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비누로 닦다가 왼쪽 다리 부분이 뚝 부러져 버리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순식간이었죠.
한 3년 전에 저렴히 구매했던 거라 절망적이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가슴이 조금 철렁했습니다.
당장 안경점에 가서 새로 사기는 좀 그래서 응급처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집돌이인데다가 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었거든요. 좀만 기다리면 새해 기념 세일을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3분 간의 궁리 끝에 저는 순간접착제와 절연 테이프를 이용해 부러진 안경 다리를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 과정입니다.
(준비물, 순간 접착제와 절연 테이프)
(왼쪽 다리가 부러진 안경)
(순간 접착제로 1차 조치)
(절연 테이프로 마무리 조치)
그리고 아래 사진들은 응급조치 중에 일어난 또 다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입니다.
부러진 부분에 순간 접착제를 딱 한 방울만 묻히려다가 실수해서 안경 렌즈에도 떨궈 버렸었거든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소독용 에탄올이 괜찮다는 것을 발견. 이와 비슷하게 조치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이 없어서 대신 알콜솜(이소프로판올액)으로 문질러 봤습니다. 똑같은 소독용이니까 뭔가 서로 통하겠지, 하고요.
그렇게 순간 접착제가 묻은 안경 렌즈에 알콜솜을 갖다 대고 손톱을 세워 박박 열심히 문지르니... 놀랍게도 지워지더군요.
뒤늦게 검색해 보니 이소프로판올액은 합성 에탄올이라네요.
(안경 렌즈에 묻은 순간 접착제 용액)
(알콜솜으로 수습)
(수습 완료)
음, 안경 써 보니 완전 감쪽같네요.
크크크, 이거 1년은 더 쓸 수 있을 듯?
알콜로 순간접착제를 지울 수 있다는 건 꽤나 꿀팁이네요.
저는 밥상으로 쓰는 상에다가 접착제를 흘려버렸는데 나중에 알콜로 지워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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