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잡설_30]플랫폼과 포맷03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anicreator입니다.

오늘은 주사선 이야기를 할겁니다.

지난 글에서 방송 방식에 따라 프레임레이트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방송 방식에 따라 다른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주사선 수입니다.

NTSC가 525개(유효주사선 480개/lower field first)
PAL과 SECAM은 625개(유효주사선 576개/upper field first)

로 차이가 있습니다.
(HD급의 경우 1125개(유효주사선 1080개))

일단 주사선이라는 게 있는 이유를 먼저 설명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TV는 한번에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의 일부를 계속해서 그려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잉크젯 프린터의 헤드가 지나가면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화면위를 일정 패턴으로 지나가면서 스크린에 화면을 그려줍니다.
화면위를 지나가는 일정 패턴의 라인이 바로 주사선입니다.

전파방송 초기에 전파를 통해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은 한번에 한 화면을 전부 담을 수 없었습니다.
한번에 화면 전체의 반 정도만 보낼 수 있었죠.
하지만 좌우 상하 반씩 화면을 업데이트할 경우 화면이 부자연스러워보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잘게 쪼개서 한번은 홀수번째 라인, 한번은 짝수번째 라인의 화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인터레이스 방식입니다.

방송 방식 이야기할때 가끔 보실 수 있는 480i, 1080i등의 뒤에 붙어 있는 i가 바로 인터레이스 방식임을 뜻하는 표시입니다. 숫자는 주사선 수입니다.
720p, 1080p의 p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을 뜻합니다. 한번에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인터레이스 방식은 대략적으로 아래 화면처럼 화면을 그려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인 수는 위에 말씀드린 대로입니다.

인터레이스 방식은 일반 화면에서는 아주 부드럽게 화면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00년대 넘어오면서 프로그레시브 화면이 지원되면서 오히려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TV상에서 문제가 없던 화면들이 모니터 화면에서 문제가 발생되거나
모니터화면에서 문제가 없던 화면이 TV로 옮겨지면서 문제가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도 간혹 보입니다. 화면 특성을 모르고 변환하면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이미지로 다시 정리해보죠

field1이후에 field2화면이 주사되면서 최종 화면이 만들어집니다.
엄밀히 따졌을 때 field2의 화면은 field2보다는 약간 시간이 흐른 뒤의 화면이죠.
프로그레시브 화면에서는 field1과 field2가 동시에 화면에 그려집니다.
간혹 아래 이미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죠

이 문제는 특히 디지털로 만들어진 영상의 움직이는 자막 처리된 경우 많이 보게 됩니다.
글씨 자체가 형태가 온전히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자막을 보여줘야 하는... 엔딩 스텝롤 부분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 인터레이스 효과를 다시 보정해주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디인터레이스(Deinterlacing)'입니다.
완전히 깨끗한 화면이 아니라 주사선의 정신없는 선들을 조금 잡아주는 정도... 가 됩니다.
결과물은 아래 화면처럼 됩니다. 어디선가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ㅎㅎ

엄밀히는 두 개의 필드 이미지정보를 둘 다 존중할 때의 이미지이구요.
홀수나 짝수 필드를 우선해서 보정하게 될 경우 더 선명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더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니....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는 화면 해상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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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짧은 시간에 많이 발전한 것 같아요. TV도...

네 어느 순간 lcd, pdp나오더니 브라운관이 사라져버리더라구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