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생활] 비지니스로 조화를 이룰수 있을까요?

@venti 님께서 비지니스에서 멋진음악을 만들수있다 하셔서
한말씀 남깁니다. 그건 말도 안되요!! 하는건 아니에요.
저도 조화를 이뤄 더 멋진 음악이 된다면 정말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긍정에너지도 넘치는 사람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곳 Atlanta 지역에는 초기부터 한인들이 일구어 터를 잡아 놓은
Beauty Supply라는 가게가 100여곳 이상이 있습니다.
이미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던곳을 초토화 시켜놓고 시장을 넓힌다며
Florida에서 올라온 중동사람들이 시장을 흐려놓기 시작했어요.
(굳이 따지자면 온라인을 상대한다며 대형 한인업체들이 시작은 했겠지만요)

대기업들이 소상공인을 쳐내려 하는 방식대로
100불짜리 아이템을 1센트에 판매한다던지.. 하는
작은가게에서는 도저히 따를수 없는 전략으로
플로리다 한인 영세 업체들은 문을 닫은곳이 속출했습니다.
더이상 플로리다의 beauty 시장은 한인이 경영하는곳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합니다.
저희동네도 매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 시작한곳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Atlanta지역 beauty 협회에서 힘을 합쳐 몰아내자!! 방식으로
도매상에 항의도 해보고 매상에 타격입은 가게들도 도와주고 했는데요.
결국 흐지부지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인들이 일군 비지니스다 보니
대부분의 도매상들 또한 한인들이 세운 한국 회사입니다.
협회쪽에선 협회쪽 나름대로
키워준 부모 버리고 살길 찾아 떠나냐며
물건 공급을 하고있는 도매상들을 비난하구요
도매상들 입장에선 플로리다 단일 가게 (19곳인가 있다네요) 매상이
아틀란타 전지역 매상과 맞먹는다는 다며
아틀란타 한인업소만을 보호해 줄수만은 없다는 입장인가봅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온라인에 뺏긴 손님을 찾아오겠다며
대대적 세일을 해온 대형업체들이
이제는 중동 경쟁업체를 상대한다며
지금까지보다 더 파격적으로 나오는 통에
영세사업자들 사이에서는 계속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구요.

아틀란타지역 중동업체에는
물건을 더이상 공급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을 하고
전제품 리턴이라는 매장 인증샷까지 찍어 협회회원을 통해 뿌리고
다시 제품을 진열한 양아치회사들도 있었구요
욕심은 나지만 공급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뒤에서 몰래 공급하다 걸린 딱걸린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그럴때 항상 하는말이 아틀란타 담당이 한게 아니다.
플로리다 담당이 넣었는데 그걸 업체에서 다시 배송을 한거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와중에 거짓말을 하던
담당자 이름이 찍힌 인보이스와 배송장이 공개되어
배신감에 치를 떨게 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물론 불매대상에 오르는 상도 받았죠...

블루오션에서 소수의 경쟁자들과 함께 공존할수 있는 시장이라면
하모니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격려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서로 발전할테니까요.
그런데 정말 소수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드오션에서 경쟁합니다.
은퇴후에, 힘드실지 모르고 다들 치킨집 하실까요..
특히 저희 부모님세대나 기성세대 분들이
블루오션을 찾아서 경쟁없이 살아가실수 있을까요...

서로 물고 뜯는것이 당연다는건 아닙니다.
상생의 길을 찾아야겠지요..

당분간 저희지역에선 상생의 길이 보이지가 않네요.
의견충돌로 인해 조직이 여러 갈래로 나눠지고
서로가 서로를 방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니네 저쪽에 이거 해주기로 했다며? 그럼 난 니네랑 거래 안해'

아... 진짜
중국 사람들 그렇게 잘 뭉친다는데..
중동 사람들도 잘 뭉친다는데..
한국 사람들 진짜 답 없네요.

어느 순간 초심을 잃어 자신의 경쟁상대는
옆집 한국 사람이 되어있습니다.
비단 아틀란타 한인들만의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