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죽는 나라..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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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출산율이 바닥을 친다면서 한탄을 한다.
하지만 오늘도 뉴스에는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이 나온다.
있는 아이도 못 지키면서 무슨 아이를 낳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사고 내용을 보면서 나는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뜨거운 날에 어린이집 차량에 갇힌 채 질식사 했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도 똑같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이의 뉴스로
나라가 떠들썩했었다.
당연히 대책이 마련된 줄 알았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 내용을 보니 더 화가 났다.
버스 맨 뒤에 체크 버튼을 눌러서
반드시 시동을 끄기 전에 확인을 하도록 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라는 장치가 있다고 한다.
그걸 도입하려고 입법까지 했는데
폐기 됐다고 한다.
왜냐면, 그거 다는 비용을 누가 내는가로 다투다가
결국 알아서 잘하라면서 폐기했다는 것이다.

외국에는 모두 그 시스템이 도입이 되어 있다고 한다.
외국에도 그런 사고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제대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도 그걸 도입하자고 한 건데
국회에서 짜른 거다.
그 몇 푼 안 되는 예산이 부담된다면서....

수백조원 들여서 저출산 대책을 세우면 뭐 하는가.
이런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으면서.
그깟 체크 시스템 도입해 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개당 몇 만원, 전국 모든 어린이집 버스에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해도 기껏 수십억이다.
그 돈이 없어서 아이를 죽인다.
이런 사고가 한두 건도 아니고 매년 반복되는데도
고쳐지지 않은 거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더 깊은 데 있다.
아이를 가족이 돌볼 수 없는 사회...
이 더운 날에도 아이를 맡기고 일을 가야만 하는 사회...
그래서 어린이집 교사의 학대에 의해 아이가 죽고
버스 기사와 보육교사의 무책임으로 아이가 죽고...
그래도 최소한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지 않겠는가.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치기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칠 생각조차 안 한다.
아직도 이 나라는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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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화 납니다.
도대체 몇번째인지 왜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어른들인지
자괴감까지…

울컥 하더라고요. 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ㅠㅠ

공감합니다.
이놈에 국회의원놈들은 자기밥그릇만 챙기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요.
국민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국회의원나리들 모두 해산하고 그 세금으로 국민들한테 복지로 돌려줘라!
아이고 혈압이야.~^^

정말.. 외양간은 망가진 그대로 소를 낳으라고만 하네요

어린이집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네요. 진짜 화나고 어이없습니다. 개념없는 국회의원놈들이나 얼빠진 어린이집 교사들 모두 한심합니다. 언제 나아질까요 우리나라..

그냥...어이없는거죠....분명 기사혼자 애들 태웟을거구,,,유치원선생은 출석체크도 안하구,,,,참..

죽음으로도 개선되지 않는다니..

문제의 본질은 정치가 쇼라는 점이죠.
적은 예산으로 정부의 무능한 프로세스만 고쳐도 세상은 훨씬 살기 좋아지고 국민들의 생활도 나아집니다.
하지만 그건 뉴스거리가 못 되죠.
높으신 분들이 티비에 , 신문에 나와서 무슨 무슨 정책에 돈을 얼마를 쏟아 붓니 마니 하는 자랑을 해야 하는데 이런 개선안은 아무런 흥행 카드가 못 되거든요.
위 사안만 봐도 이름도 제대로 외우기 힘든 무슨 장치 보급 , 이런 거 힘써봤자 언론에 기사 한 줄 제대로 나오겠습니까?
반면 저출산 대책 , 이름만 딱 봐도 히트죠.

국회의원들이 어린이집 연합회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라 하면, 연합회에서 들고 일어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로 이해가 되었어요. 어린이집 연합회의 파워가 그렇게 센 건지...

전국민의 분노를 사는 정책도 잘만 통과시키는 걸 보면
누군가가 무서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린이집 관련 종사자 수가 많다고 해요. 그들의 표가 두려운 거죠. 연합회의 파워라기 보다는 표입니다. 눈치 안보면 어린이집 종사자들은 표를 안 찍어주겠지만, 눈치본다고 엄마들이 표를 안 찍어주진 않거든요.

아이가 차에 갇혔을 땐 클락션을 누르라는 교육을 꼭 시켜야 겠습니다.

안전띠도 풀 줄 알아야 해요. 그리고 차에 따라 시동이 꺼지면 클락션 소리가 안 나는 차도 있습니다. 무엇으로든 딱딱한 걸로 창문을 두드리라고도 가르쳐야 해요.

그 수백조가 대부분 어린이집으로, 공무원들 주머니로 들어갔으니 출산율이 오르는 게 비정상이죠. 아, 공무원 출산율은 2명, 비공무원 출산율은 1명이라고 하더군요. 공무원만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아이를 가족이 돌볼 수 없는사회, 그 이유는 올바르게 아이를 기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모르고 사는 사람들의 사회이기 때문,,

맞벌이 부부가 많아 아이를 어쩔수 없이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을텐데
이런 기사들이 뜰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릴지....

입법됬다가 폐기됬다는게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참ㅋㅋㅋ 에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분통이 터지는 일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사건이며 단 한건도 발생 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건 입니다.
정말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진짜 아직 우리나라는 멀었다는 말씀에 폭풍 공감 합니다...

아이를 가족이 돌볼 수 없는 사회.
어.쩔.수.없.다 이 모든 이유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사회이죠.
멀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는 어린이날이 없습니다. 1년 365일 어린이날이기 때문이지요.
모든 일에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됩니다.
우리도 그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