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 평화와 번영(unification = peace & prosperity)]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연휴 첫날이자 어린이날을 맞아 (외출 자체를 거부하는 아들도 데리고 식구 모드가) 파주에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지금 전 세계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스티미언 눈에 똬앟 들어온 고래 그림입니다. 눈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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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려면 네비게이션으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찍고, 반드시 먼저 주차장으로 가야 합니다. 거기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5분 정도 올라가게 됩니다.

20180505_125322.jpg주차장에 있는 휴게소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통일전망대가 있습니다. 입장하기 위해서 소액의 입장료를 냅니다.

2018-05-05-16-57-08.jpg(아들은 초5인데, 티켓에 유치원생으로 잘못 찍혔습니다, feat. 장모님 돈 굳었ㅁㅁ)

입장료를 내고 계단을 올라가면 건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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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오른쪽에 '조만식 선생' 동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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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으로 입장하자마자 '매러디스 빅토리호' 그림이 전시되고 있네요(아래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피란할 때 타고 오신 배였지요. 미국 방문에서 역설한 '장진호 전투'의 이야기도 배경에 깔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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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제일 먼저 소개한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역대 대통령의 통일 휘호가 보입니다. 제일 중요한 분의 휘호가 아직 비어 있습니다.

20180505_131130.jpg(나름 감회가 있지만 생략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방 가득히 작은 타일 장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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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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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20180505_131337.jpg실향민이 그린 고향 그림 4000여 점의 타일들

기억 속에 있거나, 상상 속에 있는 동네 지도들이 짠합니다.

2층은 두 개의 방으로 나뉘는데, 그 중간 지점에 사연이 있는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20180505_131622.jpg군사분계선 철조망으로 피아노선을 만들었습니다. 소리는 둔탁한 편입니다.

3층에 가면 객석이 있고, 전면에 오두산을 중심으로 남북한이 서로 바라보이는 전경을 설명한 안내판과 이를 설명하는 TV화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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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망원경으로 건너편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두 사진은 위 안내판의 실사판입니다(윗 사진이 오른쪽 방향, 아래 사진이 왼쪽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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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임진강 상류 쪽으로는 판문점까지 이어지는 자유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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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처음 왔습니다. 근처 헤이리나 프로방스에는 몇 번 왔었는데, 역사적인 3차 남북회담의 성공을 맞이하여, 우연히 이곳에 오자는 식구들끼리의 합의가 있었습니다. 와 보니, 잘 온 것 같습니다.

저는 통일이 꼭 '정치적 결합'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두 개의 정권이 있더라도, 평화를 바탕으로 협력과 교류를 통해 각각의 번영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으로도 이미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 통일이 초래할 수도 있을 많은 갈등을 피하면서, 함께 하는 번영의 결과로서 혹 정치적 결합까지 간다면, 그걸 마다할 이유도 없겠지만요.


이상 @armdown ('아름다운') 철학자였습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초5 어린이를 포함 식구들이 상경한 김에 들렀던 오두산 통일전망대 방문기였습니다.

(이런 편집 글 처음입니다. 무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역시 편집은 제 취향 아닙니다. 디자인 똥손입니다. 앞으론 글만 써야겠습니다. 보팅 많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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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들렀던 곳인데 새롭네요ㅎㅎ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안간지 꽤 되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전망대까지가 아니라 개성 평양 신의주까지 달려갔으면 좋겠네요^^

사실 한번도 안가봐서,,언젠가 가보겟죠^ 미리 그림 잘봤습니다~^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다음에 꼭 가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지금 이 중차대하고 역사적인 시점에 아이들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가보는거 정말 의미 있고 아름답네요♡

저도 군시절에 한번 가본 기억이 있는데 스팀잇에서 보니 한번 또 가보고 싶네요 ㅎ

이미지 처리하느라 고생하셨겠네요. 잘 봤습니다. 꼬맹이한테도 좋은 기억이 되길!

요새 통일분위기가 참 무르익어 갑니다.
제발 내년까지만이래두 ㅠ 개성에 다녀올수 있는 관광상품이라도
선보였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