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큰절하기

in #kr7 years ago

아내에게 큰절하기/cjsdns

오후 사무실에서 평소에도 자주 들리는 젊은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집 작은 아들과 동갑인 데다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본인은 나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인지 이런저런 문의를 자주 해옵니다. 그래서 오늘도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을 해옵니다. 나 돈 버는 것에 보탬이 안 되는 일이나 남이라도 돈 잘 벌면 좋다는 생각에 나름 그간 사회생활해가면서 터득한 것들을 하나하나 틈나는 대로 이야기를 해줍니다.

얼마 전엔가는 연실 한숨을 쉬길래 왜 그러냐 뭔 일인지 모르나 한숨을 그렇게 자주 쉬면 오던 복도 도망을 가니 고쳐라 했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버릇이 된 한숨 쉬기가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니 고쳐지지 않기에 어느 날은 한숨을 쉬는 젊은 친구에게 따끔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한숨이나 푹푹 쉬려면 우리 사무실에 오지 말아라, 그것도 못고치면서 무슨 부자가 되겠다고 그러냐,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이야기를 듣고 따라 하기가 중요한데 그렇게 한숨이나 습관적으로 쉬어대면 정말 될 노릇도 안된다 그러니 내가 열 마디 해주면 뭐하냐 오지 말아라 했습니다.

그래도 뭐가 좋은지 자주 들리는데 미워할 수 없는 끌림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니 잘 따라서 합니다. 그러더니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기에 이리저리 해주니 제법 재미를 봅니다. 그렇다 보니 한숨 쉬어대는 버릇도 없어지고 얼굴은 더욱 밝아졌습니다. 가뜩이나 잘생긴 얼굴에 근심까지 사라지니 더욱 멋있는 청년으로 진화해가는데 오늘은 대답을 제대로 못할 엉뚱한 질문을 이야기 도중에 던져봅니다.

사람을 시험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꼭 필요할 때는 해야 하는 것이라 나름 보기에는 민망한 질문을 던져 봅니다. 대놓고 물어본 질문은 이 세상에서 누가 자신을 제일 많이 도와주는가였습니다. 물론 이 질 문도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내가 묻는 질문의 정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질문은 있으나 젊은 친구는 답을 생각은 하는 것 같으나 말을 못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 없는 표정으로 자기 자신이 아니냐는 말과 함께 웃음을 흘리는데 뭐야 왜 이런 걸 물어 설마 하니 그건 아닐터인데 그래도 그것인지 모른다는 곤란 야릇하게 하다는 표정이 얼굴에 슬쩍 보입니다.

그러나 그건 아니고 내가 묻는 물음에 정답은 아내였습니다. 그래서 어정쩡한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 그것도 모르냐 그러면서 무슨 성공하기를 바라냐 그건 가장 가까이 있는 한 이불 덮고 자는 아내이다. 그러면서 물어봅니다. 혹시 아내에게 큰 절해 본적 있는가, 그러니 없다고 합니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당연히 그 말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듯이 거봐, 세상에 자신을 위해서 가장 큰 믿음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떻게 성공하기를 바라, 생각을 해봐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걸고 내조를 하는 사람에 감사함은 알고 있고 간직해야지 그것도 모르면서 성공을 논하는 것은 잘못이지 부처님에게 백번 절을 해 봐, 교회 가서 두 손 모아서 수백 번 기도를 해봐 어느 부처님 어느 하나님이 애를 낳아주고 밥해주고 거기다 어려울 때 응원을 해주는가 말이야.

그런데 그런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큰절 한번 안 해봤으면 그건 아니지, 정말 마음에 있는 고마움 가득 안고서 감사하다고 큰절 한번 해봐, 뭔가 잘못하고 용서 빌기 위해 하는 큰절이 아닌 감사함의 큰절 그것은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믿고 지원해주는 사람에게 대한 진심에서 나오는 감사함에 표현이야 부처님에게 올리는 백팔배보다 하나님에게 올리는 날마다 새벽기도보다 더 효험이 있는 아내에게 큰절 하기를 한번 해봐 꼭 해야 돼 하고 압력을 넣어도 대답이 시원치 않습니다.

세상에는 아버지의 교육이나 관심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성공한 자식들은 많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사람들은 줄줄이 이름을 댈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로 인하여 성공한 사람들은 그래서 아버지를 존경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어느 아버지 할 것 없이 자식들의 성공을 바라며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바보입니다. 자기 자식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어머니의 영향이 큰데 그러면 자기 자식에 어머니가 곧 자신의 아내인데 그 아내에게 고맙다며 올리는 큰절이 뭐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아내에게 올리는 큰절은 효과 백 프로 천 프로 나오는 이 세상 그 어떤 투자나 교육 혹은 간절한 기도 보다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 성공하고 싶으면 아내에게 한 달에 한번 그것도 어려우면 분기에 한번 그것도 어려우면 설 명절에라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성공하고 싶은 남자들이여
아내에게 큰절을 해봐라 하고 외치는

청평에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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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jsdns i Ive been viewing your post for some time now lastly just following you. I've been on here since March 2018 lastly getting into my own score myself with my substance. Continue doing what your doing!

행복한 교훈을 주시는 글입니다.
남편에게 절 받은 아내는 자녀들에게도 대우받게 되고
진심으로 남편을 대하며 존중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는것이 정답입니다.

와우~ 이런 대단한 생각을 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는 젊어서 자주 해본 사항인지라...

헉...
결혼식 때 한번 하고는 아직...ㅠㅠㅠ

부처님에게 삼천배 올려야 받는 복을 단 한번의 절로 받을수있는 것입니다.
해보시면 압니다.

자고있는 아내에게 큰절을 한번 올리고 자야겠군요..

역시 멋진 분이십니다.

오늘 집에서 큰절을 해봤더니 등짞맞았어요 미쳤냐고..ㅋㅋㅋㅋ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특히 이 부분이..

자기 자식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어머니의 영향이 큰데 그러면 자기 자식에 어머니가 곧 자신의 아내인데

아내에게 잘 해야겠어요.

궁금해진 것이, 천운님은 아내분께 얼마나 자주 큰 절을 하시나요?

젊어서는 자주는 아니라도 여러번 했지요.
꽃다발 선물과 함께...

대단하십니다. 저도 시도해봐야겠네요. ^^

옆에 주무시는 와이프님에게 지금도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날때마다 해드려야겠습니다. 천운님말씀감사합니다^^

무엇보다 확실한 자식 사랑 입니다.
고마움의 인정이고요.

진짜 큰절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큰절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감사하는 부부 사이가 가정 행복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가정교육이기도 하구요.^^ 어른의 지혜를 몸소 나누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발상이 놀랍습니다. 자식의 어머니가 아내이니. 어머님께 하듯 큰절이라..천운님 건강하시고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

반갑습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면 아내에게 잘하는것이 최고입니다.

천운님 덕분에 하루의 마무리가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단 아내부터 맞이하고,
후에 그리 되면 꼭 실천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결혼식에 초대하면 참석하겠습니다.

이런 멋진 답변을~ㅎㅎㅎ
그런 날이 온다면 꼭 초대하겠습니다.
축의금은 스팀달러로 받겠습니다~ㅎㅎㅎㅎㅎ

오늘 쑥쓰럽게 해보렵니다..

처음에는 정말 쑥스럽지요.
그러나 진한 감동은 뿌듯함은 순도가 더욱 진합니다.

신선한 생각이네요.

저희는 일년에 한번
방에 빙둘러 서로에게 맞절하기를 해보니 좋던데
계속 하지는 못했네요.

성공을 떠나
함께 사는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에서라도
절하기는 좋은 거 같아요.

좋은 모습입니다.

새로운것을 배우고 갑니다.
집안이 편해고 아내가 편해야 모든것이 술술 풀립니다.
감사합니다.

옳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