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샵에 입점을 하다. 경제적 자유를 향하여~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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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별로 돈에 관심이 없는 놈이었다.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있으면 쓰고 없으면 말고 그렇게 살았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멍충이로 살아온 것이다.

그러다 군대에 가며 철이 들었다. 이제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며, 노가다를 마구잡이식이로 했다. 아르바이트 하나가 끝나기도 전에, 아르바이트를 또 구하러 다녔다. 그렇다고 돈에 그렇게 집착하고 산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어머님이 코피가 났다. 응급실에 가게되었고,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돈도, 능력도 없는 놈이구나.

좋아하던 아가씨에게 반지 살 돈을 털어 병원비를 냈다. 아버지를 따라 시골 오일장에 장사를 갔다. 아버지와 나는 시장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옷을 팔았다.

다행히 정신이 번쩍들며... 나는 공부와 알바에 20대 청춘을 올인했고, 다행히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되었다.

조금 철이 드는가 싶더니... 경제적 관념이 없던 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29살? 늦게 자리를 잡았지만, 학자금 대출 1천만원이 그대로 있었다... 나는 신용카드를 마음껏 긁고 살았던 것이다.

역시나 나는멍청한 놈이었나보다. 겨우 신용카드를 없애고... 학자금 대출을 갚아나갔다. 그리고 생활비와 월세 비용으로 돈을 아껴썼다. 나는 수석졸업에 거의 매학기 장학금을 받았지만... 빚쟁이로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바보 삶의 1부라면....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하네.. 나는 분명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나는 항상 왜 이렇게 바쁘지?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왜 이렇게 쪼달리게 살지?

나는 그때 알았다.

한국에서의 경제적 자유는, 개인이 열심히 살아간다고 극복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나 뿐만 아니다. 나의 사촌여동생은 과학고를 2학년에 조기졸업하고.. 카이스트에 들어갔다. 과외 알바를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치대의대 대학원에 들었가서... 정말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공부로만은 경제적 자유를 극복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집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사촌여동생이나 나는... 흙수저 of 흙수저라 그런지.. 참 힘들게 주변 친구들에 맞춰가고 있었다.

나는 행복의 기준이나 성공의 조건을, 남들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 케이스 by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삶의 2부..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은 역시나 '돈' 문제로 귀결된다.

왜 일까?

자본가, 기득권은 돈이 돈을 번다. 부동산이 부동산을 벌고... 부동산, 주식, 금, 은, 현금, 달러, 인맥, 권력, 인사권, 언론 등 다양한 힘과 자산을 가지고 있다. 현질로 만든 사기 캐릭터는 이길 수 없는 거다.

이런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나와 같은 흙수저 출신들은 월급만 차곡차곡 모아서는 답이 없다. 현금의 가치는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사지 말라고 그렇게 언론에서 겁주더니...

씨부럴.. 부동산과 주식이 지금 제일 많이 올랐다.

주변에는 부모님이 사주신 아파트, 결혼자금, 등록금... 그런 돈의 문제를 해결하고서... 남은 자산으로 부동산, 우량주 주식을 산 사람들은 정말 대박 중에 대박이 났다. 최근 1년간은 하락세이긴 하지만... 산꼭대기까지 오르고.. 조금 떨어진 것이 과연 하락인가?

그럼 나 같은 소시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가난하면, 내 자식이 가난하고, 내 손자가 가난하다. 그 개똥 같은 굴레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너무나도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 왜냐? 정확하게 말해 돈이란 바로 시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내가 여행가는 시간, 내가 음악 듣는 시간을 빼앗기고 나는 노동을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 처럼 나도,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하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돈 걱정 없이 말이다.

없는 집 사람들은 정말 더, 시간에 쫒기며 살게 된다. 시간=돈 이란 정말 무서운 현실이다. 영화 <인타임>을 봤을 때, 나는 충격이었다. 주인공과 나의 과거 현실이 너무나도 겹쳐보였고, 시간=돈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정말 이렇게도 사실적으로 현실을 투영하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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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타임>




정말 한 달에 3~4백 부동산 수입이 찍히는 분들이 있다. 주식으로 자산이 2억에서 10억 가까이 뛴 분들도 있다. 나는 그런 재주는 없다. 그럴 여력도 없거니와, 그럴 자산도, 용기도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 첫 걸음으로, 나는 오늘 스팀샵에 전자책을 입점하였다.

스팀샵 : https://tool.steem.world/Shop?shopCategoryI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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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전에도 나는 출판을 한 경험이 있다. 첫 출판은... 몇 달을 뒤척이며 글을 정리했지만.. 보기 좋게.. 출판사 사장만 좋은 일 했다. 그리곤 연락이 없다.

그래서 난 전자출판, POD 출판으로 갈아탔다. 그리고 스팀잇에 가능성을 보았다. 여기에선 중간에 갈취하는 놈이 없다. 역시나 중간 마진은 생산자(나)와 소비자(대중)에게 돌아간다.

나는 10년 동안 약 10권의 책을 낼 생각이다. 그리고 20년 동안 20권... 30권... 계속 책을 낼 예정이다. 그런 책들이 나에게 큰 수익은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아내, 우리 첫째 공주, 둘째 아기 공룡에게 약간의 "자유"를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꿈을 이룰 가능성을 줄 것이라 믿는다. 소공연장이 있는 작은 건물, 아내의 반지.. 그것이 나의 꿈이다. 거기에서 나는 죽을 때까지 학생들과 연극을 하며 자원봉사를 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꿈을 항해, 열심히 살아보고는 싶다.

by 두 아이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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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너무 멋지네요
소공연장이 있는 작은 건물, 아내의 반지.학생들과 연극을 하며 자원봉사

잘읽었습니다. 생각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공감도 너무 가구요. 항상 조용히응원할게요..!

다들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인생의 하나 목표이겠지요. 그러나 목적 달성을 위한 목표라 생각합니다.

소극장이 있는 작은건물~
예전 대하때 연극하면서 저도 소극장을 하나 갖고 싶었죠~

감동적입니다 !!

응원합니다!

멋진 꿈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꿈을 향해 열심히 사시면 그 과정도 행복하고 결과도 좋으리라 믿습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스팀이 소고기 먹게 해줬으면 합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꿈을 항해, 열심히 살아보고는 싶다.

방금 결제하고 왔습니다. 살아온 방식은 다르더라도 쓰신 글에 많은 공감이 갑니다. 앞으로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기를 바랍니다.

전자책 입점, 축하드립니다.^^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오신것같아요:-D
저도 금수저는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어요!
축하드립니다!

와 너무 멋지세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바로 구매하고 읽어볼게요 > <

두아이의 아빠로서 다양한 도전?!
하시는게 정말 멋지시네요!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책도 잘팔리면 ㅎㄷㄷ하더라구요..ㅎㅎㅎ

돈이 돈을 버는 사회구조에서, " 열심히 노오~~력 하세요 " 라는 말은, 가진자들이 없는 자들을 위로하는 척 핑계삼는 말일 뿐이잖아요.

한국에서의 경제적 자유는, 개인이 열심히 살아간다고 극복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참 안타깝지만... 현실이지요... 이런 세상을 바꾸는 게 현재를 사는 어른들의 몫이기도 한데... 쉽지가 않은 것이고요...
최소한 우리 자식들은 좀더 자유로운 세계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고요...

마지막 구절...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꿈을 항해, 열심히 살아보고는 싶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