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그리고 쓸쓸한 노인들

in #kr7 years ago (edited)

제가 일하는 사무실은 교대역, 법원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만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의 매일같이 집회가 열립니다. 대부분은 열명 남짓 사람들이 나와서 스피커만 빵빵하게 틀어놓지만, 무슨 일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일, 구속영장 청구일 등등 - 이 있는 날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집회를 합니다. 

출처: 노컷뉴스

일단 큰 노랫소리가 매일같이 들려오니 일을 할수가 없어 너무나 짜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미 모든 비리와 사실이 밝혀진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해 그들이 매일같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집회에 나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노인들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노인들은 '젊은 놈들이 우리를 무시한다', '세상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외쳤습니다. 박근혜의 석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저 문구가, 사실은 박근혜의 석방보다 더, 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진정한 욕구인 것처럼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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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노인들은 참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큰 전쟁이 일어났고, 매일 밥을 굶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열심히, 힘겹게 노력하여 살아왔고, 그들의 노력과 사회의 발전으로 인하여 더 이상 밥 굶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돈과 노력을 가족을 위해, 자녀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바쳐 키운 자녀들은 새로운 세상에 삽니다. 노인들이 당신들의 부모에게 했던 부양과 효의 책임을 다하기는 커녕, 말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살아온 시대의 관점에서 마땅히 차례를 지내야 할 명절에 자녀들이 해외 여행을 가면 노인들은 머리를 맞대고 전을 부칩니다. 그러면서 '도리'를 말하면 자녀들과 자녀들의 배우자들은 노인들에게 발걸음을 끊습니다. 노인들은 외롭고, 덜 외롭기 위해서는 함부로 말도 하기 힘듭니다.

우리 사회의 자산의 상당 부분을 노인들이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대다수의 노인들은 자산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자산은 자녀들을 위하여 지출했습니다. 노인들은 외로울 뿐 아니라 가난합니다.

출처: 서울신문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잘 나가 보이는 친구들의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힘듭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비교하고, 자녀를 비교하고, 우월감과 동정심을 느끼는 방식 외의 다른 방식으로 socializing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곁에 있던 동료들은 떠났고, 친구들은 더 이상 없습니다. 노인들은 외롭고, 가난하고, 괴롭고, 주변에 가족도 친구도 없습니다.

노인들은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적어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존중을 받지 못합니다. 자녀들도, 사회도 그들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온 시대, 그들이 했던 노력에 대해 청산의 대상이라고, 적폐라고 말합니다. 많은 노인들은 실제로 젊은 시절, 박정희의 지지자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정희의 시대가 부정되면 자신의 시대가 부정된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2012년 대선, 문재인과 박근혜의 대선은 실상 노무현과 박정희의 대선이었고, 서태지와 남진의 인기투표였습니다. 제가 듀스 팬이라 서태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서태지와 남진의 인기투표에서 제가 남진을 뽑을 리는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시대의 문제가 될 테니까요. 2012년 당시 기준에서 정치적 업적이 거의 없던 두 사람, 빛나는 박정희 시대의 후계자 칼리프와 빛나는 노무현 시대의 사도 베드로가 대선에 나왔고 두 시대를 평가하는 투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박근혜를 당선시킨 그 순간, 박정희 시대의 위대함이 입증되었다는 기분에 환호를 외쳤을 것입니다.

출처: 한겨레신문

그렇게 뽑아낸 박근혜가, 사실은 박정희가, 사실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가 탄핵 국면을 통해 통째로 부정됩니다. 그들이 살아온 시대와 옳다고 여겨 왔던 가치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무식한 무당의 손에 놀아날 만큼 취약한 것인지가 폭로됩니다. 여기서 가진 것이 있는 이들, 덜 괴롭고 덜 외로운 노인들은 박근혜로부터 감정이입을 끊는 것이 쉽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괴롭고 외로워, 과거 자신이 살아온 빛나는 시절에 머무는 것만을 할 수 있는 노인들은 감정이입을 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현실을 부정하고 집회에 나갑니다. 그곳에는 빛나는 시대를 함께 살아온 이들이 있습니다.

시대는 너무나 빨리 변화했고, 그들은 역사의 발걸음에 묻혀 스러질 것입니다. 그들의 모임은 절대로 역사교과서에 기재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시위에 참가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쓸쓸하게, 외롭게, 가난하게 죽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모여 빛나는 시절을 추억하는 그 시간, 나의 빛나는 시절에는 죄가 없다고 외치는 그 순간이, 어쩌면 그들의 70년이 넘는 인생 속에서 가장 즐겁고 빛나는 시간일지 모릅니다.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단순하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선과 악은 명확하지 않고, 인간은 대개 선하거나 악하지 않고 오직 약한 존재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태극기 집회의 쓸쓸한 노인들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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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가 우리 사회의 목표였으면 합니다.

노인과 아이가 행복한 나라, 모두 이루기를 바라지만 정말 이루기 힘든 목표인 것 같습니다.ㅠㅠ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하기에 누군가는 도태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제 부모님도 여러 모임 나가시면 애기하시더군요..

우리도 모두 시대의 수레바퀴 속에서 짓밟힐 존재들인 것을, 어쩌면 저도 몇십년 뒤에 모든 것을 잃게 되면, 제 빛나는 시절을 옹호하려 저 거리 위에 서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씁쓸합니다.

와,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과찬이십니다, 크라프 프레드님.ㅎㅎ 혹시 성이 '박' 이셔서 이걸 뒤집어 Krap 인가요?ㅎㅎ

추리력까지!! 하하 :)

아 저도 Keith Park 을 뒤집어 Kraphtiek 이라고 종종 쓰곤 하거든요.ㅎㅎ

지금 하시는 말씀이 정말 어른들의 마음 속에 있는 말이 아닐까 저도 생각했답니다..
친정아부지가 예전대통령때는 '야당이 자꾸 태클걸어 대통령이 일을 못한다고..'했었는데.. 그 똑같은 논리를 지금상황에서는 반대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마.. 태극기집회나오는 어른들은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며 만들어온 그 시절까지 젊은사람들이 부정할까봐..두려워 더 소리높여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네 사실 당신들의 시절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릴 수 있었다면, 시대가 좀 더 매끄럽게 변화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또 한국인 것 같기도 합니다.

변해가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저들의 늙음이 슬픕니다. 가버린 시절을 추억하며 생떼를 쓰는 노인들.. 어서 빨리 박정희의 망령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 자주 들를게요~

단지 비난하기에는, 저도 가버린 추억에 매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저의 스키마를 통해 세상을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종로에 자주 나가는데 주말마다 보신각종 주변으로 모이는 그들의 광기어린 집착에 오랜기간의 세뇌아닌 세뇌가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대간의 갈등 남여갈등 이런 갈등이 만연하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팔로하고 가요 ^^ 자주 뵈요~

서로가 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임을 인정하고, 한 번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일럭님.

쓸쓸하고 외롭고 소외된 분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증명할 집회에 나오는 것 같아요.
한가지에 집결하면서 동지의식, 소명의식 등 정당성을 부여하여
집회참가자들이 함께 하면서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 슬프고 안타깝고, 하지만 우리는 뭐 다른가 싶기도 하고... 깨어있는 것은,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도 모양만 다르지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겠죠.
각자 자신들이 경험하고 느낀대로 행동하고 생각하죠.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정의롭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이 나와는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요...

네 100% 동감합니다.

크게 동의합니다. 어찌되건 '난 예전에 잘 나갔어', 혹은 '당신이 국가를 위하는 애국자다, 산업 역군이다' 라는 주입된 자아 정체성만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정치적 페르소나가 붕괴당했을 때 과격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정희와 이어진 신군부, 노태우 정권, 조금 더 길게는 김기춘을 포함한 3당합당 세력을 굉장히 혐오합니다. 고도성장기를 만들면서 국민들에게 그 어떤 페르소나를 주지 못한 채, 꾸준히 빨갱이와 비 빨갱이 싸움 구도로 선거때만 이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정원이나 기무사, 삼성 미전실이 하는 것 처럼 자국민을 향한 비열하기 그지없는 심리전을 해 온 결과가 지금의 노인들이 보이는 그 허약하기 그지없는 페르소나가 아닐까 하는거죠.

적극 동의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분들을 좀더 포섭할 수 있는 명분과 전략을 주는 것, 그리고 노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소위 민주, 진보 세력이 제대로 하지 못한 면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 되고 화도 나고 했지만 숨고르기 하고 다시 바라보니 말씀하신바 같이 노인 분들이 살아온 삶이 통째로 부정되는 현실 앞에서 나름 최선의 방어를 하고 계신거라 생각합니다. 주위에 어르신들도 대게 비슷하십니다. 열변을 토해내시는 모습 묵묵히 바라보며 조목조목 반박할게 아니라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가야할 길은 갈등이 아니라 치유의 길이 되어야한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사실 내면을 생각해보면, 그분들 주장에 적극 반박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더 본질적 해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노인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노인도 젊은도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인데...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갭이 커져만 가는게 슬프네요...

우리도 모두 시대의 수레바퀴 속에서 짓밟힐 존재들인 것을, 어쩌면 저도 몇십년 뒤에 모든 것을 잃게 되면, 제 빛나는 시절을 옹호하려 저 거리 위에 서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씁쓸합니다.

건설현장에서 만나는 반장님들 대부분 저분들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하루 열두시간 넘게 현장에서 땀흘리며 사는 그분들의 말씀 앞에 옳고 그름 따위의 잣대 따윈 꺼낼 수 조차 없습니다. 그저 네....할 뿐이지요...그리고...어차피 우리도 늙으면 지금의 아이들에게 저분들과 같은 서운함을 가지고, 같은 마음의 벽을 쌓아 놓고 투정 부리게 되겠지요.....님의 글을 읽고 그저 저 태극기를 든 손을 가만히 잡아주고 싶어지네요.....정치 이야기 따위는 버리고....그저 식사는 하셨냐고 물으면서.....

네 사실 내면을 생각해보면, 그분들 주장에 적극 반박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 그리고 손을 한번 더 잡아주는 것이 본질적 해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상을 찌푸르게 되는 시대의 한 모습이기도 하면서, 참 씁쓸해집니다...
한편 글을 보면서 또 여러가지 생각하게 되네요. 시간의 흐름을 타고, 중립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극단적인 단면만을 고집하니 어떤 새로운 것도 비집고 들어갈 수 없고... 변화하지 않는 한, 우리 사회는 늘 이렇게 양극으로 나뉘어 이념분쟁을 하고 있을테니까요...

자신의 의견은 분명히 개진하되, 반대쪽에도 사람이 있음을, 그 사람 나름의 사정과 감정이 있음을 한번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 라라입니다.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ibobbymari님께서 보석같은 글이라고 소개해주셔서 찾아왔어요.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지나다보면 결국 우리가 살아야할 미래도 밝지만은 않겠죠. ㅠㅠ 좋은 글 소개받아서 저 또한 감사합니다.

와 감사합니다 라라님과 @ibobbymari 님!

나이가 많다고 현명하지 않고 외롭고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건 젊은이들의 지나친 편견입니다. 경험이 많고 오랫동안 많은 사고를 한 분들의 생각이 옳다고 보면 됩니다. 20대 때 세상을 다 알고 있는듯, 30대를 보면 정말 나이만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는데... 지금 도리켜 보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었는지...

나이가 많은 사람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글을 쓴 적은 없습니다. 현명한 노인도 있고 현명하지 않은 노인도 있겠지요. 반대로 경험이 많고 오래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당 경험에 한정할 때 더 나은 지식을 가졌을 가능성 또는 추세가 있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은 일부 경험만을 할수 있을 뿐이라, 일부 경험을 토대로 전체를 재단하는 위험이 상존합니다.

예컨대 '20대 때 세상을 다 알고 있는 듯 .. 지금 돌이켜 보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었는지' 같은 경우, 회상으로서는 올바른 문장이지만 다른 사람도 같은 경험을 할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인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진영의 논리들이 신화정치에의해 계속 생명력을 얻는 것에 대해 안타깝기만 합니다. 박정희, 노무현 신화를 걷어내야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지난 촛불로 끝냈으면 좋았으려면만.. 이번에도 여전히 청산해야 할 신화가 아직 남아있는 듯 합니다...

동감합니다. 막상 앞서간 분들은 자신을 신화로 만들기보다는 자신을 잊고 시민 모두가 깨어 있는 시민이 되길 바랬는데, 뒤에 남겨진 우리는 스스로 깨어 있을 생각을 하지 않고 신화만 만들고 있네요.

그들이 있어서 우리의 현재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다만, 국민보다는 국가가 우선하고, 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하고, 못가진자보다 가진자가 우선한다는 그들의 주장(인식)을 인정하기는 어렵네요.
현재 극도로 민감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단한번도 이와 같은 경우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국가로부터, 집단으로부터, 가진자로부터 안좋은 일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저렇게 할까요?
저희 부모님을 볼때마다 답답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답답함에 한마디 적어봅니다.
저도 교대역부근에서 10년을 넘게 일했네요.
마치 고향같은 푸근함이 있는 곳인데 .....
글 잘 읽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경제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복지의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저 노인들도 양심을 버리고 알바비에 동원됐을수도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궁금한게 뉴스의 사진을 인용하때 출처만 밝히면 문제는 없는건가요? 이미지나 1문단 이상 내용을 복사해도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들어서요.

알바로 나온 분들이 다수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ㅎ

뉴스 사진에 대한 내용은 제 글인 https://steemit.com/kr/@cyanosis/1-copyright-of-the-news-article-in-steemit 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위에서 인용한 판례(대법원 2006. 9. 14. 선고 2004도5350 판결)는 보도사진의 경우에도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인 사진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판례의 내용을 보면 기사와 마찬가지로, 각종 사실이나 정보들을 언론매체의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체와 표현으로 찍은 사진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한 사람의 자녀이자 아버지로써 저런 생각을 꾸준히 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가는 중에 생긴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세대였지만, 그 자식들이 살아가는 세대에서는 부모님을 부양하는 세대가 아닌 것에 대한 세대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더 외롭고 쓸쓸하지 않을까요?

역시 좋은 눈을 가지셨습니다. 저도 태극기를 흔드는 저 분들의 분노는 신구의 갈등이지 절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아니라는 느낌을 너무 자주 받았습니다. 개개인을 만나보면 누구보다 정이 그립고 정감어린 분들일 겁니다. 온전히 저들의 공간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사회적 엇박자의 첫세대입니다. 긴수명과 노인복지의 사각 말입니다. 말씀처럼 쓸쓸히 가실 것입니다. 효를 강조해서 해결될 가족,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갈 정책 방향이 또 만들어지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뒷 세대가 앞 세대를 일정부분 부정하지 않으면 사회는 절대 발전할 수 없겠지만, 한편으로 권좌에서 내려온 왕이라 해도, 허울뿐인 존경이라 해도 존경받지 않는다면 무언가 문제는 생기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딱히 어느 부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슴이 애려오는 걸로 보아 많이 동감되는 듯 합니다. 너무 빨리 달려왔습니다. 추스를 여유 없이. 그런 면에서 한적한 유럽 어딘가의 노인들이 우리네 노인 세대와 비교됩니다. 부모가 되기도 자식이 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모두 편안한 저녁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