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
물가가 폭등하고 취업시장에 문제가 생기고, 뱅크런까지 발생하는 시나리오가 좀 무섭네요ㅜ다만, 좀 현실을 부정해 보고 싶은데...한 가지 의문 제기해도 될까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그러나 언젠가는 이 수익들이 다시 국내 시장으로 풀리게 됩니다. 특히 적지 않은 양의 화폐가 시장에 풀리게 될 겁니다.
이 부분입니다. 생각컨대, 물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정도의 화폐가 풀리려면 엄청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 번에 현금화 시켜서 출금을 해야 할 겁니다. 사람들이 동시에 투자금액을 현금회수 하는 일이 흔치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그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매도세가 몰리면서 폭락장이 생기겠죠. 그러면 돈을 잃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고, 걱정하시는 만큼 많은 양의 화폐가 유입되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떠받치는 주 요인은 새롭게 유입되는 투자자들의 돈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창출되는 가치가 없기 떄문에, 누군가 잃거나 누군가가 새롭게 들어와야 수익이 나오는 시장이죠. 전체 파이가 커지긴 했지만 돈이 순환하는 과정으로서 거쳐가는 곳 정도로 볼 순 없을까요?
다만 원래 말하려는 취지이신 원화의 감가상각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은행에 있어서는 제가 다소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든 건, 아시다시피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되새겨 보면, 충분히 많은 수의 사람이 한 번에 현금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였습니다. 오른다고 하면 우르르 펌핑되고, 빠진다고 하면 우르르 덤핑되는 모습들도 이런 우려에 한 몫 했습니다.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요.
가령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 충격이 있거나 한국에서 투자 여건이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더 이상 암호화폐 시장이 한국인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때를 가정해 본다면 가능성을 아주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많은 고래들이 수익 실현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했으면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현재는 시장이 커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큰 걱정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지만, 문제는 그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때 그 과도기에 발생하는 충격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우려를 해 봤습니다.
좋은 생각 나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긴 지금 고삐 풀린듯한 암호화폐 시장을 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전혀 가늠이 안됩니다. 이정도 최악의 상황도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구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저도 생각을 더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