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뻥

in #kr6 years ago

헛 뻥/cjsdns

아닐지도 모른다
아닐지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
연세 지긋하시다.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추워 못살겠으니
좋은 집 구해 달라 신다.

알았습니다.
보증금은 얼마나 준비되고
월 임대료는
어느 선에서 알아봐 드릴까요?

보증금 이삼백에
월세는 이십오만 원을 말씀하신다

아들이 잘 나가고
딸이 외국회사 지점장으로 고소득자고
본인은 조카에서 오십억을 맡겨서
조카의 돌봄을 받는다고 하신다.

난감이 따로 없다.
그런 분이 왜 이렇게 누추한 행색으로
그렇게 단열이 안 되는 도시가스도 안 들어가는
셋방에서 떨면서 사셔야 하는가?

기죽고 싶지 않아하는 말이니
일단 접고 그러려니 모든 걸 들어드리니
이분 갈수록 기고만장에 대책이 없다.

냉커피는 아니라도 뜨거운 커피 올리고
자식들이 돌보지 않는 것
왜인지 눈에 보이는 대로 말씀드리니
내키지 않는 거북스러운 수긍에
더 이상 고생하지 마시고 조카딸과 같이 오세요

그렇게 했습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에 헛뻥
한두 번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나
어쩌면 저모 습이
나의 20년 후 모습이 아닐까 싶어 집니다.

인생 모르는 것
스팀이 많은 사람들의 노후 대책이 되는 날
헛뻥이 아닌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하게 되리라 봅니다.

스티미언 모두에 노후가
아름답기를 희망하면서

청평에서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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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를 잘 해야하는 거 맞습니다.
저런 노인분들을 보면 더욱 각성하게 됩니다.

남의 일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평균 수명의 늘어남은 노후 부양이 자식의 몫이라 하기에는
자식도 늙어서 아이라 봅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해야 될것이라 봅니다.

뭔가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네요..

예!
모두 늙어 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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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스스로의 노후를 준비하는 시대가 되었고
저출산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부가 책임을 진다 해도 나라에 일할 젊은 친구들이 없으면
모두 허당입니다.

스팀잇이 노후대책이 되는 그날을 위해~~~^^

저역시도 철석같이 그리 생각하고 달려 왔습니다.
그런날이 오리라 봅니다.

steemit is life ............

wow this is really amaz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