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쓰촨여행 이야기 (1)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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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여름, 하던 알바를 관두고 모은 돈을 탈탈 털어 무작정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자친구가 방학때 고향으로 돌아가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고 폭발 직전인 여행 욕구를 견디지 못하고 초행길에 발을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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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마음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경유하여 가는건 처음이었고 중국어를 하나도 못하는 저였기에 여자친구가 있는 쓰촨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몹시 걱정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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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것 만큼 큰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공항에서 국제선으로부터 국내선으로 경유하는건 꽤 복잡한 일이더군요.. 경유 시간이 2시간이면 적당하겠지 싶었는데 턱도없이 모자라 새치기를 2번이나 해야했다는.. 게다가 국제선 공항과 국내선이 완전 별개라 국제선에서 짐을 찾아 전철을 타고 이동한 뒤 국내선에서 다시 수속을 밟은 형식이었어요. 발바닥에 불나게 뛰어다닌 덕분에 겨우 턱걸이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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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겨우 탑승한 비행기는 기상악화로 인해 지연되기 시작하고 ㅠ 조마조마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행기에선 알 수 없는 중국말만 하고 영어버전은 말을 안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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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큰 탈 없이 사천공항에 도착했고 기다리고 있던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니 하루종일 긴장되있던게 확 풀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구요ㅋㅋㅋ. 두번다시 경유는 하지 않으리 다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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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집으로 와서 사천 KFC를 먹었습니다. 왜 거기까지가서 한국에도 있는걸 먹냐 하신다면 사천의 KFC 치킨에는 고추가루를 준다는걸 아셔야합니다. ㅋㅋㅋ 치킨에 고추가루 뿌려먹는 사천. 매운 요리의 고장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치킨도 고추가루 뿌려 먹습니다. 근데 더 놀라운건 리얼 존맛탱!

힘겨운 첫날을 포스팅에 담았습니다ㅎㅎ. 나머지 여행일정은 다음 포스팅에 올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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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사천에서도 옳쿤요.. 고추가루까지..

ㅎㅎㅎ여행기 기대가 되네요 ㅋㅋㅋㅋ빨리 다음편잋나오길ㅋㅋ

이번에 쓰촨을 가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되어... ㅠㅠ 아미산이 그렇게 좋다고 친구가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