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월 28일 ~ 2월5일
<들어가며>
올 겨울은 무척 추웠다. 이상 기온 탓에 예년에 없던 강추위로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실종되어 버렸고, 시베리아 보다 더 추운 나라가 되어 버렸다. 나 또한 힘든 회사생활로 심신이 지쳐 있어서 충전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최근 회사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면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열했다. 마침 프로젝트가 끝나서 시간이 생기자 그 동안 소홀했던 가족들과의 돈독한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참에 될 수 있는 대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해외여행을 생각했고, 마침 방학이라 가족들 또한 일정 잡기도 수월했다.
며칠간 인터넷에서 각 여행사별로 여행상품을 분석하여 우리 4인가족에 맞는 가성비 좋은 여행 상품을 찾고, 여행후기도 꼼꼼히 챙겨 보는 등 후회 없는 여행 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4인 가족이 여행을 하려니 기본 여행경비 뿐만 아니라 가이드 경비, 옵션 관광비와 여행에서 사용할 경비들을 합하자 꽤 큰돈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우리 가족이 모두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애들은 점점 자라서 독립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더욱 시간을 내기는 힘들 것이며, 나와 아내는 체력에서도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이 자명하므로 이번 기회야 말로 가장 좋은 기회임에 틀림이 없었다.
따라서 비용을 고려하여 여행상품이 알차면 숙소와 음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가성비를 생각해서 후기에 올라온 것 처럼 그 정도는 관점의 차이로 돌릴 수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여행사에 계약을 하고 나자 그때부터 가족들의 마음은 벌써 유럽으로 날아가 마냥 행복해졌다. 딸은 비트코인을 환전해 여행지에서 사용할 비용을 마련하고, 아내는 파리에서 쇼핑할 즐거운 상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들도 여행가서 사용할 용돈을 벌기 위해 며칠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9일간의 해외 일정을 잡다 보니 그 동안 가본 동남아 여행과는 짐 챙기는 규모부터 달랐다. 그러니 캐리어부터 큰 놈으로 준비를 해야 되고…
생각 외로 추가로 준비해야 될 것들도 많았다. 겨울이다 보니 두툼한 외투도 여벌로 가져 가야하고 유럽의 호텔방은 비품도 부족하고 춥다 하니 전기포트, 헤어 드라이기 등도 필요하고 전기장판도 가져오라는 가이드의 말에 아내는 하나씩 일개미처럼 준비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짐은 점 점 더 불어났다.
<출발>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윽고 여행 출발 일이 돌아 왔다. 여행사와 공항 미팅 시간이 오후 9시30분으로 공항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했고, 짐 또한 많아서 추가로 금액을 더 주고라도 공항 밴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도 판단했다.
드디어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여행사로부터 가이드와 인사하고 필요한 설명을 듣고 수속을 밟아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0시 20분 출발 ~
앉은 자리에서 꼬박 2끼를 먹고 10시간에 걸쳐 이스탄불에 도착 후, 다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3시간을 달려 드디어 종착지인 파리에 도착했다.
<2편에서 계속>
감사해요~
혹시나 댓글만달리고 보팅이 안간다면 바로바로 답을 주세요^^
더러 피곤해서 안달리는것도 있을꺼같아요
@홍보해
좋은 고장 다녀오셨군요.
여행의 묘미는 색다름과 풍물에 있는 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은 항상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