소설식으로 풀어서 하시다니...재밌게 봤네요 ㅋㅋ
5번 에 애마왕은 살짝 므흣했답니다. 마왕 자리는 정말 힘든자리죠...
재밌게 잘 보고갑니다 다핑님~!

오타에서 므흣함을 느끼시다니 고수시네요 ㅎㅎ
화무십일홍이고
권불십년이죠.
세월이 무상합니다.

구한말 일제강점기와 한국의 뼈아픈 근현대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인데 '정의를 무력화 시키는 것은 악이 아닌 '무지''인 듯 합니다.

다행히 혼란의 시대를 거치면서 시민들이 좀 더 성숙해지고 똑똑해졌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지만.. 아직도 간사한 매국노의 후예들에게 낚여서 엄한데다가 화를 내는 무지랭이들을 보면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지기는 하네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촛불혁명을 보면서 희망을 많이 얻었거든요

혼란의 시대가 지나고 질서의 시대가 자리잡기를 바라봅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사람이 자리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것이 항상 아쉬운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결정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을 결정하는 다수가 더 큰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 갇혀 이분화 되는 현실이 아니 다수가 짜놓은 판에 소수가 충실히 역할 수행만 하다 교체되는 이상을 꿈꿔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개개인이 깨어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그리고 군중과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따를 수 있어야만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리라 생각합니다.
49의 슈퍼파워를 51의 단결된 다수의 힘이 이기는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입니다.

아..현실과 이야기를 적절히 풀어내셨네요..

!!답답하지만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런다고 뭐가 바뀌냐가 아니라
나부터 바꿔 나가면 세상이 바뀌기 마련이죠.
감사합니다.

암울했던 시대..
희망조차 없던시대...
헬조선으로 사람들이 떠났던 땅에...
그래도 이제 모여들고 있습니다^^*

떠났던 친구들도 그리운 고향을 찾고...
그의 2세들도 돌아 오고 싶어 합니다 ^^*

몇년 보다야 나아지긴 했지요.
헬조선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살기 좋은 나라라는 말이
아직은 더 많을 겁니다.

본문 글중에
" 일제시대의 의사와 열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찌 그런 나이에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새삼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과거의 사람들은 현대인보다 더 똑똑하고 위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도 나이를 이렇게 먹고도 아직도 어른이 되었다는 실감이 나지 않으니...

이 이야기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합니다~ 가즈앗!!!

현실에 끝은 없지요. 죽기 전까지는..ㅎㅎ

대마왕이 누구인지, '새로 생겨난 적'이 누구인지 정말 명확히 읽히는 글이네요.ㅎㅎ

모험이 사라진 세계는, 체제가 공고화되고 모두가 현실에 만족하며 질식하는 사회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평화 속에서 죽음과 사회적 죽음을 걱정하지 않고 살아도 되는 사회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 늘 생각합니다. 복지사회가 정말 좋은 것인지, 안정된 정치체제란 좋은 것인지, 평화는 늘 선한 것인지 등등. 그러나 저도 무엇이 옳은지, 그리고 무엇이 적이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생각만 많을 뿐 답을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늘 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적이 없는 시대'에서도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안다면, 용사가 없고 적이 없어도, 모험이 사라져도, 행복한 이들의 시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항상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가 역사에 없던 평화로운 세대인 것인지...
그 옛날의 전염병만으로 마을이 사라지던 시대나,
혹은 전쟁으로 수천만명이 죽던 시대,
말 한마디 잘못해서 빨갱이로 몰리던 시대..
그런 시대를 겪지 않은 세대가 그보다 더한 고통을 겪게 될지,
아니면 그것들을 과거로만 놔두게 될지...

신분이 공고화된 부조리한 사회. 새 시대의 동력. 블록체인.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길 바랍니다.

부디 블록체인이 많은 문제를 개선해 줄
획기적인 발명이길 기대합니다.

맞아요.
'나이가 서른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몇 년 전까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얽히면 더러운 거라는 인식이 제 주변 또래에 팽배했습니다.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 더러운 세상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제는 안됩니다.

극적인 모험이 사라졌지만,
꾸준한 관심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좀 더 적극적으로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죠.
그런데 너무 극단적이고 호전적인 민족인지라,
반목과 대립이 너무 심해서 증오에 이르고 마니..
아무래도 토론과 상호 존중에 대한 교육을 어려서부터
좀 더 시켜야 될 듯 싶습니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네요.

정신적 성장통이 예전보다 늦게 오는 것 같긴 합니다. 넘치는 정보속에 자신의 의견을 추세선 워에 올려놓는 편리함도 늘어만 가는듯 합니다.
어쩌면 나이의 무게란 소소하게 불편해지는 현실과 이성의 괴리감의 합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소하게 바래봅니다. 어서 빨리 학생이 청년으로, 청년이 어른으로, 어른이 성인으로 되어가길 말이죠.

정보가 너무 많아서 배워야 될 것도 많고 수명도 늘어나고...
그런데도 예전의 잣대로 현 세대에 적용하려니
뭔가 맞지가 않지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믿습니다. 더불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그나마 세상이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하기에 모험이 사라진 것 같은 지금도 내가 알지 못하는 영웅은 모험기를 쓰고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개개인은 생각보다 현명하지 않지만 위기 속 인간들은 강해지기에 밝은 미래를 꿈꾸려합니다 : ) 모든 마왕을 이겨내긴 했잖어요!

결국 빛을 보긴 했지요. 하지만 역사속에서 보자면 이 시절이 또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다시 찾아올 어둠이 길지 않기를.. 그 어둠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까지 구악의 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했던것 보다 고리가 단단하게 묵겨져 싶게 단절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마도 힘든 모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모험이 기대가 됩니다

위기란 기회를 동반하겠지요.
악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선도 여전히 살아 있으니...
좀 더 나은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선에 슬쩍 슬그머니
한표 뚝 던지고 가요

마왕이 너무 많이 나와 읽다가 포기ㅎㅎ

마왕이 너무 많지요...
대마왕도...
그 대마왕보다 더한 초마왕도...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와 정말 빠져들어 정독했네요. 역사를 반복하지 말고 과거속에서 배워 더
나은 시대를 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쀨받아서 썼는데 좀 지루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진행형인 이 이야기가 아무리 힘들고 험난할지라도 올바른 길을 찾아 해피엔딩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만들기 위해 우리들도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새로운 마왕이 나타나지 않게끔 경계해야겠지요..

마왕은 그래도 계속 나올 겁니다.
세상의 생리가 그런 것 같습니다.
대신 용사도 계속 나오지요.

한편의 스펙타클 소설이군요. 이것이 진짜 소설이라면 좋겠네요.

바보는 절대로 아닌 바보님의 글에
같은 마음을 얹습니다
저는 정치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많이 미안하지만 정치가 신물나고 이제 관심도 없지만 간간이 전해 듣는 말이 있으니까 또한 유신과 대모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의 마음 얹음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박열이란 영화가 떠올랐지요
저도 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리 어린 나이에 죽음을 각오하고 아무런 보상도 책임져 줌도 없이 그저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지금의 아이들이나 저는 상상도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말끝 흐린 말을 뱉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난세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