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일기. 일기 쓰자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한번 쓰면 1~2시간은 쓰니 쉽게 쓰지 못 했다.
개강 후에 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그래도 점점 생활 패턴이 잡히고 있다. 학교 - 운동 - 까페 - 집의 루트가 정해졌다.
컴공 과목들을 듣는데 새삼스레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공부한다는 생각도 안 든다. 과 선택을 잘 한듯. 저번 학기에 개념없이 복전한다고 화학과 과목 선택했다가 개뚜까맞고 F 받은게 후회된다.
이론이랑 Java, Lips를 배운다. 아직 어떤 분야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경우, 배우는 자체는 재밌는데 특정한 목표가 없으니 독학은 잘 안 하게 된다. 재미붙인 기회에 이것저것 다 흡수해야겠다. 계속 하다보면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기겠지.
걱정인건 기초 교양과목들이다. 과목 특성상 발표나 토론이 필연적이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서 랩은 해도 말은 잘 못 하겠다.
근데 오늘 기분전환겸 탈색했더니 자신감 업 돼서 당장이라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살면서 파마나 염색은 해봤었는데 탈색은 처음이라 그런지 또 새로운 느낌이다. 어릴때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못 했다. 뭔가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룬 기분이다.
이번주 바이브가 아주 좋다. 월요일 아침에 스쿨보이큐 앨범을 들은게 한몫한 것 같다. 노래 개신남.
여전히 가사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가사는 갑자기 쓰고 싶을 때가 있다. 대체로 노래 듣다가 그런 의욕이 솟아난다. 그림은 아주 가끔 그린다. 물론 돈이 입금되면 하루만에 그릴 수도 있다. 그렇다. 나는 자낳괴다.
다이어트도 하는 중이다. 항상 다이어트 한다고 얘기하고 포기하고 반복해서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입방정을 떨지 않았다. 한 6주인가 7주정도 된 것 같다. 식단관리로 5kg 정도 빠졌다. 그러나 아직도 86kg 돼지다. 운동은 저번주부터 시작했다.
난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운동을 정말 싫어한다. 스포츠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도 '괜히 신청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 모든 걸 상쇄하는건 다음날 근육통이 주는 뿌듯함.
예전에는 막 굶어서 빼다가 얼마 안 갔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꽤 오래가고 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먹고 싶은거 먹기도 한다. 용수형한테도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니 애초에 다이어트 시작 후 최소 6개월은 지나야 티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급한 마음은 가지지 않기로 했다. 몇 년간 찌운거 몇 주만에 빼겠다는 것도 욕심이긴하다.
게임도 여전히 하고있다. 스팀 게임은 결국 정복하지 못 했다. 다음 방학때 하는걸로. 요즘은 다시 디아3를 하고있다. 시즌13 오지게 달리는 중이다. 지금까지 시즌 중에서 제일 열심히 하고있다. 노패치 시즌시작으로 디아 유저들에게 욕을 먹은 블리자드이지만 난 뼛속까지 블빠인가보다. 욕하고 열심히 플레이 중. 내년에 디아3 확장팩도 나온다고 한다. 워크3 리마스터 루머도 있는 모양인데 어찌됐든 난 둘다 구매의향이 있다. 계륵같은 존재...
이렇게 나열하니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에너지가 지금만 반짝하는게 아니길 빈다. 이제 일기 다 썼으니 디아 좀 해야지.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