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travel] 미국에서 기차 타보기(시애틀>포틀랜드)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는 @agee00입니다 😘 당황스럽게도 갑자기 날씨가 봄날처럼 확 풀려버렸네요.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경험해본 미국 기차 암트랙 타보기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로 가는 여러 방법 중 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미국 기차를 타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미국하면 어쩐지 자동차나 비행기로 하는 여행만 떠올렸는데, 기차를 타보면 색다를 것 같았거든요.

일단, 암트랙 사이트에서 예약해놓은 기차를 타기 위해 시애틀의 King Street Station역으로 향했습니다.

미국 기차역은 되게 고풍스럽게 생겼네요...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도 나구요....


예약해둔 표를 찾고 나서 캐리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떤 직원이 그냥 갖고 타도 된다고 해서 기차 타는 대기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다른 직원이 와서는 큰 짐은 부치고 와야 한다...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말이 달라서 제가 어리둥절하고 있으니, 결국 그 두 직원이 만나서 논의를 하더니 짐을 부치는 것으로 결론.
너무 친절해서 화를 낼 수도 없고...😖
남편은 다른 데 가 있어서 저 혼자 서 있을때라, 그럼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 뒤에 있는 친절한 할머니 두 분이 제 자리를 맡아주시겠다고 해서 짐을 부치고 왔습니다.

갔다 돌아와보니 그 친절한 할머니께서 남편에게 친절하게 상황을 알려주셨다고 하네요.
과정에서 약간의 짜증이 나긴 했지만, 미국 분들 겁나 친절해서 감동 받았어요.

암튼 결론은 미국 기차를 탈 때는 커다란 짐은 비행기처럼 부치고 타야 한다는 것!


자리 배정은 특이하게도 자동 배정이 아니라, 줄 서는 순서대로 좌석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그래서 되도록 일찍 가야 한다고 하네요. 예상외로 정감가는 방식입니다.

드디어 포틀랜드행 기차에 오릅니다
아까 보낸 우리 짐도 같이 잘 실렸길 바라며...
(비행기에서 짐이 안나온 적이 있어서 짐에 대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어요...😂)

자리에 앉은 후 위에 표를 꽂아두면 됩니다.

미국 기차인데 생각보다 고급지거나 하진 않지만 일단 타봤다는 데 의의를 두어 봅니다.

기차 매점 안에서 먹는 간식 거리는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시애틀에서 떠날 수록 바깥 풍경에는 넓은 들판과 농기계들이 많이 보이네요.
바깥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우리가 탄 기차는 3시간 30분을 달려 포틀랜드에 도착합니다.
포틀~랜드는 어쩐지 이름이 예쁜 것 같아요(사심 가득).
긴 시간이지만 바깥 풍경을 구경하느라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기차에서 내려서 짐을 찾는데, 다행히도 짐은 안전하게 잘 왔네요.

포틀랜드 역도 시애틀 역과 비슷한 생김새인 걸 보니
역을 지을 때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디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포틀랜드의 Union Station은 온통 붉은 색이네요 😍

이렇게 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차 여행을 했습니다~
무언가를 처음 경험해 본다는 걸 저는 여행을 통해서 종종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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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차여행!! 낭만적이고 멋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2월 4주)

처음 타 봤는데 낭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전 시애틀에서 회사 생활하면서 차로 포틀랜드 가본 적 있죠. I5타고 주욱 내려가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기차도 타 보고 싶은데 역시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차로 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운전이기도 했어요! 기회가 되면 버스 말고 자동차로도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영어를 잘하시는 것 같네요. 저도 잘해서 어디든 자유롭게 가면 좋을것 같다는 부러움....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음...저의 영어는 하와유 아임 파인 땡큐 수준? 입니다.
제가 여행할 때만 용감해져요 ㅎㅎ

시나몬롤을 기차에서 팔다니... 거부할수 없네요

가격만 착하면 여러 개 먹고 싶었는데...
기차에서 팔아서 그런지 가격이 사악하더라구요 >.<

전 기차를 참 좋아하는데 미국의 기차 이용과 기차역은 참 정감이 가고 맘에 드네요 ^^ 창밖 풍경도 너무 예쁘구요 ^^

기차 안타고 기차역만 구경하고 다녀도
꽤 좋은 여행꺼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와........날씨도 좋고 사진들이 다 정말 멋지네요 ~! 기차역이 너무 고급져 보여요 ㅎㅎ 기차표도 꼭 비행기표 같네요 ㅎㅎㅎ 덕분에 눈정화 제대로 하고 갑니다 ^^

우리나라 기차역은 심플하고 단정한데
미국역은 어디 박물관에 온듯한 기분이었어요!

기차역이 정말 박물관 같고 이쁘네요 !!!저도 미국에서 기차 타보고 싶습니다. !!!!

그럼 다음 여행은
유럽 말고 미국으로 고고 ~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얘기하다보니 또 가고 싶네요 ㅠㅠㅠ

저는 장트러블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엄두도 못내는데~ 너무 부러워요~~ 하늘의 구름들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장트러블이 있으시다면 장거리 여행은 쉽지 않으시겠네요 ㅠㅠ 원래 출발할 땐 비가 살짝 내렸었는데 기차 타고 가는 동안 저렇게 하늘이 파래져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여행 즐거움도 두 배 상승!했구요!
😀😀😀

할머니 두분 너무 감사하네요.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중요하다고 한게 이런거 같아요.
친절함을 받은 곳에서의 기억은 언제나 기분이 좋죠.
여행이 너무 떠나고 싶은데 못가는 지금
대신 사진으로나마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도와달라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나서서 걱정말고 다녀오라고 손짓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어디 좋은곳 구경하는 것보다 이런 경험들이 있는
여행을 좋게 기억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기차 여행 참 좋아하는데ㅎㅎㅎㅎ 역시 낭만 있어 보입니다.
역 사진은 뭔가 영화에서 나오던 곳 같은 느낌이네요 :)

비행기도 좋고 자동차도 좋지만 낭만적인 여행은 역시 기차여행인 것 같아요 ㅎㅎ
미국에서 기차 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소원성취해서 더 좋았어요! ^.^

기차인데도 짐을 부치고 타는게 뭔가 색다르네요. 요즘 포틀랜드에 대해 많이 주목하고 있어서 더 관심이 가는 도시인데, 포틀랜드에서의 여행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기차인데 짐을 부치니까(심지어 너무 간단해서)
짐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포틀랜드 여행 포스팅은 전에 썼던게 있어서
링크 드립니다 🤗
https://steemit.com/kr/@agee00/songtravel-keep-portland-weird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그리고 진정한 스팀KR 에어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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