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E]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왕국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다. 왕자는 꼬박 일 년을 기다려 마침내 신부가 도착했다. 그녀는 러시아의 공주였으며 여섯 마리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핀란드에서 먼 길을 달려왔다. 썰매는 거대한 황금빛 백조같았고, 어린 공주는 백조의 두 날개 사이에 타고 있었다. 발까지 내려오는 긴 족제비털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는 은실로 짠 아주 조그만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그녀가 살아 온 눈의 궁전만큼이나 하얘서 그녀가 썰매를 타고 지나갈 때 모든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주님은 흰 장미같군!” 사람들은 소리쳤고 발코니에서 꽃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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