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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bye bye

in #kr7 years ago

그런데 며칠 후 그 친구로부터 등기 우편이 배달되었습니다. 웬 인사장을 등기로 보내지 하면서 뜯어보니 그 안에는 친구의 편지와 구십구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이 사람아. 나는 자네 친구야. 자네 살림 형편을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축의금이 백만 원이라니, 우리 우정을 돈으로 계산하나. 우리 우정에 만원이면 충분하네, 여기 구십구만 원 보내니 그리 알게. 이 돈을 받지 않으면 친구로 생각지 않겠네. 그리고 힘든 삶에 내 아들 결혼식에 참석해줘서 너무 고맙네. 우리 틈이 나면 옛날 그 포장마차에서 대포 한잔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