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choigww180410: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우선순위 프레임워크

in #kr7 years ago (edited)

Original report :
UNBLOCKING BLOCKCHAIN ADOPTION – A PRIORITIZATION FRAMEWORK FOR BUSINESS PROCESSES, Everest Group Research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우선순위 프레임워크

Unblocking Blockchain Adoption - A Prioritization Framework for Business Proc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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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파괴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개 & 신뢰 모델을 배제한 거래, 투명성 & 수정 불가능성 그리고 거래 처리의 신속성 및 저비용성과 같은 블록체인의 핵심적인 이점을 누리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도입에 따르는 리스크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를테면 기술의 발전,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 어마어마한 컴퓨팅 리소스 요구량,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 보안 이슈 그리고 높은 초기 자본비용(capital cost)과 같은 것들.

이 시점에서 기업은 블록체인을 둘러싼 열풍에 휩쓸리듯 내달리기보다 신중히 한 걸음씩 옮겨야 한다. 불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블록체인을 다시는 쳐다보게 되지 않게 될 만큼 큰 손실이 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기업은 블록체인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잃어버리기 직전까지 버텨야 한다. 에버레스트 그룹의 블록체인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는 혼란스러운 현재의 블록체인 세계를 탐색하고자 하는 기업을 돕기 위해 작성되었다.

블록체인 도입 전 고려해야 할 요소

에버레스트 그룹은 "잠재적인 비즈니스 파급력", "도입의 용이성"이라는 두 개의 핵심 차원을 따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을 평가한 개념적인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블록체인의 잠재적 비즈니스 파급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고려할 포텐셜 요소는 다음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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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프로세스 시간비용 절감 포텐셜 (Cycle time reduction potential)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 도입 후 프로세스 단위 완료에 필요한 시간비용 절감으로 발생할 잠재적 이득.

리소스 절감 포텐셜 (Effort elimination potential)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상거래 분쟁 감소로 세이브 되는 리소스. 상거래 분쟁은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거래자, 규모/빈도 측면에서 비정상으로 의심되는 거래들, 그리고 상거래 자체가 내포하는 한계 등으로 발생한다.

부가적 이득 (Ancillary benefits)

블록체인 도입으로 가능해지는 추가적인 이득. 예를 들면, 수정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남겨진 기록들은 그 자체로 완성된 감사 자료가 될 수 있으며, 따라서 각종 감사 준비에 필요한 리소스를 절감한다.

블록체인의 도입 용이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고려할 요소는 다음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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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중요도 (Process criticality)

사업적 맥락에서 해당 프로세스가 가지는 중요도 (리스크 측면을 포함). 일반적으로 코어 프로세스는 다른 프로세스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데이터 기밀성 (Data confidentiality)

블록체인 생태계 내부에서 공유되는 데이터의 기밀성.

프로세스 재구축 필요성 (Process reengineering need)

블록체인 기반 환경 적용을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변경하거나 재정의해야 하는 정도, 또는 그 필요성.

기존 기술 투자비용 (Existing technology investments)

현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춘 기존 SW / HW의 구성 측면의 매몰비용 (블록체인 도입에 따라 상실되는 기존 시스템 구축 비용).

현재 데이터 표준 (Current data standards)

(비즈니스 네트워크 상의) 주체 또는 참여자들이 정보 공유를 위한 공통 데이터 표준을 사용하고 있는 정도, 또는 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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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산업 분야와 기업 기능에 따라 4개 영역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다뤘다.

  • 은행 / 금융 서비스 (Banking and Financial Services, BFS)
  • 금융 / 회계 (F&A)
  • 헬스케어
  • 보험

각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항목별로 아래 표(Exhibit 2)에 나타난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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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적정 가중치가 부여된 여러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다.

  • 기회가 존재하는 (opportunistic)
  • 이상적 (ideal)
  • 피해야 할 (avoidable)
  • 선별적 (selective)

또한 이러한 특성에 따라 어떤 비즈니스 액션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제안 사항도 밝혀 두었다(Exhibi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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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존재하는 (Opportunistic)

  • 전형적인 특성
    • 다수의 생태계 참여자와 높은 분쟁 가능성
    • 변화에 매우 보수적
  • 제안
    • 타 생태계 / 산업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도입 유효성을 평가

이상적인 (Ideal)

  • 전형적인 특성
    • 다수의 생태계 참여자와 높은 분쟁 가능성
    • 표준화 및 블록체인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
    • 비즈니스 생태계 및 프로세스의 총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지 않음
  • 제안

피해야 하는 (Avoidable)

  • 전형적인 특성
    • 블록체인 도입의 잠재적 비즈니스 파급력이 낮음
    • 변화에 매우 보수적
  • 제안
    • 현상 유지

선별적 (Selective)

  • 전형적인 특성
    • 분쟁 발생 가능성 낮음
    • 상대적으로 최적화된 생태계 (lower inefficiencies)
    • 표준화 및 블록체인 도입이 용이
    • 비즈니스 생태계 및 프로세스의 총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지 않음
  • 제안
    •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성숙해질 때까지 대기
      (도입 비용의 절감으로 더 나은 RoI(Return on investment) 달성)

에버레스트 그룹의 블록체인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분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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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존재하는 (Opportunistic)

이상적인 (Ideal)

피해야 하는 (Avoidable)

  • 생명/연금 NBM (New Business Management)
  • 생명/연금 PSR (Policy Servicing & Reporting)
  • 생명/연금 PDBA (Product Development & Business Acquisitions)
  • 멤버 관리 프로세스
  • 결제
  • 손해 NBM (New Business Management)
  • 손해 PBDA (Product Development & Business Acquisitions)
  • Record to Report (R2R)

선별적 (Selective)

  • 생명/연금 청구 처리
  • 네트워크 관리 프로세스
  • 손해 PSR (Policy Servicing & Reporting)

예상대로 "이상적"으로 분류되는 케이스는 BFS (Banking, Finance Service) 분야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및 금융 서비스 분야는 규제법안, 사기 범죄의 위험 그리고 수많은 중개인들로 인해서 신뢰 구축 프로세스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분쟁 리스크도 크기 때문.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프로세스를 가진 사업분야는 상대적으로 간결한 블록체인의 구현만으로 매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생명/연금 청구와 같이 "선별적"으로 분류되는 프로세스의 경우, 블록체인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도 분쟁 가능성이 낮은 수준으로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커다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술 자체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영향력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예를 들면, BFSI (Banking, Finance Service and Insurance) 업계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도입 케이스들은 닫힌(closed) 또는 허가제(permissioned) 분산 원장을 채용하고 있다. 초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선구자들은 열린(open) 형태의 원장을 내세웠지만 말이다. 열린 형태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일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위 우선순위보다 "이상적" 분류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Procure-to-Pay(P2P)와 같은 프로세스는 분쟁 가능성이 높으며 다수의 중개자(은행, 판매자 그리고 P2P일 경우 다수의 기업 부처)가 참여하는 경우로, "기회가 존재하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블록체인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데이터 표준화, 소비자-생산자 간 직접 거래 추세 (중개자 배제) 등 도입에 따른 잠재적 장벽/리스크가 다수 존재하는 탓에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동기가 부족하다.

하지만 미래에는 달라질 수 있다. 블록체인의 빠른 발전 속도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기회가 존재하는" 카테고리가 "이상적" 카테고리로 옮겨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류 생태계 바깥의 스타트업과 단체들이 기존의 비효율적 프로세스를 혁신함으로써, "피해야 하는" 및 "선별적"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분야 또한 "이상적" 카테고리로 점차 이동할 수 있다. 다른 첨단 기술과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단체들이 블록체인의 비즈니스 도입 및 적용을 계속적으로 시험할 것이다.

결론

미래에 블록체인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혁명처럼 세상을 바꾸는 것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블록체인이라는 혁명이 막 기지개를 키고 있는 현재, 적지 않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맹목적으로 부정하거나 또는 반대로 맹목적으로 믿는 것으로 보인다. 맹목적으로 부정하는 쪽은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는 리스크를 안는 것이고, 맹목적으로 믿는 쪽은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 것이라면 그 어떤 것에든 블록체인을 시도해 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기업 대부분은 블록체인 도입으로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리소스만 잔뜩 낭비하게 될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을 견지하는 다수 기업들조차, 블록체인이라는 환상의 동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업들은 이 리포트와 같이 구조화된 우선순위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블록체인 생태계에 안전하게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 만약 도입을 보류하는 단계라면, 투자에 있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선별하고 더 효율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에버레스트 그룹은 블록체인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기술 성숙에 따라 프레임워크를 업데이트할 것이다.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계속해서 탐구하면서, 금융, 보험 그리고 헬스케어와 같은 여러 비즈니스 프로세스 영역에 걸쳐 블록체인의 적용성을 심층 분석한 자료를 앞으로 발간하고자 한다.

  • 에버레스트 그룹은 컨설팅 및 리서치 업체로, IT 전략, 기업 대상 서비스 그리고 소싱(sourcing)에 특화.
  • 웹사이트 주소 : http://www.everestg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