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개인 브런치나 블로그에 단편소설 습작을 올린다. ' 00 이야기 1-1'처럼 제목을 달고, 글 마지막에는 ‘to be continued…’를 넣어서 '소설'임을 알린다. 백업용이라 이런 ‘표시’를 가끔 생략할 때도 있다.
나(1인칭 화자)를 스스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인물로 설정하고 쓴 습작이 하나 있다. 당연히 내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하고 ‘과장’되게 묘사했다. ' 00 이야기 1-1'과 'to be continued…'라는 표시도 넣긴 했는데, 누군가 그 ‘습작’을 진짜로 알았던 것 같다. 그 캐릭터를 작가(나)라고 생각하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아니면 소설인 줄 알고 있음에도 분위기를 맞춰서 ‘호응’ 해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해의 소지를 막기 위해서 앞으로는 아래와 같이 더 분명한 ‘표시’를 추가하는 것을 잊지 말기 위해 기록합니다.
<덧. 노파심. 이 글의 화자는 글쓴이가 설정한 가상의 인물입니다. 이 글은 단편 소설을 위한 습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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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덧. 노파심.
이 내용은 ‘소설’이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