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도뇨 시험을 치뤘다.
B팀 술기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님은 우리가 임상에 나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호되게 강하게 강의를 해주신다.
나는 그게 참고맙다. 지금 당장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실수한 것을 바로 잡아준다면, 실제 임상에서는 심장이 철렁😨하는 그 느낌에 절대 실수하지 않으리라
그치만 철렁하는 순간은 매번 무섭다....
전 시험에서 긴장하여 많이 버벅거렸기에
이번 시험에서 만회하리라 이를 갈았다.
카테터를 요도에 삽입하려 엄지와 검지는 카테터를 잡고
겸자와 주사기는 새끼손가락 사이로 잡아 카테터를 말아쥐었다. 그 순간 '천지'라고 호명이 되었고,
내가 지금 순간 나도모르게 실수하였나 속상한 마음에
교수님을 쳐다보았다. 다른 반 친구에게 카테터 잡은 손 모양을 알려주라는 말에 안도감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왜 이름이 불리었을 때 겁이났나
내이름이 불리는 순간을 왜 실수했다 생각했을까.
내가 시행하고있는 행위에 자신감 없이 주눅들어있구나' 임상에서도 주눅들어있다면 나에게 간호받는
환자가 나를 믿을 수 있을까.
오늘부터 나를 믿는 연습을 해나가야겠다.
내가 실수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아니다.
틀리면 바로 잡으면 된다. 단지 이것이 나에게 스며들어야 한다는 것 주눅들어있지 말자는 것!
그것이 내일의 나를 조금 다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cyber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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