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동봉사란 국내에서 해외로 입양가게 되는 반려동물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다. 국내 유기동물들의 해외 입양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서 해외이동봉사 시 거쳤던 프로세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방법은 놀라우리만큼 쉽기 때문에 누구라도 할 수 있다.
#1. 공항 체크인 시 검역 서류 제출 및 [큰 짐 부치는 곳]에 아이들 인도
보딩을 위해 공항에 체크인을 할 때 아래와 같은 검역서류를 제출하고, 체크인 데스크 옆쪽에 위치한 [큰 짐 부치는 곳]에 유기동물 아이들을 넣은 케이지를 인도한다.
이동봉사를 진행하는 동물보호단체나 개인이 아래와 같은 검역서류를 준비하고, 제출 시에도 문제가 없는지 공항직원과 확인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봉사자가 따로 해야할 서류와 관련된 일은 없다.
작년에 미국으로 데려갔던 아이들이다. 이름은 크리미와 맷츠였다.
크리미의 모습
맷츠의 모습
크리미는 뉴욕을 거쳐 미국 보스턴으로, 맷츠는 뉴욕으로 가는 아이들이었다.
맷츠는 처음에 무서워서 조금 울기도 했지만 안정이 되고 나서는 씩씩하게 잘 있어주었다.
체크인을 마치고서는 여느 때와 같이 출국장으로 나가면 된다.
#2. 미국 입국 시, ESTA 신고서 및 세관 신고서에 데려온 동물이 있다고 체크하기
미국 입국 시에 ESTA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게 될텐데, 이 때 '데려온 동물이 있다'고 체크를 하면 된다.
입국 시 직원이 동물에 대해서 간단히 물어보았다. 나의 경우 'Are you with a dog?' 라고 물었다.
Yes라고 대답하고 더 자세히 말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밖에서 강아지 소리가 나는 것 같으니 빨리 나가보라고 하였다.
#3. 수하물 픽업장소에서 아이들 찾기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컨베이어 벨트 옆쪽에 아이들이 있었다. 장시간 비행이 참 힘들었을텐데 나 여기있다고 멍멍 짖는 소리를 들으니 참 반가웠다.
나의 짐과 아이들이 있는 케이지를 혼자 들기는 어려우니 이 때는 카트를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인천공항에서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카트가 무료지만 여기(뉴욕)는 유료였다.
카트를 끌어주는 사람 (=포터)이 짐이 많아보이면 다가오는데 이 때 사용하겠다고 하면 된다.
밖으로 나가면 포터 비용은 입양자 분이 내주신다.
#4. 입국장으로 나가 입양자에게 아이들 인도하기
입국장으로 나가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입양자분들께 아이들을 인도하였다.
아이를 보면서 감격하는 입양자를 보니 엄마 미소가 절로 나왔다.
해외이동봉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웠다.
수하물 부칠 때 그저 아이들을 함께 체크인 시키는 것, 그것이 다였다.
나의 경우, 입양자 가족이 공항에서 뉴욕시티까지 태워다 주셨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한국에서부터 아이를 데려와준 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나의 작은 행동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한국의 유기견을 입양해주었으니 사실은 내가 더 감사할 일이었다.
누군가는 해외이동봉사를 처음 들어볼 수도,
들어봤지만 어려울 것 같아 시도해보지 못 했을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별 거 아니지만 프로세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정리해 보았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 것은 어떨까?
잠시 길을 잃은 유기동물 아이들은 물론,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해 줄 수 있는 멋진 일이다.
너무 멋진 활동하고 있으시네요!
앞으로의 활동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견생역전 후 타지에서 잘살고있나 궁금하네여!!!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짱짱 레포트가 나왔어요^^
https://steemit.com/kr/@gudrn6677/3zzexa-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