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코인리뷰] 오뎅? 모뎀? 이 듣보는 무엇인가, 오뎀코인
코인은 많고도 많습니다. 이미 충분히 많은 것 같은데, 매일매일 더 쏟아져 나옵니다. 어디에 뭐가 상장을 하고 에어드랍을 하고, IEO 어쩌구 등등.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너무 많다보니 관심 가는 코인을 찾아봐도 정보는 쥐꼬리만큼이고 리뷰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흘러넘치는 코인의 홍수 속에서, 흥할 프로젝트와 망할 프로젝트를 선별해보려 합니다. 기준은 그냥 ‘내맘대로’ 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리뷰가 드문 코인들 위주가 될 것이며 평가는 가차 없을 예정입니다. 아무튼, 오늘도 리뷰 들어갑니다.
코인마켓캡 100위 이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알려진 프로젝트라고 생각됩니다. 100위 이내는 첫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순위이니, 이름 알리기에는 성공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순위 중간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며 심지어 읭??!! 소리가 나오게하는 이름도 발견됩니다. 오늘 살펴보려고 하는 ODEM 코인도 그런 코인이라 하겠습니다. 한국 웹상에서는 ODEM, 오뎀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이름부터 좀 이상합니다. 오뎀이라니. 오뎅과 모뎀 사이에 있는 모양입니다. 오뎅은 어묵으로 순화되어 쓰이는 말이고, 모뎀은 초고속인터넷이 나오면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일단 이름부터가 한국인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는 망(!)코인의 냄새를 잔뜩 풍깁니다.
오뎀은 2019년 4월 29일 현재 코인마켓캡 85위입니다. 현재 310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네요. 시가총액은 700억원이고, 총 발행량은 2억 6천만개입니다. 이 발행량은 마음에 드네요.
※※ 여기서 잠깐!! 코인을 발행할 때 발행량을 적게하면, “저평가 돼 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집이 가벼워 펌핑에 유리합니다. 몇 천억개 발행은 매우 불리합니다. 코인 만드실 분들 참고하세요.
오뎀이 상장돼 있는 거래소는 비트포렉스, 이더파이넥스, 쿠코인 등입니다.
상장된 거래소들이 하나같이 한국인들에게는 좀 낯선 곳입니다. 사실 비트렉스, 바이낸스 상장코인이 아니면 조금 낯선 경향은 있습니다만 오뎀은 유독 한국인과는 인연이 없는 느낌은 있습니다.
아무튼 이 낯선 코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뎀은 ‘교육’ 관련 프로젝트 입니다. 이더리움 토큰으로 기반은 ERC-900 입니다. 오뎀코인은 학생과 교육자를 중개자의 개입 없이 연결해주어,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 개개인에 맞는 맞춤교육서비스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오뎀 플랫폼 내에서 교사는 자신의 교육 컨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고, 학생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데, 오뎀 토큰을 통해 거래가 이뤄집니다. 실시간 수업체험, 온라인 지원의 활용 확대 등을 통해 맞춤 학습이 가능하며, 고등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흠???)
아무튼, 요즘의 교육비는 점점 비싸지고 있습니다. 반면 오뎀 플랫폼은 불필요한 중간 개입자가 없어서 고객의 비용 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해, 효율적인 블록체인 기반 교육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응????)
교육이라고 하니 조금 특이한 컨셉같은데요, 지금까지 교육에 관련된 코인이 있었던가요?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인스타이늄 입니다.
과학과 학교 프로젝트에 지원하기 위한 연구기금 목적으로 탄생한 아인스타이늄, 가끔 시원한 펌핑을 하는 탓에 인기는 있지만, 스캠이라고 봐야할 코인입니다. 라이트코인의 소스를 거의 복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기 목적으로는 존재 가치가 있지만, 프로젝트 자체의 의의는 제로입니다.
코인마켓캡에 Edu 까지만 쳐도 교육 관련 코인들이 몇개 나옵니다. 에듀코인과 에듀케이션에코시스템, 교육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표방합니다. 또 국산 프로젝트, 엠피코인도 교육 관련 블록체인 입니다. 찾아보면 더 많이 있을 겁니다. 결국, 오뎀코인의 교육 관련 컨셉은 특이할 것도 없겠습니다.
어쨌거나 교육과 블록체인이 상관 있을까요? 왜 선생과 제자의 소개가 중개자의 개입 없이 이뤄져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 의문을 오뎀코인은 결코 해소하지 못합니다.
교육의 미래라는 오뎀코인?? 설마하니 이 교육 시장을 오뎀코인이 개혁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대한민국의 교육은 정권이 바뀌고 강산이 변하여도 요지부동인 중입니다. 5공 때는 과외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지만 사교육 시장은 줄어들지 않았고, 수능 제도는 20년간 17번이나 크고 작게 손질했는데도 결국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교육은 이런 스캠 코인 따위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따위 플랫폼에 올라온 교육 컨텐츠를 과연 누가 볼까요? 유튜브만 들어가도 배우고 싶고 보고 싶지만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하는 영상과 컨텐츠가 넘쳐납니다. 더군다나 유튜브는 광고만 보면 이용료도 들지 않고, 컨텐츠 제공자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훌륭합니다.
다시 말해 요즘 시대엔 오뎀 플랫폼 같은 곳에 올라오는 교육을 보고 있을 학생도 없을 것이고, 저런 곳에 컨텐츠를 올릴 할 일 없는 교사도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현재 플랫폼 조차 작동하지 않습니다. 무슨무슨 업데이트가 출시 돼야 플랫폼을 실행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사이트에 명시된 날짜는 이미 지나 있습니다. 이건 작동하지 않는, 아니 존재 조차 하지 않는 플랫폼 되겠습니다.
그리고 위의 트위터 팔로워 수를 보면 5천명인데요, 이건 심하게 부족한 수치입니다. 시총 85위에 오른 코인의 팔로워 숫자로는 매우 부족한 숫자입니다.
개발사와 개발진 모두 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실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알고 싶지 않습니다. 제 시간도 돈과 마찬가지로 한정 돼 있어서, 저런 것을 알아보는데 쏟기에는 아깝습니다. 오뎀코인은 장기투자에 적합해보이지 않습니다. 실체가 없는 스캠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시간봉으로 보면 꽤 오르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비트포렉스 오뎀 테더 차트 1시간봉을 보니, 괘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캠이든 뭐든 무슨 상관이냐, 오르면 됐지.
맞습니다. 코인은 오르면 됩니다. 스캠과 펌핑을 사랑하는 본격 투자자라면, 잠깐 투자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저런 코인이 펌핑되는 것이 코인판이니까요. 하지만 보유나 장기투자의 메리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은 면대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중개자의 개입이나 복잡한 절차가 있더라도, 느린 것 또한 하나의 철학이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이 딱히 필요 없는 교육 생태계에 작동조차 하지 않는 플랫폼을 가지고 이름의 뜻 조차 모르겠는 오뎀 코인. 듣보 인데는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총과 상승의 이유는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저 코인 가지고 있으면 배당으로 오뎅을 먹을 수 있다. 그러면 샀을텐데 스캠 냄새가 진하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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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만도 못한 코인이죠ㅎㅎ 코인 1개 가격이 300원인데, 300원이면 요즘 오뎅 못 사먹기도 하고요ㅎ 스캠 중의 상스캠 프로젝트 되겠습니다. ㅎㅎ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