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로 우량주식을 골라내는 방법 - F-score 전략

안녕하세요? 알파J인베스트먼트 대표, Alpha J 입니다.

퀀트 투자는 대부분 "저평가주", 혹은 "모멘텀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골자로 합니다.

주가 대비 특정 지표 (순이익, 매출액, 자본가치).. 등이 낮은 것, 즉, PER, PBR 같은 것이 낮은 주식들을 우리는 저평가주라고 부르고, 이들을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을 저평가주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전략은 현재 주어진 지표만 갖고 "주가 대비" 저렴한 주식들을 골라내서 매수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계량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쉬운, 수립하기 쉬운 전략입니다.

또한, 과거 가격 상승률을 참고해서 지난 3-12개월간 많이 오른 주식, 즉, 모멘텀이 강한 주식들을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을 우리는 모멘텀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이 역시 현재 주어진 지표, 즉, 주식의 가격만을 보고 종목을 추려낼 수 있기 때문에 계량 투자, 퀀트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쉽고 수립하기 쉬운 전략입니다.

하지만, 퀀트의 입장에서, 어떤 기업이 "우량한지", 즉, 기업체의 "품질", "퀄리티"를 따져서 전략을 수립하고, 그것으로 수익을 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결국, 기업이 우량한지 여부를 파악하고 그것으로 수익을 내려면 기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캐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표로 표현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기업체가 "진짜로" 우량한지를 따지려면, 아무래도 사람의 정성적인 평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퀀트로 우량 주식 매수 전략을 짜려고 많은 시도를 해왔습니다. 즉, 지표 중에서 그래도 "미래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를 찾아, 그 지표들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하자는 것이지요.

오늘은 그런 노력 중 하나, "F-Score" 라는 것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F-Score는 조셉 피오트로스키(Joseph Piotroski)라는 사람이 2000년도에 발표한 논문, "Value Investing: The Use of Historical Financial Statement Information to Separate Winners from Losers" 에서 공개된 지표입니다.

F-Score 전략 다음과 9개의 지표를 가지고 점수를 매기는 전략을 말합니다.

• 당기순이익이 0 이상 인가?
• 영업현금흐름이 0 이상 인가?
• ROA가 전년대비 증가 했는가?
•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높은가?
•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감소했는가?
• 유동비율이 전년대비 증가했는가?
• 당해 신규주식 발행을 하지 않았는가?
•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는가?
• 자산회전율이 전년대비 증가했는가?

각 지표를 기업이 충족하면 1점, 아니면 0점을 매기고 합산점수를 매겨서 몇 점 이상의 기업만 매수하겠다! 이게 전략의 기본 골자입니다.

미국 증시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14년 동안 F-score가 0-9점인 주식들을 매수해서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고, 점수별로 연평균 수익률을 구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를 대상으로 하면 어떨까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F-Score가 5점이상인 주식부터 9점인 주식을 매수해서 1년마다 리밸런싱 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점수별 백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9점이 8,7점 이상일 때 보다 낮은 것이 좀 의아한 포인트입니다.

너무 엄격해도 문제인걸까요? ^^

F-score는 정말 강력한 전략 퀄리티 지표입니다. 그 이유는 F-score는 주가 지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주가 지표까지 고려하면.. 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퀀트로써 우량주 발굴 전략을 수립 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지표, F-scor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추후, F-score를 활용한 전략 역시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