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관련해서는 한 가지 해결책 밖에 없다. 내가 성격에 매몰되어 치이며 살아가느냐, 아니면 내가 성격의 주인이 되어(본래 주인이다) 정복하고 잘 사용하며 살아가느냐.
많이 이들이 자기 성격 문제로 고민 한다. 강약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예외가 없다. 소심하면 소심한 데로 대범하면 대범한대로, 부정적이면 부정적인 대로 긍정적이면 긍정적인 대로 걱정거리가 있다. 물론 모든 성격은 각각 장단이 있으므로 문제가 되기만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대부분은 단점 쪽에 많이 신경을 쓰게 되며 그래서 고민도 하게 된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별 고민 없이 타고난 성격대로 잘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이들도 예외 없이 빠져 있는 함정은 있다. 바로 성격과 자신의 동일시이다. 그래서 어느 지점에서는 여전히 성격에 붙잡히고 성격으로 한계를 느끼게도 된다. 그와 반대로 자기 성격으로 고민하는 경우엔, 계속 그런 고민 속에 살면 괜히 삶의 에너지만 빼기게 된다. 스스로의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성격이 계속 삶의 걸림돌인 듯 되고 해결이 쉽지 않아 많이 힘들어한다.
- 모든 성격은 각각 고유하다. 좋은 성격, 나쁜 성격 따위는 없다. 그냥 우리가 살면서 타고난 '도구'이다. 나는 성격을 품고는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있는 존재이다. 핵심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사용하는가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성격을 약점으로 보고 보완하려 하지 말고 성격 그대로를 강점으로 살리라!
성격이 타고나는 것인지 환경과 성장 과정 중에 형성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대략 타고난 부분 50%, 환경과 성장 과정에 형성되는 부분 50% 잡으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가장 최신의 뇌과학 연구들에서도 결국은 이러한 50:50 구도를 이야기한다. 타고난 바탕에 양육과 환경의 영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태어난 후 형성되는 것을 50%라고 잡아도 우리는 자기가 타고난 성격, 성향의 바탕이 대략 어떻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변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느 부분은 마치 타고난 피부색처럼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측면에서 성격은 우리 각자가 타고나는 머리카락, 피부색, 운동 신경, 노래 실력, 그림 실력 등이 다른 것과 같을 지도 모른다. 좋은냐 나쁘냐, 우월하냐 열등하냐 등이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활동파이거나 혹은 모두가 소심파라면 지구는 진작 멸망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격은 그 자체로 존재 의의가 있다. 전체를 균형있고 조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타고난 것이 강하든 형성되는 것이 강하든 상관없이, 여튼 우리는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씩 각자 고유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 그렇다면 이왕 형성된 자신의 성격에 대해, 그것으로 고민할 것이 아니라 성격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근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문제이다.
- 자신의 성격에 매몰되지 않고 주인으로서 정복하기
자신의 성격에 매몰되지 않고 주인으로서 정복하는 것을 돕는 두 가지 통찰이 있다. 이미 위에서 말한 부분들을 다시 재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보자. 물론 그냥 한번 읽기만 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 될 것도 없다. 변화를 위한 세상 모든 일에는 선명한 이해와 반복, 훈련 등이 필요한 법이다.
아래 두 가지 통찰은 그러한 변화를 위한 기본 바탕들이 되겠다. 이 바탕이 확실하면 확실할수록 변화도 강력하게 온다. 마치 강력한 신념처럼 아래 통찰들을 끊임없이 확인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에이, 읽어봐도 별 변화 없는데? 다 아는 이야기고'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가 그렇게 쉽다면 누가 고민하겠는가. 지금까지 십 수년 혹은 수 십 년 동안 쌓인 정신적 습관과 관성이 분명 있다. 그렇다면 그걸 바꾸려면 어느 정도 이상의 자각과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첫째 통찰, 성격은 내가 아니다. 내가 사용하는 삶의 도구이다.
'나'는 무수한 요소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존재이다. 또한 그 모든 요소들을 다 포함하면서 그 이상인 존재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다 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 기억, 학력, 성장 과정, 외모, 스펙, 능력, 지인들, 부모, 종교, 지성, 자신에 대한 자아상들, 타인들과 스스로의 평가, 이름 그리고 성격까지. 그들 중 하나 혹은 몇 혹은 모두를 합친다 해도 그것은 '내'가 되진 못한다. 나는 그 어떤 요소로도, 그 모든 요소의 합으로도 감히 제한되고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요소들을 품고 있으며, 그 요소나 요소들이 없어도 그리고 요소들 모두가 사라진다 해도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게 여전히 이렇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실제 그 모든 것을 다 지워보라. 비록 상상일지라도 모두 지워보라. 그 어느 것도 나에게 남아 있지 않고 오직 이렇게 모든 것을 인식하는 의식으로만 남아 있다고 한번 상상 놀이하듯이 해 보라. 어떤가? 멀쩡하다. 아무 일 없다.
물론 그건 상상이자 생각이고 실제로 만약 나의 과거, 경력, 기억, 스펙, 부모, 앎 등이 사라진다면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지 않냐고, 큰 일 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 걱정이야말로 상상이자 환상이다. 그런 것들이 나를 좌우하고,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믿을 때 생기는. 물론 기억이나 소유물, 과거 등이 사라지면 그 이전과 완전히 똑같게 되지는 않을 것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 그 어떠한 내부와 외부의 조건들과도 상관없이도, 그것들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렇게 존재하는 '나 자신'을 말하는 것이다. 이 당당하고 떳떳한 존재감의 느낌 말이다. 이것은 나 자신 외에는 그 누구, 그 무엇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없애거나 약화시키지 않는 한은 말이다.
물론 실제 현실에서는 타인들과 세상이 끊임없이 '조건'들을 가지고 나를 결정하고자 하고, 가치를 매기고자 하고, 의미를 씌우거나 벗기려 한다. 그리고 더 심각한 건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나에게 그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나에게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또한 남들의 평가나 판단, 결정을 내가 스스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이지 결코 남들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결정을 궁극적으로 허락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하지만 그걸 미처 모르고 남들이, 세상이 나를 결정한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결코 그렇지 않다.
다른 모든 요소, 조건들과 마찬가지로 '성격'도 결코 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지 못한다. 더더구나 성격은 결코 내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자동적으로 '성격=나'라고 여기고 느끼고 믿고 있는가. 이걸 눈치 채야한다. 성격은 마치 머리카락 색깔 혹은 곱슬과 직모, 피부 색깔, 목소리 톤, 키, 몸무게 등처럼 그냥 내가 타고나서 잘 사용하고 살아갈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또한 성격엔 유형만 있을 뿐이지 더 좋은 성격, 나쁜 성격 따위는 없다. 그 성격을 내가 얼마나 더 잘 사용하느냐 못 사용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만약 내가 내 성격에 익숙지 않거나 아직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느껴진다면 그러면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방안을 찾고 노력하면 된다. 아직 몰라서 그렇지 세상엔 그런 방법도 많이 있다.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잘 사용하게 해 주는 말이다.
여하튼, 제일 중요한 것은 '성격은 내가 아니다. 내가 잘 사용해야 할 도구이다'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마치 나의 손이나 발처럼 여길 줄 아는 것이다. 이 부분이 출발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이게 안 되면 즉 여전히 '성격은 나이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믿거나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변화는 멀다.
둘째 통찰, 내 성격의 유형을 파악하고 받아들이고 이용하자!
특히 약점으로 보고 보완하려 하지 말고 성격 자체를 강점으로 살리라!
이렇게 도구로서 성격을 잘 사용하고 활용하려면 내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자기 성격은 자기가 잘 안다고 여기고 있지만 사실 생각만큼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내 성격을 파악한다는 것은 내가 나를 마치 타인처럼 객관적으로 알고 파악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내가 성격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좀처럼 그 문제와 고민이 풀어지지 않고 있다면 그러면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아, 나는 내 성격을 잘 모르고 있구나!'라고 말이다. 잘 안다면 그렇게까지 잘 안 풀릴 리가 없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아는 것'이 이 경우의 핵심 열쇠이다. 모르면서 안다고 여기거나 모르는 것 자체를 모르면, 그러면 애초에 문제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면 해결 자체를 시도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모른다는 것을 알고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각자 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 보자. 시중에 있는 몇 가지 '성격 분석 시스템'들을 사용해 설문도 풀어보고 거기서 만들어 놓은 성격 유형 중 어디에 속하고 그 내용이 어떤지 파악해 보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혹은 심리 상담소나 정신과, 코칭 상담소 등에 찾아가서 그곳에서 검사해 주는 다른 성격 검사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중의 성격 시스템을 과신할 필요도 없지만 동시에 무시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즉 어느 쪽이든 극단으로 가지 말고 그냥 '아, 이런 게 있구나. 그리고 여기서는 내 성격을 대략 이런 식으로 풀어 볼 수 있구나'정도면 된다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믿거나 받아들일 것도 없고 그렇다고 사이비나 이상한 것으로 무시할 것도 없다. 그것들 역시 '도구'이므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한 도구로서 잘 사용해 주면 된다.
특히 어떤 성격이든 고유하며 각각의 강점이 있으므로, 적어도 성격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는 약점으로 보고 보완하려 하지 말고 해당 성격 자체가 강점이 될 수 있으므로 그렇게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생각부터 그렇게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예민하거나 민감한' 것이 아니라 '섬세한' 것이다.
'거친' 것이 아니라 '대범한' 것이다.
'허둥대는' 것이 아니라 '민첩한' 것이다.
'소심한' 것이 아니라 '신중한' 것이다.
'잘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자존감이 높은' 것이다.
'따지는' 것이 아니라 '분석적인' 것이다.
'순한' 것이 아니라 '우호적이고 따뜻한' 것이다.
'까부는' 것이 아니라 '활발하고 표현력이 뛰어난' 것이다.
'얌전한' 것이 아니라 '사색적인' 것이다.
'깐깐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것이다.
'차가운' 것이 아니라 '평정한' 것이다.
'무정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것이다.
왜 약점의 보완이 아닌 강점으로의 강화로 가야 하냐면, 본래 성격에는 약점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오직 당사자가 잘 이용하느냐 아니냐만 있을 뿐이다. 어떤 성격과 그 성격의 요소이든 잘 사용하면 강점이 된다. 그러므로 잘 사용하지 못할 때의 것을 괜히 약점이니 뭐니 하면서 붙잡을 필요 없다. 그건 시간 낭비다. 그냥 그 특징, 특질을 본래의 장점으로 전환시키기만 하면 된다. 나중에 나올 '나를 넘어서는 것'도 그 한 방법이다. 그리고 위 문장에 쓴 것처럼 그 성격의 그 특징을 '약점'의 용어와 개념으로 생각하지 말고 '강점'의 용어와 개념으로 의도적으로 돌려서 생각해는 전략을 써야 한다. 내 성격은 본래 나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정한 기준 안에 맞추려고만 하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죽이는 것 같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
네. '기준'을 잘 사용하되, 어떤 기준도 절대화 하지 않기.
언벤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네. 감사합니다.
저도 계속 찾아 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자기 성격을
그러니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도구들, 습관들을 인식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대부분 자기만의 패턴을 사요하면서 '다 원래 그런거라' 생각하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같아요
나만의 패턴 너만의 습관을 피차 알면 서로서로 도움 되더라고요
함께 지내는 사람과 성격공부하는것이 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잘 써야죠...제 성격 ㅎㅎ
네. 성격공부가 큰 도움이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 ^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i! I am a robot. I just upvoted you! I found similar content that readers might be interested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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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lso my essay.
Than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