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갈 나이 20살, 공기업 직원되다! (1)

in #kr7 years ago

○ 특성화고등학교(마이스터고, 공고, 상고 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특성화고등학교라고 하면 주변 어른들은 '거기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는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고, 또 이런 인식들이 아직까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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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송이나 신문에서 보면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공기업, 대기업, 공무원 고졸 채용을 늘리고 있고, 내신이 높은 학생들이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을 많이 생각함으로써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 17살, 특성화고등학교 진학, 나는야 취업준비생!
16살 겨울,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시기였습니다. 고등학교마다 학교에 와서 설명회를 하는데, 저는 거기서 제 모교의 설명회를 듣고 특성화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설명회에서 강의 하시는 선생님께선 '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대학교가 많은 나라이다. 등록금도 어마무지하게 비싸다. 이렇게 대학교를 나와서 사회에 나가지만 자기 대학, 자기 과에 관련된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대학교 진학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먼저 취업을 한 후에 자기 직종, 자기 관심분야에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다니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에 동의 했습니다. '내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할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를 갈 수 있을까?'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취직을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 때 그 당시의 저의 대답은 '아니오' 였기 때문입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저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뉴스 기사들이 많이 떴었습니다. 위에서와 같이 '고졸 취업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졸채용을 점차 늘려가겠다.' 이런 식의 내용이였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에는 마이스터고등학교, 공업고등학교, 상업고등학교 등 많은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중에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학교 졸업 후에 취직을 못해도 대학교 진학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혹시나 내가 취직을 하지 못하면 대학교라고 가야지하는 마음에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성화고등학교 진학에 마음을 굳혔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말씀 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선 '무엇이 하고 싶냐' 물으셨습니다. 저는 일찍 회사에 취직하여 돈을 벌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부모님께선 '남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재밌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고 그만둔다는데 너는 그런거 없이 잘 할 자신이 있느냐 더더욱 어린 나이인데' 이런 걱정을 하셨습니다. 저는 일을 하는 것이 재밌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몇 십 년째 일을 하고 계시지만 재밌으니까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꼭 자이 직업과 연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취미생활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 취미생활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렸고, 부모님께선 흔쾌히 제가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동의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17살 취업준비생이 되었습니다.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알았지만, 대기업, 공기업 채용 때 마이스터고등학교 전형이 따로 있습니다. ㅠㅠ
마이스터고등학교에 가는 것이 취업하는 데에 더 유리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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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 같아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과 다른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준과 시선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소신대로...멋진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멋진데요.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아무 생각없이 등떠밀려 대학가는것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진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글도 기대되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