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이냐, 이성적인 판단인가?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으로 가는 게 나은지 아니면 좌측으로 가는 게 맞는지? 또는 이걸 사야 할지 아니면 사지 말아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등 등…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서 겪은 일이다.
나의 노선 방향은 3호선을 타고 양재 쪽에서 신사 역으로 가는 방향이다. 평소의 습관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눈으로는 인터넷 뉴스를 보거나 친구들과 밴드를 하는 편이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같은 습관대로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 정차한 역을 보니 고속 터미널이었다. 그리고 다시 하던 대로…
얼마나 했을까? 갑자기 지하철이 멈추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했다. 왜냐하면 이번 역이 내가 내리는 역인지 아닌지 헷갈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예의 그 직관인지 아니면 이성에 따라야 할지 급히 선택을 해야 했다.
첫째, 직관으로 보면 이번 역은 신사 역, 즉 내려야 할 역이다. 왜냐하면 전철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숫자와 열려진 문으로 보니 계단을 오르는 승객들의 숫자가 그 전역인 잠원
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다는 거였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번 역이 익숙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두 번째,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신사 역이 아니라 고속터미널 다음역인 잠원 역일 것 같았다. 왜냐하면, 좀 전에 고속터미널 역을 확인했었고, 단지 내가 머리 숙여서 스마트폰 화면을 본시간은 불과 몇 분도 안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분명히 지하철 정차 시 사람들의 쏠림 같은 느낌이 오는데 그런 지하철의 관성의 법칙을 느끼지 못했고 짧은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되니 분명 이번 역은 한 정거장 지난 잠원 역이 틀림 없을 것이다.
그 짧은 시간, 차문은 열려 있고 나는 내릴 수도 있고 혹은, 계속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과연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
직관을 따른다면 이역에서 내려야 할 것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따른다면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한다. 아니면 합리적으로 무조건 이번 역에서 내려서 맞으면 좋고, 아니면 그 자리에서 다음 차를 타고 한 정거장 가는 게 맞을 수도 있고 . . .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직관의 강렬한 끌림도 있었으나, 그 짧은 시간에 두 정거장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서 다음 역에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다음에 내린 역은 한 정거장 더 간 압구정 역이었고, 나는 되돌아 오느라 10분 정도를 더 지체해서 출근하고 말았다.
직관인가 ? 아니면 이성적인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인가 ?
앞의 얘기는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하는 생활의 한 순간이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많은 선택을 받게 되고 어떨 때는 고민 없이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며칠밤을 불면의 밤을 세우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감히 얘기하고 싶다. 직관에 맡겨라.
언뜻 보면 무책임한 얘기 같기도 하고 흔히 얘기하는 운수 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과학적인 현상이 숨어 있다. 왜, 가끔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은가,
"저 친구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하더니 진짜로 오네~"
이 이야기에 숨어 있은 과학적 비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대화하는 어느 순간 갑자기 대화와 관계없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나와 대화 상대자의 주파수에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났고, 그것을 우리의 인체 주파수가 감지한 것이다. 물론 사람의 감지능력이 달라서 그 주파수의 범위가 아주 넓은 사람도 있고, 좁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으므로 과학적으로 딱히 데이터를 내 놓을 수는 없으나, 그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자주 그런 상황이 발생될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얘기하자면 학창시절 선생님은 이런 말을 했다. 사지선다형의 문제에서 답이 두 개가 헷갈릴 경우 처음 생각되는 답이 정답이고 그 답을 바꾸면 반드시 틀릴 것이라고….
여러분의 경우는 어떤가? 그런 문제를 분명히 접했을 것이고 거기에 무조건 처음으로 생각 난 것을 답으로 하였는가? 아니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수정하였는가? 그래서 결과는?
나의 경우 학력고사 시험문제에서 몇 개가 그렇게 헷갈렸는데, 아무 미련도 없이 무조건 직관으로 정답일 것이라고 처음 생각되는 답을 적었는데 90% 이상이 맞았던 경험이 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그 동안 많이 풀어보아야 하는 게 밑바탕으로 깔려 있어야 된다는 것은 기본 이었다. 유사한 상황에 대한 많은 경험과 익숙함에서 그러한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처음 사례에서 신사역에 대해 직관이냐 이성이냐 했던 것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하차한 경험이 있었기에 따져 볼 수 있는 것이다.
달인이라는 TV프로가 있다. 사회 여러 분야에서 한 종목에서만 몇 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간 종사해서 달인이 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인데, 가끔씩 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있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에서 사물이나 글씨를 맞춘다거나 눈을 감고 느낌으로 알아내거나 돌발상황에서 맞추기 등 이 있는데 대부분이 성공을 한다. 그 이유는 오랜 숙련된 동작으로 뇌의 합리적인 판단 보다는 몸의 원초적인 직관이 작용한다 라고 봐야 할 것이다. 몸이 먼저 알아보고 동작하기 위해서 그들이 얼마나 많이 지루하고 단순한 반복적인 작업을 하였을까는 말하지 않아도 아마 상상이 될 것이다.
직관이냐, 이성적인 판단이냐? 이것을 결정 짓는 것은 바로 “노력”과 부단한 “반복”행위 일 것이다.
재미있군요. 저는 직관은 대부분 틀리는데 그런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해서 맞는것도 아니라는게 문제이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직관이냐, 이성적인 판단이냐? 이것을 결정 짓는 것은 바로 “노력”과 부단한 “반복”행위 일 것이다.
저는 이성적 판단을 많이 하는 편이네요.
그런가?? 잘 모르겠네요.
이 포스팅을 제 어디다 끼어 맟출지를 고민하다
살다보면 이글에서 읽었던 내용을 한번 기억하게될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마다 판단은 다르겠지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해가 좀 있을것 같아서요. 답글 드립니다.
제가 중국에 오래살고 표현방식이 좀 서툴고 혼잣말이 좀있어서요
저는 이성적 판단을 많이 하는 편이네요.
그런가?? 잘 모르겠네요.
여기선의 그런가?는 제가 이성적인가? 직관적인가?에 대한 혼자말입니다.
님에 포스팅에 다른의견을 제시한 글이 아닙니다.
포스팅 댓글을 달다보면 제가 최대한 글을 이해하고 댓글을 달려고합니다.
아무글이나 읽지 않지만 댓글은 성의있게 달고자 노력합니다.
혹시 오해가 있으실까? 답글 드립니다.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과 표현은 자유로운거 입니다.
감사합니다.
이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합니다 우산챙기세요
전 거의 매번 직관이 동작하나본데요.
근데 역을 잘못내리는 직관을.ㅋㅋㅋ
저는 노력이 부족한거였습니다.^^
흥미로운 주제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홍보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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