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군대 간 큰 놈 이름으로 집에 택배가 왔길래 보니까, 추리소설만 6권정도 였습니다.
부대에서 읽을거라고 외출 나와서 주문 해놓고, 집에서 부쳐야 할 것들과 같이 부쳐달라고 집으로 부쳤다고 하네요.
큰놈 중학교 작은놈 초등학교 시절 여름에 올 여름은 추리소설이라고 하고 20권 정도 주문해서 읽게 했더니, 나이 들고도 저러네요.
이과 감성인 저는 옆에 볼 책만 쌓아놓고 잘 읽지도 않는데..
작은놈 빨리 대학가면 읽는책 마무리 지어야 겠습니다.
혼자 맥주 한캔 먹었네요.
하루 마무리 했습니다.
개학 하니 하루가 참 깁니다.
아들 군대 얘기에 저도 모르게 끌렸습니다. 둘째 때는 잘 몰랐는데 막내를 보내놓고 보니 괞스레 맘이 찡합니다. 요즘 군대가 좋아지긴 좋아진 모양입니다. 막내도 자대 배치받자마자 책 보내달라는 것을 보면. 아들 군대 얘기에 끌린 아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딸만 셋이라 군대보낼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여기 계신 형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제가 군대가던 날 집 대문 앞에서 잘 다녀오라며 저를 배웅해주셨던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 아버지가 이젠 일흔이 넘으셨지만 항상 건강히 제 뒤에 계셔서 아직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
이등병 때 책을 읽으면 개념 없는 놈으로 찍힌다고 그래서 거의 1년간 책을 읽지 못했었죠. 시대가 많이 변했나 봅니다. 좋은 변화이죠^^ 하긴 요즘에는 카톡도 된다고 들었는데. 저도 이제 아저씨가 다 됐나봅니다.
아드님 걱정 많으시겠어요? 분명 건강히 제대할 겁니다!!
주말마다 전화라도 오니 그거 보고 삽니다.
요즘에는 외출 외박도 많고, 개인 침대에 동기 생활관에 월급도 올랐고...
같이 있는 아이들 이쁘게 잘 키우세요.
나중에 다 재산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