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Q를 계속 할까 하다가,
이미 남편과 일부일처제에 대한 담론을 꺼냈다가... 다시 집어 넣었다. (불평은 잠시 그만하기로 했다)
물론 워킹맘이 되어 싸워야 할 일들이 그리고 대상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이에게서 느끼는 다양한 행복에 비하면 별게 아니라고 느낄때가 많다.
팀원 중 여자가 4명, 둘은 아이가 있고 둘은 싱글이다. 둘중 한명은 나, 다른 한분은 J로 부르겠다. J는 나보다 약간 나이가 많다. 첫째가 딸이며, 중학생이다. 남자 형제 둘, 세명의 엄마다. 남자아이 둘과 큰 딸은 중학생이라... 아이들과 대화가 가능할까? 애들이 얼마나 많이 먹을까? 빨래는 얼마나 많을까. 상상도 안된다.
싱글 둘중 한명은 젠더 이슈가 다양한 시각이 있는 H. H의 시각을 단선적으로 얘기하면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모성애란 사회유지를 위해 만들어낸 감정이란 쪽에 좀더 기울어지는 의견을 갖은 것 같고,
나머지 한명 G는 젠더 이슈를 인권적 문제로 해석하는 편인것 같다. 모성애에 대해 여성이 갖는 신성한 것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이성적이다. 참고로 외국인!
난, 젠더 이슈는 헤게모니적 문제이고, 모성애는 실체가 뭐든 “So What”이다. 실제 타고난 것이든, 사회의 안정과 결혼이란 제도에서 여성의 노예화를 위해 더 견고해졌든, 그게 너의 몫을 줄이지 않으니 넌 너의 역할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다만 사회학적 입장에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쪽에 동의한다.
우리 네명은 어떤 주제에 대해 일정한 정도 혹은 온도차이는 있지만 크게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선상에서 존중받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우리에게 육아 혹은 결혼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쉬운 주제는 아니다. 하지만 난 매일한다.
아침에 도담이랑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회사에 가서도 그 행복이 남아 있어서..얘기가 절로 나온다. 도담이의 표정, 목소리, 작은 손짓, 눈빛같은 것이 머리속에 그대로 있으니, 그 느낌이 쉽게 날아가지 않는다.
J는 교육학을 전공했고 특히 어린 연령대를 전공했다. 또한 세 아이를 키웠고 홈스쿨링도 했을만큼, 나의 행복을 가장 많이 이해하는 것 같다. 물론 J도 아이들을 엄청 사랑한다. 늘 아주 아끼고 사랑하는게 느껴진다. 내리 사랑의 전형이라고 할까.
J와 얘기할 때나 도담이에 대한 상담을 받거나, 내가 갖은 아이에 대한 기본적 육아 태도를 밝힐때 주변의 반응은 음... 육아.관이 약하다, 게으름 엄마, 혹은 별로 신경 안쓴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반박하지 않겠다. 상대적 평가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
가령, 도담이가 태어난 지 10개월이 지나도 스스로 앉지 않자 친정엄마는 내가 아기를 잘 먹이지 않아서라고 엄청난 핀잔을 줬다. 난 그런 친정엄마에게 “엄마, 도담이가 크는거야, 도담이가 하고 싶을 때 할꺼야” 하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도담이가 스스로 크는 거고, 그 시기 등 모든 것은 본인이 결정한다고.
얼마전에 자녀교육에 대한 설문지를 디자인하면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난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게으른 엄마라는 걸 알았다.
교육은, 미래의 직업이니 성적을 올리는 수간이 아닌 내적 양분이라 생각하고, 특히 어린시절의 교육은 통합된 경험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등... 게으르거나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적게 할것 같은 엄마임에 틀립없다.
이렇게 나이브하데 아이를 키우며는 태도와 만족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내가 아이를 키우는 기쁨,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 오래 고민했다.
내가 낳아서... 흔히들 말하는 내 새끼? 난 도담이가 내 인생의 레가시가 아님을 잘 안다. 그런 행동을 하고 싶을 때 마다 경계한다. 또한 출산과정은 노력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명제를 뒤 엎는 케이스 스터디였다.
날 닮아서? 그건 100%아니다. 아빠 판박이다.
내가 최근에 생각한 행복의 원인은 동물적 감흥인것 같다. 인간 김보람이라는, 사회적 기치의 인간이 아닌 아무것도 없는 김보람이 사랑하는 것이다.
동물이 갖고 있는 선천성에 가장 가깝다. 어떤 동물이든 갖고 있는 그 생명 자체에 대한 근원적 감정, 경외심.
식물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는 과정을 보듯, 땅이 마르면 비가 오길 기다리는 것 처럼. 아이가 자라는 걸 바라보며 알게 되는 흥분,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갈때 느껴지는 경이로움이다. 계속 행복해야겠다.
화이팅!! 응원합니다^^
엄마 스스로가 행복하고..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이도 그걸 보면서.. 스스로 행복하게 잘 자랄거라 믿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근데 엄마 힘드네요. 하하하하. 하지만 도담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습니다. 다만 도담이가 마주할 세상이 걱정이네요.
엄마들은.. 엄마라는 이유로.. 모두 위대한 것 같아요!! 그러니 당연히.. 엄마들은 힘들겠지요.. ^^;;; 힘내시구요.. 도담이가 마주하게 될.. 조금은 더 나아질 세상을 위해.. 모두가 노력했으면.. 정말 좋겠네요...
good luck 🌹 hv a happy day
thanx! u too~ hows daily life in Paris?
maybe ....I will stay here for l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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