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자를 웃긴 남자 1장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chuwo 입니다.  


최근 제게는 고되었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예전, 버려서 얻고 비워서 채우다라는 멘트가 마음에 들어 김원중씨가 옮긴, 노자라는 책을 집어서 왔었습니다.

첫장 부터 어렵더군요. 계속 읽다가, 혼이 비워질 것 같아서..

최근 다른 쉬운 책을 찾았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노자를 웃긴 남자"를 무심결에 짚었는데, 그 남자는 도올이며, 도올이 참고한 왕필이 번역한 내용 까지도 대부분 비판하며, 자신의 해석을 주장하는 책이였어요. 

처음에는 너무 대 놓고 비판하여 껄끄러워, 덮으려 했으나, 이경숙 저자님의 해설한 부분을 보니, 노자의 글을 이해하는 데는 한결 편했습니다.  노자의 책을 도서관서 몇권 보았으나 대부분 왕필이 번역한것을 참고했다는 내용이였으며, 이에 이경숙 저자님의 해석은 반감 보다는, 신선했고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님께 감사합니다.

책은 비판한 것만 빼고 보면, 20여장이면 이경숙 저자님의 해설 부분만 뽑아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경숙 저자님이 노자의 1장을 해설한 부분입니다.  

1장

도(는 그 이름을)를 도라고 해도 좋겠지만 (그 이름이) 꼭(항상) 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이름으로 (어떤 것의)이름을 삼을 수는 있지만 꼭(항상) 그 이름이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름을 붙이기 전에는 천지의 시작이니 따질 수 없고
(우리가)이름을 붙이면 만물의 모태로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니
이름을 붙이기 전(도의 이전)에는 (천지지시의) 묘함을 보아야 하지만(묘함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름을 붙인 후(도의 이후)에야 그것의 요(실상계의 모습)를 파악할 수 있느니라.
이 두가지는 똑같은 것인데 다르게 보이는 것은 그 이름 뿐이니
(도 이전의 세계와 도 이후의 세계가)검기는 마찬가지여서 이것도 검고 저것도 검은 것이니 (도와 도 이전의 무엇은 같은 것이니라)
도는 모든 묘함이 나오는 문이니(지금부터 그것을 말하려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