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 생활] 흑형, 흑언니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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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편견이 있었던것이 사실입니다.
3년전 아틀란타지역으로 오기 전에는요...
오랜 외국 생활로
차별 당하고 차별 하는거 안된다고 생각 하면서도
흑인! 하면 좀 무서웠어요.
데이트를 해도 온리 아시안! 하던 저라
뭐.. 백인이라고 딱히 다르진 않았지만...
백인한테 데이트 신청 받는거랑 흑인한테 받는거
기분도 달랐고.. 표현도 달랐던거 같습니다.

3년전 남편이 하고 있던 흑인상대 비지니스를 함께 하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우리랑 사고 방식이 다른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만...
18살에 세살짜리 아기를 둔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안해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워낙 좋은 탓인지...
저소득 가정임에도 아이들이 기본 세명씩은 되는거 같아요.
많게는 자식이 10명 이상인 집도 본적이 있고...
제가 지금까지 접한 최고(?)의 가정은
엄마쪽 자식 9명 아빠쪽 자식 9명
자식들만 18명에 부모까지 20명 이상 되는 사람이
한집에 사는 경우 였어요... 그 집은 좀 신기했던거 같아요

무튼 제가 쓰려던 말은 대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고...
흑인이라 해서 다 막 살고 무섭지 않더군요.

같이 일하는 그 아이들이 이상한건가... 싶긴 한데요...

그중 한명인 타이샤는...
같이 밥 먹을때도 어른들이 먼저 드시길 기다립니다.
그냥 우연이었나 했는데...
어른이 먼저 드시는거라고 교육을 받았데요..
일하다가 동생을 만나서 너무 너무 반가워 하길래
요즘 못만났냐 했더니 오늘 아침에 만났다고 하네요.
가족 전체가 다 그렇게 밝고 맑을수가 없어요
타이샤에게는 다 믿고 맡기죠...

또 한명, 같이 일하는 친구 중에... 고등학생 브리아나가 있어요.
곧 SAT 봐야한데요...
겉보기엔 너무 똑부러져 보이는데 알바를 하고 싶데요...
아니나 다를까 에모리대학 준비 한다네요.
고3 올라가는 수험생이 초명문대 준비하면서 알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동생들하고 자기가 먹을 식료품 장 봐가고 하는데
생긴것도 이쁘지만 맘도 너무너무 이쁘네요
제대로된 교육을 위해 수차례의 전학을 주도 하시던
정상적인 부모님도 계세요... (엄마가 81년생이래요 ㅡㅡ+)
저희 딸의 베스트 프렌드 이기도 합니다.
두고봐야 알겠지만... 저는 믿습니다!
저는 우리 브리아나가 에모리에 들어갈것 이라는것을요.

지금은 같이 일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함께 일하던 토리...
엄마한테 무진장 맞고 컸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나이지리아에서 20살 무렵 오셔서
나이지리아 사상을 갖고 계시데요...
그나라도 우리나라랑 비슷한가 보더라구요...
딸래미 늦으면 10분에 한번씩 전화해서 재촉하고...
자식들을 때린데요 ㅋㅋㅋ 학대는 아니고... 사랑의매로...
저 임신했을땐 과일도 여러번 챙겨 보내주시고
하시던 어머니셨어요... 이래저래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구요..

물론 막 살면서 피해주고 범죄 일으키는 흑인들도 많습니다...
근데 한국인 중엔 그런 사람들이 없으며...
백인들 중엔 없나요...
정말 정말 좋은 분들이 너무 너무 많네요...
그동안의 편견...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딸이 '내 남자친구야!' 하면서 흑인 친구를 데려오면
반길수만은 없을거 같긴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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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쉬엄쉬엄밖에 안되는 초보라....
첫 보상을 받고도 아직은 재미가 없어요 ㅠㅠㅠ

어쨋거나 다 같은 사람이니까요..
다만 사회적 불이익이 있고 그걸 같이 감수할 상황이
꺼려지는것도 어쩔 수 없죠

알고보면 너무너무 착한 애들도
흑인이라는 틀에 갇혀 불이익을 감수하기도 할거에요...
몇년을 흑인친구들하고 부대끼며 지내도
낯선 흑인들은 꺼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직도 ㅠ
기본적으로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