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영화중에 드문 SF 물이다. Netflix에서 최근 업로드 되었고, 원제는 Órbita 9 이라고 한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 미국이지만, 극장체인에서 스페인어로 대사하는 영화를 보기는 어렵다. 반면, 스페인어 채널 티브이 케이블은 많다. 넷플릭스에도 스페인어로된 많은 컨텐츠가 있다.
배경은 연대미상의 미래의 유럽의 어느 산속의 비밀 군사기지이다. 이곳에는 우주여행 시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안에는 복제인간들이 실험대상으로 사육되고 있다. 복제인간들은 자신들이 우주여행중이라는 착각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 중의 9번째 시뮬레이터에는 엘레나 가 살고 있다. Clara Lago 라는 여배우가 분했다. 헐리우드에서 충분히 통할것 같은 개성있는 얼굴이다. 엘레나는 부모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우주선에 혼자 실어보낸 것으로 알고 살아간다. 목적지 행성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알렉스 라는 엔지니어가 어느날 우주선의 고장을 수리한다며, 도킹한다. 여기서 부터, 말이 안되는데,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다. 50시간 동안 obiter 9 에 머물며, 수리를 하고 떠난다. 엘레나는 태어나서 처음 인간을 보게 된다. 알렉스는 엘레나를 만나고 온 후 부터, 갈등이 시작된다. 사랑하게 된 것으로 영화속에 설정되어 있다. 그래서, 엘레나를 구출하기로 하고, 전체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휴고와 맞서게 된다는 얘기다.
이야기의 논리적 정합성이 흠인데, 굳이 수리하러 우주선에 도킹한다는 설정말고, 다른 전개로 엘레나를 구출하려 했다면,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 거라 생각한다. 암울한 미래라고 하기에는 주변의 자연이나 도심의 모습이 너무 밝다. 블레이드 러너를 흉내내려 한것 같기도 한데, 그렇게 가려면, 더 어둡게 갔어야 한다.
클라라 라고의 미모로 절반을 떼우는 영화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만나길 기대하며....
날카로운 영화평입니다. 스토리 요약이 재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