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립토델릭입니다.
저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니 하루에도 종종 많은 생각에 잠기곤 하는데요..
최근에 ICO를 통해 $50,000,000 벌어들인 savedroid scam 사태를 겪다보니 더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여러분 ICO에 투자하지 마십쇼
제 생각에 일반 투자자가 ICO를 통해 돈을 벌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가상화폐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크립토 펀드쪽 파트너분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ICO의 75%는 자발적인 스캠, 24%는 비자발적인 스캠, 나머지 1%만이 진정한 프로젝트이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ICO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이 때, 일반 개미들이 1%의 진정한 프로젝트를 선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ICO에 참여하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주요 이뉴는 바로 기대수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가 아닌 ICO에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수십, 수백배의 수익을 기대하며 참여하는 것일 것입니다. 실제로 작년말까지만 해도 수백배씩 뛰는 ICO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요.
다만, 최근에는 추세가 다릅니다...아래는 대충 제가 두서없이 생각해본 일반 개미들이 ICO를 통해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 1%의 괜찮은 프로젝트, 허나 대중들에게 문이 열려있지 않다.
우선, 진짜 괜찮은 프로젝트들 같은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private sale에서 마감합니다. 사실 가상화폐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정도 생기다보니,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모금을 하지 않더라도 진짜 괜찮은 프로젝트라면 private sale에서 마감하게 되는 거지요.
- 프라이빗, 프리세일, 퍼블릭 세일의 보너스 차등지급
또한, 괜찮은 프로젝트라고 하더라도 필연적으로 private>pre>public sale순으로 bonus(혹은 discount)를 주게 됩니다. 결국 기관투자자들은 프라이빗 세일에서 30~50%의 보너스를 받고, 대중들은 0%의 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ICO 토큰이 상장되어 마켓에 유통된다 하더라도 출발선상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물론 lockup period및 vesting기간 등이 따로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불리한 구조입니다.
- 드러나지 않은 먹튀
savedroid 같은 경우 대놓고 founder가 exit(?)하며 인유어페이스 스캠을 투자자들에게 먹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savedroid만 그런 것일까요? 현재 알고 계신 메이저 프로젝트들인 퀀텀, 아이콘 등 유망한 프로젝트들도 사실 기존 첫 founding team이 온전히 남아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Founding team이 ICO가 돈이 되는 것을 알다보니, 업계에서 쌓은 지위를 활용하여 창업팀 혹은 어드바이져로 한 ICO진행하고 다음 ICO 진행하고...또 다른 프로젝트 진행하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돈되는 걸 아는데 새로 프로젝트만 주구장창 ICO를 통해 돈을 벌어 들이는 거지요..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결론을 얘기하면...ICO의 99.9%는 결국 ICO를 주관하는 업체 및 어드바이져들 배를 불리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1%의 팀은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받은 것을 통해 실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밤낮으로 몰두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런 프로젝트가 과연 몇개나 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프로젝트를 골라낼 수 있는 혜안이 저희에게 있을까요?
물론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재 ICO업계의 모습은 구조적으로 일반 개미 투자자에게 너무 불리하게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면, 저는 어떠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부터 장이 슬슬 회복되고 있는데, 모두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개인투자자가 ICO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ㅠㅠ
그러게 말이에요..ㅋㅋ 저도 사실 ICO를 몇 개 들어간 것들이 있긴 한데...요새 업계 돌아가는 모양을 보니 현 상황은 시니컬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