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유감] 강원상의 ‘사랑을 알 수 있다면’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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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완성하는 과정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강원상 작가의 “사랑을 알 수 있다면”은 작가의 ‘사랑은 무엇인가’에서 시작한 애틋한 고민으로부터 ‘사랑을 지속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까지, 너무 가볍게 여겨지고 있는 사랑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고찰한 발자취이다.
작가는 요즘 흔한, 쉽게 해답을 내는 연애지침서들은 절대 ‘사랑’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으며, 우리가 사랑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 미리 알고자 하는 이유’는 연애를 더 잘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며, 불완전한 우리들이 완벽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주체인 ‘나’와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결혼생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빨간 머리 앤”에 보면 이러한 말이 나온다.
-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아요.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다는 건 멋져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걸요.
여기서 (세상)을 (결혼)으로 바꾸면 내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의 정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 유명 에세이 작가가 그의 책에서 결혼을 “아주 지루한 여행”이라고 해서. 네이버에서 해당 작가가 결혼을 했는지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ㅎㅎ
결혼을 해서 한 사람을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양가 부모님들을 만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나 보내드리기도 하고..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하고.. 절대로 지루할 틈이 없는데 말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남에도 멋진 것이 내가 경험한 결혼생활인 것 같다.
이 세상에서의 사랑이 둘만의 사랑이라면 얼마나 편할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현실의 사랑을 그렇지가 않다 나와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더 이상의 것들과 연결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책 말미에 앙드레 고드의 <D에게 쓰는 편지>라는 글이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었구나하며 내심 놀라기도 했다.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자고."
나의 결혼생활에 있어 작은 소망이 있다면, 앙드레 고드의 소망대로 나의 배우자와 “세상에 온 날이 다를지라도 같은 날에 세상을 떠났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는 모르겠지만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고 싶다고”.
좋은 생각을 선물해 주신 강원상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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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결혼하고 싶어지는 글이군요^^
ㅎㅎ제가 결혼 예찬론자 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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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2bjqg4
내용 :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해볼까 합니다. (리스팀을 부탁합니다!)
공교롭게 오늘 읽은 문장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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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넘 재밌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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